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13. 06:11ㆍ세상 이야기
진도에 위치한 남도진성을 한바퀴 돌아보며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남도진성은 진도에서도 거의 끝자락에 위치한 성으로, 멀지않은 곳에 바다가 바라보이는
비교적 평탄한 지대 위에 자리잡고 있었다.
성곽의 전체 길이가 610m에 불과한 그리 크지 않은 규모였지만 대부분의 성곽이
후대에 보수한 것이 아닌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성의 모습이었다.

진도 남도진성은 조선 초기 해안가에 자주 출몰하던 왜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설치된 <남도포 만호부>가 있던 진鎭을 둘러서 쌓은 성이라고 한다.
조선 초기에는 왜구가 자주 침범하는 해안가 섬 지방에 성을 쌓고 수군을 파견하였는데
당시 남도포라 불리었던 이곳에도 '만호'의 직책을 가진 군사책임자를 파견하였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세종 20년(1438) 정월 이후에 남도포에 만호를 수장首長으로 하는
만호부가 처음 생기면서 그 무렵 진성을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서문 밖에는 여러 개의 비석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남도포에 파견되었던 수군만호들 중에서 뛰어났던 만호들의 공적을 기리는 비석으로
모두 여섯 분의 만호비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이들 만호비는 원래 성안의 마을 중간쯤에 있었던 것을 마을 사람들의 합의 아래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서문을 지나 성안으로 들어서니 가장 먼저 객사의 건물이 눈에 들어 왔다.
성의 중심부에 세워져 있는 건물로, 왕을 상징하는 전패나 궐패를 봉안해 두었으며
사신들의 숙소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객사의 첫 번째 건물로 다소 웅장함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객사의 두 번째 건물로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객사를 제외한 성안의 모든 건물들은 현재 터 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발굴조사에 따르면 성안에는 동헌을 비롯한 각종 군사시설들이 들어서 있었다고 한다.

성안에서 바라본 남문의 모습이다.

동문은 아직 단청도 칠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 최근에 복원한 것으로 보였다.

서문과 인접한 성벽에는 아주 큰 나무 한 그루가 서있었다.
뿌리가 성벽과 한데 어우러져 있는 특이한 모습이었다.

성벽 위에서 내려다 본 남문의 모습.

성밖에서 바라본 남문의 모습.

성 전체를 한바퀴 돌아보며 성벽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성벽은 몇 군데 보수한 부분을 제외하곤 대부분 옛 성벽 그대로인 것으로 보였다.
성벽의 짜임새가 촘촘한 것이, 무척이나 튼튼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남도진성에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또다른 명물이 있었다.
바로 성 바깥의 개천에 세워져 있는 다리인 단운교와 쌍운교였다.

단운교의 모습이다.
무지개 형태의 모양으로, 마을 인근에서 채집한 돌을 다듬지 않고 그대로
이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단운교가 세워진 시기는 1870년 이후인 것으로 추정하나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쌍운교의 모습이다.
단운교와 달리 두 개의 아치로 이루어진 다리로 석재와 축조 방식은 단운교와
유사하다고 한다. 쌍운교는 1930년 즈음에 주민들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전한다고 한다.

두 다리 모두 규모는 작지만, 전국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모양이라고 한다.
진도의 끝자락에서 만난 남도진성은 어떻게 이런 곳에 성이 세워져 있는 지
그 지리적 위치도 생경스러웠지만, 규모에 비해 놀랍도록 튼튼하게 지어져 있어
옛 모습을 대부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더 놀라운 사실이었다.
만약, 진도를 여행한다면 남도진성을 꼭 들러보길,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어지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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