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품 전시 <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빛을 수집한 사람들 >~(1)

2025. 11. 23. 22:04세상 이야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품 전시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빛을 수집한 사람들>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이번 전시 역시 사진 촬영이 가능했는데, 모든 작품들을 다 담아 볼 수는 없었지만
그 중 개인적으로 눈길을 끄는 작품들을 위주로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작품의 모든 설명은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습니다.>
 
 

 
이번 전시는 미국의 금융가 '로버트 리먼'이 수집한 19세기 후반 인상주의에서
20세기 초 모더니즘에 이르는 프랑스 회화들을 소개하는 전시였습니다.
19세기 후반 일상의 풍경을 밝은 색채와 특유의 붓놀림으로 그린 독창적인 화풍은
처음에는 조롱의 대상이었지만, 훗날 여러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면서 오늘날
모더니즘의 문을 연 것으로 평가 된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협력하여 로버트 리먼의 컬렉션을
중심으로,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에 이르는 작품 총 81점을 전시한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혁신적인 시도를 보여 준 초기 인상주의 작품들은
로버트 리먼을 매료시켰고, 그 작품들을 수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로버트 리먼은 평생 모은 작품들을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기증했고
이 기증은 1970년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창립 100주년을 맞아 큰 의미를 지닌
사건으로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레이스를 뜨는 여인 (페이메이르 작품을 모사)
살바도르 달리 (1955)
전시실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그림입니다.
크기가 큰 편은 아니며 설명에 의하면, 17세기 네덜란드의 신비로운 화가
요하네스 페이메이르의 작품을 초현실주의의 선구자로 평가 받는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가 모사한 그림이라고 합니다.
로버트 리먼의 의뢰에 의해 그려진 그림이라고 합니다.
 
 

그림 주변에 로버트 리먼의 서신 중 일부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리먼 가문은 미술사에서 중요한 대가들의 작품을 수집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페이메이르는 그들이 수집하지 못한 화가 중 하나였습니다.
리먼은 달리가 페이메이르 작품의 복제품이 걸린 집에서 자란 것을 알고
리먼 컬렉션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의뢰를 하였다고 합니다.
 
 
 

팔을 들어 올린 남자 (자화상으로 추정)
전칭 귀스타브 쿠르베  (1840년 경)
시골 노동자들의 고된 삶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그림으로 유명한 쿠르베는
1840-1850년대에 20여 점의 자화상을 그렸다. 이 작품은 그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여겨진다. 이 작품이 쿠르베의 자화상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작품 속 남성의 체형과 풍성한 머리 모양은 쿠르베의 젊은 시절 모습을 닮았다.
팔과 상체의 근육을 강조한 자세와 손끝을 바라보는 긴장감 있는 시선에서
쿠르베 특유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목욕하는 사람들
피에르 퓌비 드샤반 (1894년경)
피에르 퓌비 드샤반은 파리 북쪽 피카르디의 도시 아미앵에 풍요로움을 찬양하는
벽화를 제작하며 여러 점의 습작을 남겼다.
피카르디 지역의 어느 강가, 우거진 숲속을 배경으로 세 여성을 그린 이 작품 역시
그 가운데 하나다. 차분한 색채와 고전적인 형태로 이상적이고 목가적인 낙원의
분위기를 묘사했다. 정령의 모습으로 표현한 여성들은 피카르디 지역의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목욕하는 타히티 여인들
폴 고갱 (1892년)
폴 고갱이 번잡한 도시 파리를 떠나 낭만적인 남태평양의 신비로운 섬,
타히티에 2년 동안 머물던 시기에 그린 것이다.
목욕하는 여인들을 엿보는 듯한 구도로, 가운데 여성은 등을 돌리고 서서
목덜미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고 있으며, 발치에는 허리에 두르는 천인 ‘파레우’가
떨어져 있다. 깊이감 없이 평면적으로 칠한 여인들의 이국적인 갈색 피부가
짙은 푸른색의 강가 풍경과 대조를 이룬다.
 
