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3. 07:31ㆍ세상 이야기
가을을 만나보기 위해 두물머리로 향했다.
두물머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 중의 한 곳이어서
일년 중 계절마다 두어번씩은 꼭 찾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토요일 비와 함께 잔뜩 흐리던 하늘은 말끔하게 개어 있었다.
양수역으로 향하는 전철 창밖으로 한껏 물들어 가고 있는
가을 풍경이 바라다 보였다.
양수역에서 내려 역 뒷편으로는 어떤 풍경이 있을까 하고
무심코 바라다 보다가 발견한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
교회 건물의 건너편, 어느 가정집 뒷뜰에 서 있었다.
그야말로 뜻밖의 풍경이었다.
단풍의 폭포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은행나무 앞을 걸어나와 두물머리를 향해 발길을 돌렸다.
그 길섶에 피어있던 쑥부쟁이꽃~
양수리도 가을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한창 물고기 사냥중인 백로 한 마리~
어느 꽃집 앞에 피어있던 '천사의 나팔'이란 이름의 꽃~
두물머리를 향해 걷는 동안 이런저런 풍경들이
계속 내 발길을 붙잡고 있었다.
노란 카페트를 깔아놓은 듯한 은행나무 낙엽이 깔린 길도 만나고~
두물머리 산책로도 가을빛이 한창이었다.
그리고 은행나무 터널~
아직 단풍이 제대로 물들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운치있는 풍경이었다.
느티나무는 이미 나목이 되어 있었다.
가을을 만나러 찾아간 두물머리는
가을빛이 제대로 물들고 있는 중이었다.
그 풍경속을 걷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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