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을 한바퀴 돌아보며 (2)...(팔달문에서 장안문까지~)

2020. 11. 25. 06:30박물관.문화재

 

 

봉돈과 동이포루를 지나 계속 화성 성곽을 따라 걸으니,
가파른 언덕 위에 우뚝 서있는 동남각루가 보였습니다.
동남각루에서 부터 2번째 이야기를 이어 나가려 합니다.
동남각루를 지나면 다소 가파른 성곽길이 이어지는데 그 성곽길이
개울과 맞닿은 곳에서 최근에 복원된 남수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동남각루의 모습입니다.
이런 시설물들을 보면 화성은 성곽 본래의 방어를 목적으로 하는
기능 외에도, 미(美)적인 부분과 실용적인 부분까지 세심한 신경을 쓴
건축물로 보였습니다.
각루나 포루 같은 병사들이 상시 머물면서 근무를 하는 시설물에는
온돌까지 설치해서 병사들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배려를 하였다고 합니다.

 

남수문의 모습입니다.
북수문처럼 화려한 시설물은 없었지만, 방어를 목적으로 하는
튼튼한 성곽이 수문 위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모두 최근에 복원한 듯 보이는 건물로 말끔한 모습이었습니다.

 

 

 

 

화성의 남문에 해당하는 팔달문의 모습입니다.
좌우로 성곽은 사라지고 교차로 한가운데에 우뚝 서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팔달문은 현재 보물 제402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건축 당시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팔달문을 지나 골목으로 접어 들면, 다시 성곽이 모습을 드러 냅니다.
팔달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성곽길이었는데
그 성곽의 중간 즈음에서 내려다본 팔달문의 모습입니다.

 

가파른 성곽길이 꽤 길게 이어지더군요.

 

가파른 성곽길을 다 오르면 만나는 서남암문입니다.
이름은 암문이었지만 비밀통로의 기능보다는 방어의 목적까지 갖춘
암문으로 보였습니다.

 

서남암문을 통과하면 이렇게 긴 용도(甬道)가 이어지더군요.
남한산성의 연주봉옹성을 연상케 하는 시설이었습니다.

 

서남암문의 바깥은 좌우 지형이 급경사를 이루면서도 우뚝 솟아 있어,
만약 적에게 빼앗기면 성안이 노출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좁고
긴 용도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용도의 끝에서 만나는 서남각루의 모습입니다.
화양루라는 또 다른 별칭을 갖고 있으며 역시 화성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하면서도 아름다운 건물이었습니다.

 

서남암문을 다시 돌아나와 서장대로 가는 길에 만난 서포루의 모습입니다.
이곳의 성벽은 대체로 보존이 잘 된듯 어느 정도는 옛 모습을 갖추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서장대 주변은 이렇게 아직 떠나지 않은 가을이 눈부시게 남아 있었습니다.
단풍 너머로 서장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서장대의 모습입니다.
화성장대라는 커다란 현판이 걸려 있었습니다.
팔달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군사지휘소 역할을 하는 건물로,
행궁과 화성을 비롯한 주변의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정조임금은 이 건물을 보고 무척 만족해 했으며 현판의 글씨를
직접 썼다고 합니다.

 

서장대 뒷편에 있는 서노대입니다.
동북노대와 마찬가지 기능을 하는 시설로, 기계식 활인 노를
쏘기 위해 설치된 시설이라고 합니다.

 

서노대를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서장대 앞에는 잘생긴 소나무 두 그루가 서있더군요.
저 소나무 아래에서는 화성의 모습과 행궁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 보였습니다.

 

서장대를 지나면 이번엔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지더군요.
성곽을 따라 내려가던 길에 만난 서포루입니다.

 

서포루를 지나니 산책로가 나타나면서
그곳에 머물러 있던 가을 풍경이 눈길을 사로 잡더군요.
그래서 그 풍경도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억새 사이로 서북각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화성에 있는 네 곳의 각루 중에서 가장 좋은 경치를 자랑하는 곳에
세워져 있더군요.

 

억새밭 너머로 바라본 서북각루의 모습입니다.

 

 

 

서북각루를 지나면 비탈이 끝이 나면서 평지가 나타나는 곳에
화성의 서문인 화서문이 나타납니다.
이 화서문 역시 건축 당시의 모습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는 편이어서
보물 제403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서문 옆에 우람한 모습으로 우뚝 서있는 이 건물은
서북공심돈입니다.

 

화성의 대표적인 건물들 중 하나로, 적의 동향을 살피고
유사시 공격도 할 수 있는 망루의 기능을 하는 점에서는
동북공심돈과 기능은 같았지만 전체적인 모습은 많이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화성 완공 후, 화성을 돌아보던 정조임금은 서북공심돈을
무척 마음에 들어 하셨다고 합니다.
주변에 모여있던 백성들을 향해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든 것이니
마음껏 구경하라!>하시며 무척 만족스러워 하였다고 합니다.

 

다시, 답사의 시작점이었던 장안문을 향해 걷는데
주변의 가을 풍경이 또 다시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그 가을 풍경을 배경으로 서있는 북포루의 모습입니다.

 

 

 

역시 가을빛을 배경 삼아 자리잡고 있는 북서포루의 모습입니다.

 

 

 

성벽 너머로 장안문의 지붕이 바라보이는 곳에서
오늘의 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화성의 총길이는 약 5.5km라고 합니다.

 

 

이렇게, 수원 화성을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