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갈대습지공원에서 만난... 흰머리오목눈이~!

2020. 2. 3. 22:27숲속 이야기




안산갈대습지공원에서

흰머리오목눈이를 만나고 왔습니다.

아직 한 번도 흰머리오목눈이를 만난 적이 없었던 터라

마침 안산갈대습지공원에 나타난다는 정보를 듣고

한걸음에 달려갔는데, 운좋게 만나고 왔습니다.


안산갈대습지공원 개장 시간에 맞춰 입장 한 뒤

공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흰머리오목눈이를 찾았지만

쉽사리 눈에 뜨이질 않더군요.

그래서 공원의 풍경도 몇 장 찍어 보며 흰머리오목눈이를

찾아 다녔습니다.


































공원 내의 데크를 걸어다니는 동안, 여러 새들의 무리가

갈대숲속에서 열심히 먹이활동을 하고 있더군요.

북방검은머리쑥새의 모습입니다.

















되새 떼도 있었습니다.

수십 마리가 무리를 짓고 있더군요.











딱새 암컷의 모습입니다.

갈대숲의 언저리를 돌며 열심히 먹이활동을 하고 있더군요.














갈대습지공원을 두어 바퀴 돌았지만 흰머리오목눈이의

모습이 보이질 않길래, 포기하고 돌아나오는데, 입구 근처의

갈대숲에서 오목눈이 무리가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 사이에 흰머리오목눈이 두세 마리가

함께 놀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화들짝 놀라서 얼른 카메라를 다시 꺼내들고 흰머리오목눈이를

따라 다녔습니다.




하지만, 쉬이 모델이 되어 주질 않더군요.

어찌나 부산스럽게 갈대 사이를 옮겨다니는 지... 카메라로

따라 다니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겨우 서너 컷만 찍어 볼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계속 따라다니는 불청객이 귀찮았던지

오목눈이 무리와 함께 갈대숲 한가운데로 날아가버리더니

기다려도 더 이상 모습을 보여주질 않더군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금눈쇠올빼미 사진은, 안산갈대습지공원을 찾기 전

이른 아침에 만난 금눈쇠올빼미의 모습입니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주변이 어두운 편입니다.





이 사진을 찍기 전에는 금눈쇠올빼미가 서식지로 삼고 있는

공사장 돌무더기 위에 하늘을 배경으로 얌전히 앉아 있었는데,

그래서 금눈이를 모델로 일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로

마음이 부풀어 있었더랬습니다.ㅎㅎ


하지만, 그때 무례한 불청객이 나타났습니다.

흰색 카니발 한 대가 돌무더기가 있는 곳으로 들어오더니 라이트를

켠 채로 망설이지도 않고 돌무더기를 향해 차 머리를 홱 돌리더군요.

그것도 아주 가깝게......

그 라이트 불빛과 자동차의 갑작스러운 접근에 놀란 금눈쇠올빼미가

순간 화들짝 날아오르더니 근처 땅 위로 내려 앉습니다.

이 사진은 그 땅위에 내려앉아 있는 금눈이의 모습을 찍어 본 것입니다.

당황한 듯 보이기도 합니다.

차를 세우더니 차창을 내리고 커다란 카메라를 밖으로 내밀고 있는

모습으로 봐선 분명 금눈쇠올빼미를 찍으러 온 것이 분명할 텐데,

정말 기막히고 어이없는 행동으로 밖에 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이 사진을 찍은 뒤 바위 틈 사이로 몸을 숨겨버린

금눈이를 아쉽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사진들은 갈대습지공원에서 흰머리오목눈이를 만나고

다시 서식지로 돌아와서 만난 금눈이의 모습입니다.

여러 사람들의 카메라 세례를 열심히 받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잠시 후 바로 바위틈 속으로 모습을 감추더군요.



















이렇게, 흰머리오목눈이를 만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