 
 

목욕하는 사람들
폴 세잔 (1874~1875년)
목욕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한 폴 세잔의 작품 중 초기작이다.
이상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여섯 여인의 누드를 그렸다. 여인들은 누워있거나
앉아 있기도 하고 기지개를 켜는 등 각기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세잔은 자신의 화풍을 살려 넓고 두꺼운 붓으로 칠했다.
또한 그림 속 여성들의 얼굴을 흐릿하게 표현해 이들이 신화 속 인물인지
당시 사람인지 관람자가 상상할 수 있도록 했다.
 
 
 

팔걸이가 있는 의자에 앉은 여성
앙리 마티스 (1920년)
앙리 마티스는 구불구불하면서도 단순한 선과 활기찬 색감으로 그린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화풍으로 사랑받는다.
이 작품에서는 천을 씌운 의자에 나른하게 기대어 앉은 여성을 묘사했으며,
두껍고 검은 선으로 윤곽을 강조하고 큰 손과 발을 거칠게 처리해 고전적 누드와
거리를 두었다. 여성의 무기력한 모습과 주변의 활기찬 색채, 바닥 무늬가 대조를 이룬다.
작품의 배경은 프랑스 동남부 해안의 도시 니스에서 마티스가 머물던 호텔 방으로 추정된다.
 
 
 

누워 있는 여성
쉬잔 발라동 (1928년)
자신을 보는 관람자의 시선을 느끼는 듯 그림 속 여인은 강렬한 푸른색 눈으로
관람자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몸과 쿠션을 다 놓기에는 작아 보이는
화려한 무늬의 소파에 누워 자세를 취했다. 어두운 선으로 몸의 윤곽선을 그리고,
소파 무늬와 비슷한 색으로 피부와 머리카락을 칠했으며, 강렬한 선으로 얼굴의
이목구비를 강조했다. 솔직하면서도 섬세한 표현은 쉬잔 발라동 자신의 모델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모델들>을 위한 습작
조르주 쇠라 (1886~1887년)
조르주 쇠라는 세밀한 점으로 색감을 표현한 점묘법 회화로 유명하지만, 질감이 있는
종이에 부드러운 검은색 콩테 크레용으로 그린 매혹적인 드로잉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두 손을 맞잡은 여성이 어색한 자세로 작업실 벽에 기대어 선 모습을 그렸는데,
그의 작품 <모델들>을 위한 습작이다. 여성의 몸을 정교하게 그리지 않고 빛과 그림자의
경계를 흐릿하게 처리해 신비롭게 빛나는 듯한 형상으로 표현했다.
 
 
 

목욕하기 전
쉬잔 발라동 (1908년)
이 시기 여성 화가들은 ‘목욕’이라는 주제로 누드를 그릴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쉬잔 발라동 역시 목욕을 주제로 한 드로잉을 많이 그렸다. 이 작품은 한 여성이
목욕 준비를 하고 그 옆에 사춘기 소녀가 서 있는 일상의 모습을 담았다.
소녀는 옷을 벗은 채 기다리고 있고, 나이 든 여성은 몸을 수그린 채 목욕을 준비하고 있다.
소녀의 발치에 놓인 천, 의자 위의 푸른 줄무늬 드레스, 가림막에 걸어둔 흰 가운 등은
분필로 밝게 칠했다.
 
 
 

거울에 비친 모습
앙리 마티스 (1923년 초)
목탄을 사용해 전신 거울에 기댄 여성의 누드에 나타나는 빛과 그림자의 효과를
탐구한 작품이다. 앙리 마티스는 그림을 그리는 재료를 능숙하게 다뤘는데, 이 작품에서도
검은 선, 여러 색조의 회색을 번지게 한 그림자, 빛을 강조한 흰색 등으로 인체의 견고함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단단해 보이는 여성의 몸이 그림의 전면을 채우고 있으며,
거울에 비친 모습은 빛의 대비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젤 앞에 선 마네
장 프레데리크 바지우 (1868~1870년으로 추정)
정장용 모자를 쓰고 말끔하게 차려입은 남성이 자신감 있는 자세로 붓을 들고
이젤 앞에 섰다. 이 남성은 1860년대 초반 과감한 작품을 발표해 파리 예술계에
큰 충격을 던졌던 근대 화가 에두아르 마네로 추정된다.
장 프레데리크 바지유는 마네를 중심으로 모여 훗날 인상주의 화가로 불리게 된
이들 가운데 핵심 인물이었다. 이 드로잉에서 바지유가 마네에게 느꼈던 우정과
존경심을 엿볼 수 있다.
 
