강화 교동도 화개산과 <작은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2019. 5. 13. 07:00세상 이야기


강화 교동도로 작은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라는

긴 이름을 가진 나비를 보러 가던 날, 날씨는 더없이

맑고 햇살은 눈부시게 내리 쬐는데 뜻밖에도 바람이

세차게 붑니다.

나비의 서식지가 있다는 화개산에 도착해서 서식지 주변을

살펴보니 세찬 바람 탓인지 나비들이 한 마리도 보이질 않더군요.


천천히 나비의 흔적을 찾아 화개산 정상에 올랐는데

뜻밖에도 사방이 탁 트인 깨끗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잠시 그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그냥 지나치기엔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카메라에 담아 보기로 합니다.
















석모도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입니다.

지난 번 산호랑나비를 만나러 왔을 땐 바다 너머의 풍경이

뿌연 미세먼지인지 안개인지 모를 뭔가에 가려져 있었는데

이번엔 말끔히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석모도의 반대편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입니다.

바다 너머로 보이는 땅이 바로 북한으로, 교동도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북한땅을 바로 코앞에서 마주하고 있는 그런 곳이더군요.





날이 맑다보니 북한땅도 제법 선명하게 바라보였습니다.

어찌보면 교동도는 휴전선만 세워져 있지 않을 뿐, 최전방이나

마찬가지인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북한땅의 풍경도 찍어 봅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원본을 확대해보니 들판에서 일을 하거나

길 위를 걷고 있는 북한 주민의 모습도 군데군데 보이더군요.
































화개산 정상을 내려와 서식지를 다시 찾았더니

그때서야 나비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래의 나비는, 우리나라 나비 이름 중 가장 긴 13자의

이름을 가진 '작은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라는 이름의

나비입니다.

꽃을 찾아 날아드는 나비의 모습을 찍어 봤습니다.



























































2019년 봄, 작은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와의

반가운 만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