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9. 07:10ㆍ세상 이야기
지루하던 장마가 그치고 모처럼 햇살이 반짝이던 날,
그동안 답답했던 몸과 마음을 풀어보고 싶어 카메라를 들고
과천 경마공원을 다시 찾아 보았다.
장마 뒤여서 그런지 후덥지근한 날씨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경마공원 입구 천정의 풍경~
여러 시인들의 싯구를 옮겨 적은 시화(詩畵)가 걸려 있었다.
지하도를 지나 공원을 거닐면서 만난 작은 말 두 마리~
식사를 즐기고 있는 중이었다.
그 중 하얀 말을 사진에 담아보고~
야생화 정원엔 원추리꽃이 피어 있었다.
그리고 꽃 위에서 놀고 있는 이쁜 나비 한 마리~
흰나비들도 열심히 꽃밭에서 놀고 있었다.
분수 옆에는 물을 마시고 있는 어미 말과 새끼 말의
모습을 조각한 동상이 있었고~
분수를 뛰어 넘고 있는 네 마리의 말의 모습을 표현한
동상도 있었다.
으랏차차~~~ 분수를 향해 뛰어 오르는 말과 기수의 동상~
하지만 날씨가 너무 더웠다.
시원한 분수에 자꾸만 눈길이 가고~
본관 건물앞에선 경기에 앞서 관중들에게 미리 말을 선보이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경기 시간이 다가오자, 기수가 말에 올라타고~
경기 시작전의 운동장은 고요한 적막이 감돌고 있었다.
드디어 말과 기수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어렵쇼?? 넌 벌써부터 달리냐??
전광판에선 출전 말과 기수가 소개되고 있었다.
백마는 출전하는 말을 경기장까지 안내하는 유도말이라고 했다.
드디어 경기가 시작된 듯, 함성 소리에 경기장을 바라보니
말들이 쏜살같이 앞을 스쳐지나고 있었다.
흙먼지를 일으키며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고~
경기는 30분 정도의 간격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다시 경기 전의 고요가 찾아오고~
다시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는 말들~
나란히 달리는 네 마리의 말~
누가 일등이냐??
경기가 끝날 때 마다 사람들의 함성과 탄식이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에게는 행운이, 누구에게는 불행이 찾아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 불행이 아주 작은 것이길 바랄뿐이었다.
하절기에는 야간경기도 열리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오후 네시가 넘어가는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경마공원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달리는 말의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그녀를 위해 함께 찾은 경마공원~
하지만 쏜살같이 지나가는 말의 모습을 찍기엔 아직 사진 실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그렇게 무더위만 흠뻑 실감하고 온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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