 
 

술을 마시는 두 사람
오노레 도미에 (1860~1879년)
오노레 도미에는 19세기 중반 프랑스의 모습을 활기찬 드로잉과 캐리커처로 표현했다.
나이 든 술꾼들을 그린 이 두 작품처럼, 도미에는 인간의 사회적 유형을 탐구했고
그들의 표정이나 행동을 묘사한 수많은 그림을 남겼다.
한 그림에는 지친 듯 우울해 보이는 남성이 멍하니 있는 친구 쪽으로 몸을 기대고 있다.
다른 그림은 도미에가 복잡한 선을 활용했던 방식을 잘 보여준다.
한 남성은 한창 이야기하던 중인 듯 가슴을 내민 채 입을 벌리고 있고,
다른 남성은 팔을 기댄 채 술잔을 들고 있다.
 
 
 


피에르 오귀스토 코 (1873년)
고대 신화 속 주인공 같은 젊은 연인이 서로 다정하게 끌어안고 그네를 타고 있다.
수풀이 우거진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사랑스러운 장면을
정교하게 묘사했다. 이 그림은 1873년 파리 살롱전에 출품되어 대중의 큰 호응을 받았으며
이후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고 재해석됐다. 아카데미 교육을 받은 피에르 오귀스트 코는
당시 대중의 취향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신화를 소재로 한 그림을 주로 그렸다.
 
 
 

이번 전시에서 어쩌면 관람객들로 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일 것입니다.
그림의 상체 부분을 더 가깝게 찍어 본 것입니다.
 
 
 

성 세례 요한의 머리 앞에서 춤을 추는 살로메
귀스타브 모로 이후 (19세기 중후반)
헤롯왕이 살로메의 매혹적인 춤에 완전히 사로잡혀 세례 요한의 목을 베어달라는
요청을 들어주었다는 성경 속 이야기를 그린 수채화다. 이 일화는 속임수라는 복잡한
소재와 화려한 연회 속 관능적인 춤을 표현할 수 있어 화가들이 선호하던 주제였다.
화면 중앙에서 살로메가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고, 주변에는 꽃잎이 흩날린다.
오른쪽 위 옥좌에 앉은 헤롯왕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고, 왼쪽 아래 잘린 목에서는
붉은 피가 흘러내린다.
 
 
 

가면 무도회 참가자들
라이문도 데 마드라소 이 가레다  (1875~1878년)
초상화와 장르화로 유명했던 라이문도 데 마드라소 이 가레타는 1878년
파리 세계박람회에 이 작품을 출품했고 1등상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마드라소는 가장무도회에 참가해 햇빛이 비치는 온실에서 잠시 둘만의 시간을
즐기는 남녀의 모습을 묘사했다. 모피, 금속, 대리석, 꽃, 유리, 도자기 등
다양한 질감의 묘사에 탁월했던 마드라소의 작품답게 선명한 색감의 호화로운 의상,
식물이 우거진 초록색 배경이 쾌활하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그림 역시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그림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가깝게 찍어 본 모습입니다.
 
 
 

트뤼포 거리가 보이는 창가에서 바느질하는 뷔야르 부인
에두아르 뷔야르 (1899년경)
에두아르 뷔야르의 어머니 마리는 재봉사였다.
그는 어머니를 자신의 뮤즈라고 말했고, 즐겨 그렸던 실내 장면에서 어머니는
중심인물로 자주 등장했다. 그림 속 배경은 뷔야르가 어머니와 1899년부터 9년간
살았던 파리의 아파트로, 어머니는 거실 창가에서 바느질하고 있다.
집 안은 소시민 계층이 즐겨 사용하던 일상용품으로 가득하다.
특히 다양한 질감의 천과 무늬들이 눈에 띄는데, 어머니의 직업이 재봉사였던 점과
관련 있어 보인다.
 
