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풍경이 가득한, 천불천탑의 운주사에서~~(1)

2021. 2. 9. 07:00여행 이야기

 

 

약 7년 전 들러보았던 운주사를 다시 다녀왔습니다.
다시 찾아본 운주사는 여전히, 그리고 신비스러움이 가득히 느껴지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운주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비교적 이른 아침이라 아직 방문객들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운주사 주변은,
발자국 소리도 크게 들릴만큼
고요하기만 합니다.

 

 

운주사의 일주문입니다.
운주사는 일반적으로 고려시대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아직 그 창건 연대와 배경이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네 차례의 발굴조사에서도 고려시대 건립된 사찰이라는 사실만 밝혀 냈을 뿐,
정확한 건립 연대와 조성 배경, 그리고 누구에 의해 건립되었는 지를 밝혀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신비스러움이 느껴지는 사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넓은 공터에 줄지어 세워져 있는 석불들입니다.
최근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불상과 예전의 불상들이 함께 놓여져 있는 광경이었습니다.

 

 

 

운주사 경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하는 구층석탑의 모습입니다.

 

 

 

현재, 보물 제796호로 지정되어 있고 운주사의 중심 탑이라고 하여
돛대탑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조성 수법으로 보아 고려시대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구층석탑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는 석불군입니다.
모두 6기의 석불이 나란히 서있거나 앉아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결코 세련되거나 멋스럽게 조각된 석불들은 아니었습니다.
얼굴의 형태도 정확하지 않은 투박한 모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구층석탑 다음으로 만나는 칠층석탑의 모습입니다.
구층석탑과 마찬가지로 하늘을 향해 날렵하게 뻗어오른 모습이었습니다.

 

 

 

입구에서 부터 나란히 서있는 세 번째의 탑인 쌍교차문 칠층석탑입니다.
탑신에 XX 교차문이 새겨져 있는 석탑으로 국내에서는 그 유례가 없는 양식을
보여주는 석탑이라고 합니다.

 

 

 

쌍교차문 칠층석탑 바로 뒷편에 있는 광배석불좌상입니다.

 

 

 

또 다른 석불군입니다.
이곳에는 모두 네 기의 석불이 자리하고 있더군요.

 

 

 

석조불감 앞 칠층석탑입니다.
특이하게도 기단이 없이 땅에서 바로 솟은 듯한 느낌을 주는 석탑이었습니다.

 

 

 

칠층석탑 앞에서 되돌아본 광경입니다.
세 기의 석탑이 나란히 각각의 모습을 뽐내며 서있었습니다.

 

 

 

칠층석탑 뒤로는 운주사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석불과 석탑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보물 제297호인 '석조불감'입니다.
돌로 지어진 집 안에 불상이 앉아있는 형태로, 불상은 앞 뒤로 서로 등을 맞대고
두 개의 불상이 돌집 안에 앉아 있었습니다.

 

 

 

불상 뒷편의 모습입니다.
이런 불상의 형태는 우리나라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거대한 석조불감을 만든 사례를 찾아 볼 수가 없으며,
등을 맞댄 쌍배 불상 역시 유례가 없는
특이한 형식이라고 합니다.

 

 

 

석조불감 뒷편에 자리잡고 있는 보물 제298호인 원형다층석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원형석탑이며, 고려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원형석탑을 지나온 뒤, 되돌아본 광경입니다.

 

 

 

대웅전을 지나 뒷편 산에서 내려다 본 운주사의 전경입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여러 전각들이 좌우로 펼쳐져 있었습니다.

 

 

 

소나무숲 사이엔 규모가 작은 사층석탑 하나가 자리잡고 있더군요.

 

 

 

역시 소나무숲 사이에 세워져 있는, 둥그런 원반 형태의 이 탑은
'명당탑'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습니다.

 

 

 

명당탑 뒷편엔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도 있더군요.
하지만, 이제는 얼굴의 형태만 희미하게 남아있을 뿐이었습니다.
운주사의 석불들 중, 유일한 마애불이라고 합니다.

 

 

 

그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또다른 석불군입니다.

 

 

 

중심에 앉아 있는 커다란 석불은 옷주름이 선명하게 표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석불군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발형다층석탑입니다.
원래는 칠층이었으나 현재는 사층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스님들의 공양그릇인 '발우'를 본 떠 만든 석탑이라고도 하며 운주사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한 석탑이라고 합니다.

 

 

 

뒷편 계단을 올라 만난 불사바위의 모습입니다.
공사바위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도선국사가 운주사 창건 당시 이곳에 올라,
운주사 경내를 내려다보며 공사를 진두지휘하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불사바위에서 내려다본 운주사의 모습입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비바람에 그 형태가 많이 깍여 버리기도 했겠지만,
운주사의 석탑과 불상들은 빼어난 석공들의 솜씨로 조각된 것들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름없는 석공들이 하나 둘 모여 들어 스스로의 염원과 불심으로
극락정토를 꿈꾸며
수많은 불상과 석탑들을 조각하고 세워 두었을 것입니다.
운주사는, 바로 그 염원으로 이루어지고 또 그 염원을 느낄 수 있는
신비스러운 곳이었습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