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2. 12:03ㆍ여행 이야기
순천 송광사를 처음 들러 봤습니다.
그동안, 블로그로 또는 여러 경로로 송광사의 사진을 접하고
또 그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마땅히 기회가 닿질 않아
들러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번에 근처를 지나는 기회가 생겨
내친김에 송광사를 들러 보았습니다.
더군다나 매화가 피고 있다는 송광사의 봄소식도 함께 들려오고 있더군요.
다만 법정스님과의 인연으로 유명한 불일암은, 시간이 맞지 않아
들러보지 못하고 아쉬움만 남겨 두고 왔습니다.
송광사 일주문입니다.
경내로 들어서면서 한눈에도 굉장히 규모가 크고 대단한 사찰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송광사를 들른 시간이 오후 4시 무렵의 비교적 늦은 시간이라 이미 산그림자가
경내로 드리워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세세하게 돌아볼 기회는 갖지 못한채, 혹 그냥 지나쳐버린 문화재나
풍경이 있다면 다음을 기약하기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송광사의 사진 포인트로 유명한, 반영이 있는 개울의 모습을 찍어 봅니다.
경내로 들어서니 가장 먼저 노랗게 만개한 산수유꽃이 방문객을 맞아 주더군요.
아주 절정의 모습을 뽐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무무문의 모습입니다.
일주문의 형태가 아닌 정사각형의 정자처럼 지어진 건물이었습니다.
대웅보전의 모습입니다.
송광사는 신라 말 혜린선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창건 당시의 이름은,
송광산 길상사였다고 합니다.
창건 당시에는 그리 규모가 큰 사찰이 아니었으나 고려시대 지눌스님에 의해
중창불사를 거치면서 대가람으로 새롭게 면모를 갖추었다고 합니다.
대웅보전 처마의 모습입니다.
대웅보전 앞 뜰에는 매화나무 한 그루가 하얗게 꽃을 피우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건물은 국보 제56호로 지정되어 있는 국사전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빼꼼히 열려있는 불일문 틈사이로
멀리서 찍어 봤습니다.
망원을 이용해 좀 더 가까이 찍어본 모습입니다.
승보전의 모습입니다.
승보전 옆에는 커다란 나무로 만들어진 '비사리 구시'가 놓여져 있더군요.
느티나무로 만든 대형 용기로, 절에 큰 행사가 있을 때 사찰로 모여든
대중들을 위해 밥을 저장했던 목조용기라고 합니다.
송광사를 돌아나오며 바라본 침계루의 모습입니다.
스님들의 학습공간으로 사용되는 곳이라고 하며, 침계루는
'계곡을 베개삼아 누워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송광사의 봄을 만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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