 
 

실내 장면
에두아르 뷔야르 (1900~1905년경)
에두아르 뷔야르는 실내 초상화 작품을 많이 남겼다. 주로 친구나 가족,
부르주아 계층 등을 그렸다. 여성이 입고 있는 부풀린 소매의 빨간색 블라우스와
푸른색 긴 치마는 1890년대 유행하던 옷차림이다. 뒤로는 다양한 작품을 놓은 선반이 있고,
위 칸에는 그림 액자를 무심히 기대어두었다. 액자, 선반, 사다리의 가로대 등
여러 사각형 형태로 채워진 배경에서 기하학적인 리듬감이 느껴진다.
 
 
 

피아노를 치는 미시아
에두아르 뷔야르 (1895년 또는 1896년 초)
작품의 주인공인 미시아 나탕송은 1890년대 프랑스에서 문화예술 잡지를
발간하던 타데 나탕송의 부인으로 이들 부부는 에두아르 뷔야르의 후원자였다.
뛰어난 피아노 연주 실력을 갖춘 미시아는 무대 위 배우 같은 강한 존재감으로
뷔야르를 비롯한 여러 예술가를 사로잡았다. 이 작품에서 그녀는 자신의 집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어둡게 칠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랫부분과
복잡한 무늬의 벽지로 채워진 윗부분이 서로 대조를 이룬다.
 
 
 

와로키와 함께 있는 자화상
에두아르 뷔야르 (1889년)
에두아르 뷔야르가 스물한 살에 그린 자화상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점잖게 차려입은 뷔야르는 자신의 직업을 상징하는 팔레트와 붓을 들고 그림 한가운데 서 있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관람자를 바라보는 얼굴은 빛을 받는 부분과 그늘진 부분으로 나뉘어
명암의 대조를 이룬다. 흐릿하게 묘사한 뒤쪽 인물은 뷔야르의 친구 와로키이다.
이 시기 뷔야르는 아카데미에서 배운 양식에서 벗어나 감각적인 상징주의로 나아가고 있었다.
 
 
 

분홍색과 검은색 모자를 쓴 소녀
오귀스트 르누아르 (1891년경)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감각적인 색채와 부드러운
화풍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890년대에 대중의 인기를 얻으면서, 르누아르는
세련된 모자를 쓴 젊고 아름다운 여성을 많이 그렸다. 아름다운 소녀를 그린 이 작품에서
르누아르는 다채롭고 풍부한 색감을 마음껏 사용했고 각각의 색은 세밀한 변주를 통해
다양한 색조로 그려졌다. 소녀의 옆얼굴과 모자의 부드러운 곡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왠지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아름다운 그림이었습니다.
액자를 제외한 그림 부분 만을 더 가깝게 찍어 본 것입니다.
 
 
 

젊은 여성 습작
아돌프 멘첼 (1870년 또는 1879년)
아돌프 멘첼은 사실적인 묘사와 뛰어난 관찰력으로 유명한 19세기 독일 화가다.
세 차례에 걸친 파리 여행에서 큰 영감을 받은 멘첼은 당대 도시의 일상을 다루는
주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드로잉은 그의 작업에서 항상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작품에서 멘첼은 여성의 얼굴 특징과 표정을 자세히 관찰하여 왼쪽 눈을 확대한 모습,
밝은 빛을 받은 옆얼굴, 그늘진 얼굴을 각각 묘사했다.
 
