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2. 06:40ㆍ여행 이야기
선암사의 매화가 아름답게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선암사를 찾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모두 네 곳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나무가 있는데,
첫 번째는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 두 번째는 구례 화엄사의 화엄매,
세 번째는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 그리고, 네 번째로 선암사의
선암매가 있다고 합니다.
번잡을 피하고자 가능한 아침 일찍 서둘러 선암사로 향했습니다.
덕분에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고 선암사로 오르는 숲길에도
사람들의 인적이 보이질 않더군요.
그래서 비교적 호젓하게 선암사를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새소리를 들으며 숲길을 따라 오르니, 가장 먼저 작은 승선교가
방문객을 반깁니다.
선암사의 승선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니, 그 모습을 먼저
카메라에 담아 보기로 합니다.
작은 승선교 너머로 선암사의 진짜 명물인 승선교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제 승선교를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승선교의 모습입니다.
작은 승선교에 비해 더 웅장하고 훨씬 더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승선교 너머로 보이는 이층 정자는 강선루라는 이름이 붙어 있더군요.
이제, 승선교를 지나 선암사 경내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선암사 주변엔 매화 뿐 아니라 동백꽃도 한창이더군요.
가장 먼저 만난 대웅전 뒷편의 매화입니다.
절정의 시기를 살짝 넘긴 듯도 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무우전 앞의 홍매화입니다.
하지만, 절정을 꽤 넘긴 뒤여서 분홍에 더 가깝더군요.
원통전 뒷 편,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매화는
다행히 절정이었습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매화의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종무소 앞의 목련나무도 활짝 만개한 모습이었습니다.
유명한 선암사의 뒷간입니다.
어쩌면, 정호승 시인의 시로 더 유명해진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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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선암사'.....(정호승)
이렇게, 선암사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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