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9. 07:10ㆍ여행 이야기
1편에서 계속 됩니다.
이제, 운주사의 최대 명물인 '와불'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와불은 사찰을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좌측 산 위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와불을 향해 오르며 만난 거북바위오층석탑입니다.
옆에서 바라보니 한쪽으로 곡선 형태를 이루며 살짝 기울어진 모습입니다.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는 거북바위 교차문 칠층석탑입니다.
거북바위를 기단 삼아 우뚝 서있는 특이한 모습이었습니다.
오층석탑과 함께 두 탑이 서있는 큰 바위가 바로 거북바위였습니다.
교차문 칠층석탑을 다시 찍어 봅니다.
거북바위 아래에 있는 석불군입니다.
석불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총 8기의 불상이 옹기종기 모여 있더군요.
우측 아래에 모여있는 작은 불상들의 모습입니다.
이제, 와불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기로 합니다.
계단 끝 부분에 석불 하나가 서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와불을 지키는 석불이라고 해서 시위불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더군요.
또는 머슴불로도 부른다고 합니다.
드디어, 운주사의 최대 명물인 와불을 마주했습니다.
세계에서 하나뿐인 유일한 형태의 와불이라고 합니다.
나침반으로 측정을 해보면 정확히 불상의 위치가 남북으로 향하고 있는데,
이 부처님이 일어나면 우리 민족이 곤륜산의 정기를 받아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지상 최대의 나라가 된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고 하네요.
빨리 부처님이 일어나기를 기원해야 할듯 합니다.
와불을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모두 두 기로, 위는 서있는 형태의 입불(立佛)이며 아래는 앉아있는 형태의
좌불(坐佛)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일으켜 세우기 위해 제작된 석불이었으나
미처 세우지 못하고 현재의 와불이 되어버린 형태라고 합니다.
칠성바위와 칠성바위 앞 칠층석탑의 모습입니다.
칠성바위는 동그란 원반 형태의 돌을 북두칠성 모양으로 펼쳐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산을 내려와 입구의 구층석탑을 지나 우측 산으로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그곳에도 두 기의 석탑이 세워져 있더군요.
이 탑은 거지탑이라 불리는 탑입니다.
아마도 원래의 형태는 사라진듯 보였으며, 주변에 흩어져 있던 조각들을 줏어모아
탑으로 쌓아놓은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멀리 운주사를 배경으로 석탑 하나가 바라보였습니다.
수직문 칠층석탑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이 탑은 바위를 기단으로 삼아
단정하게 서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건너편으로 칠성바위와 칠층석탑이 바라보였습니다.
칠성바위 앞 칠층석탑을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하나같이 이제껏 봐왔던 신라시대의 석탑에 비해선 탑신이 갸름하고
하늘로 곧게 뻗은 형태였습니다.
아마도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석탑의 모양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제 돌아나오는 길, 입구의 석불군을 다시 찍어 봅니다.
운주사는 한때 천불천탑이 존재했던 사찰이라고 합니다.
옛 문헌에 의하면, 조선 초기까지는 수많은 석불과 석탑이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하며, 임진왜란 당시 건물이 소실되면서 사찰의 수명도 끝난 것으로
추측을 한다고 합니다.
그 많던 석불과 석탑은 사찰이 폐허가 되면서 이런저런 요인들로 하나 둘 사라지고,
현재는 석탑 12기와 석불 70기 정도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운주사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신비가 가득한 사찰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그 신비를 마음껏 만나고 왔습니다.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 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풍경을 달다'...(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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