 
 

피아노를 치는 두 소녀
오귀스트 르누아르 (1892년)
1891년,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당시 프랑스 미술부로부터 뤽상부르미술관에
걸 그림을 그려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는 국가가 인상주의를 공식적으로 인정했음을
보여주는 중대한 사건이었다. 악기를 연주하는 소녀들은 뿌리 깊은 전통을 지닌
미술사의 주요 주제였다. 르누아르는 당시 부르주아 가정의 매력적인 소녀들을 포착해
이 주제를 재해석했다.
1892년 르누아르는 네 점의 유화 완성작을 남겼고 이 작품은 그 중 하나다.
다양한 색감을 생동감 있으면서도 부드럽게 표현했고 섬세한 붓질로 인물과
주변 환경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이 그림 역시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그림이었습니다.
두 소녀의 상체 부분을 더 가깝게 찍어 본 것입니다.
 
 
 

소녀의 초상
메리 커샛 (1899년)
메리 커샛은 프랑스 인상주의 화단에 완전히 스며든 유일한 미국인이었다.
그녀는 당대 부르주아 계층 여성의 다양한 삶을 그려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이 작품에서 커샛은 교외로 나가 시간을 보내던 한 소녀의 여가 활동에 주목했다.
이는 파리 북서쪽에 살던 그녀에게 익숙한 장면이었다. 깊이감 없는 평면적인 풍경과
아래를 향한 시점은 그녀가 일본 판화의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봄: 정원에 서있는 마고
메리 커샛 (1900년)
작품 속 소녀는 마고 뤽스로, 파리 교외에 살던 메리 커샛의 이웃이었다.
마고는 50점이 넘는 커샛의 작품에 모델로 등장한다. 커샛은 1890년대부터 어린이들의
모습을 많이 그렸는데, 아이의 순수함과 자유로움을 사랑했던 화가의 시선을 잘 담아냈다.
이 작품에서 마고는 옷이 흘러내려 한쪽 어깨가 드러난 모습으로 서서 통통한 손에
앞치마를 쥐고 있다. 정원에서 놀다 온 듯한 마고의 붉게 달아오른 뺨이 그림에
활기를 더한다.
 
 
 

화장대 앞에 있는 드니즈
메리 커샛 (1908~1909년경)
‘거울을 보는 여성’은 허영심과 자기 성찰이라는 주제로 오랫동안 다뤄져 왔는데,
메리 커샛은 이 고전적인 주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작품 속 주인공 드니즈는 옅은 분홍색으로 가장자리를 덧칠한 흰색 가운을 입고,
한 손에 손거울을 들고 있다. 당시 유행하던 올림머리를 했는데 뒤쪽 화장대 거울에
머리 뒷모습이 비치고 있다. 커샛은 말년에 시력이 나빠져 작업을 거의 하지 못했는데,
얼굴 세부나 몸과 가운의 표현, 섬세한 색채 조절에서 여전히 능숙한 솜씨를 보여준다.
 
 
 

식민지에 파견된 연대 부사관
알베르 마르케 (1906~1907년)
알베르 마르케는 앙리 마티스, 앙드레 드랭, 모리스 드 블라맹크 등과 함께
야수파의 시작을 알린 화가다.
이 작품에서 마르케는 콧수염을 기른 근엄한 표정의 군인을 그렸다.
제목으로 미루어, 이 인물이 프랑스가 동남아시아, 서인도제도, 북아프리카 등지로
식민지를 확장하던 시기에 해외에 파견된 군인임을 알 수 있다.
반짝이는 놋쇠 단추와 황금색 견장, 붉은색과 금색 띠는 짙푸른 군복과 대조를 이루며
야수파 특유의 생동감 있는 색채를 보여준다.
 
 
 

마리아
키스 반 동겐 (0907~1910년)
키스 반 동겐은 20세기 초 파리에서 활동하던 자유분방한 예술가들과 교류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관람자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여인의 큰 눈매와 검은 눈썹을
짙게 강조했다. 그는 선명한 원색으로 화려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야수파와 표현주의의 대표적인 화풍을 드러냈다.
특히 목에 칠한 에메랄드색이 붉은색 의상과 보색을 이루며 뚜렷한 대비를 보여준다.
또한 격자무늬 소매를 표현한 굵고 역동적인 붓 자국이 그림에 강렬한 인상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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