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17. 11:04ㆍ세상 이야기
경희궁을 돌아 본 후, 그녀가 두 번째로 잡은 목적지는
낙산공원이었다. 낙산공원 근처에 1박2일을 통해서 소개되었던
벽화 마을이 있다며 그 곳엘 가보고 싶다고 한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내린 후, 마로니에공원을 가로 질러
찾아 간 낙산공원~
낙산공원을 향해 오르는 길에 만난, 어느 커피숍 앞의 고양이 인형 둘~
그 모습이 특이하고 이뻐서 카메라에 담아 보고~
표지판 조차도 벽화 마을을 알리는 듯, 색다르게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맨 처음 만난 어느 집 외벽에 그려진 벽화~
또 다른 집 외벽엔 희망과 행복을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벽화 마을로 향하는 길 난간에 세워져 있는 조각상~
손을 잡고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연인을 표현한
조각상도 있었다.
난간에 설치된 또 다른 작은 조각상들~
남산 타워가 가까이 바라보이고~
강아지를 표현한 조각상과~
중절모를 쓰고 있는 신사를 표현한 조각상이 있었다.
드디어 벽화 마을로 들어서고~
어느 집 창문 주변으로 나팔꽃과 작은 소파가 그려져 있었다.
커다란 시계가 그려져 있기도 하고~
슬쩍 밖을 내다보고 있는 강아지의 그림이 그려진 벽화도 있었다.
그리고 어느 집 담벼락에 그려진 낙서 하나~
중대 얼짱 황민지는 누구일까??
조다빈과 송연우는 지금도 열심히 사랑하고 있을까??ㅎ
이화 마을에서 서울 시내로 향하는 길~
일명 달팽이길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특이한 풍경인 것 같아서 찍어 보고~!
너희들은 누구니??
이화 마을의 전경~
곳곳에 이런 계단과 좁은 골목들이 이어져 있었다.
미끄러질듯 가파른 내리막 길을, 나이드신 아주머니가
폐지를 실은 손수레를 끌고 내려 가시고, 마침 벽화 마을에
놀러왔던 연인이 얼른 수레를 대신 끌어 주고 있는 정겨운 풍경~
이 빨랫줄 아래엔 < 개똥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 >란
작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ㅎㅎ
이화동 벽화 마을은, 일제 강점기와 근대화를 거치면서
무분별한 개발로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성곽과 유적지를
서울시가 복원에 나서면서 지난 2006년 < 공공낙산프로젝트 >를
시행하고, 달동네라 불리던 이 곳에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리 아래 그려져 있는 타일 벽화들~
빈 공간엔 영원을 염원하는 사랑의 바램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작은 벽화들~
어느 건물의 외벽에 그려진 커다란 벽화 하나~
재봉틀과 함께 봉제 노동자의 모습을 표현한 벽화 같았다.
이화동과 인근 충신동 일대에 2000여 개가 넘는 소규모 봉제 공장들이
밀집해 있었는데, 아마 그런 상징성을 간직하고 그려진 벽화 같았다.
다시 벽화 마을을 향해 오르는 길~
커다란 해바라기 한 송이가 우릴 반겼다.
드디어 꽃그림 골목으로 접어 들고~
골목을 돌아드는데 긴 계단이 바라다 보였다.
이화동 벽화 마을의 명물인 꽃이 그려진 계단~
입구에서 만나는 작은 벽화들~
나도 반가워~~!!!
누구의 생일을 축하하는 그림일까??
긴 계단을 걸어 올라서 만난 벽화~
어릴적 도화지에 그렸던 풍경화처럼 정겨운 그림이었다.
무엇을 표현한 그림일까?
이 긴 계단을 오르내리며 살아가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벽화 마을로 재 탄생되어 관광지 아닌 관광지가 되었지만
달동네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이었다.
시간이 정지되어 있는 듯한 풍경이었다.
1박2일에서 이승기로 인해 유명해진 날개의 벽화가 있던 자리~
지금은 지워져 있었다. 마침 지나던 노인분에게 위치를 물어보니
날개가 지워진 연유까지 말씀해 주셨다.
방송으로 유명세를 탄 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시끄럽게 떠들며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었고, 심지어는 밤에도 찾아와 옷을 벗고 사진을 찍거나
날개 그림에 낙서를 하는 바람에 결국 그림을 지울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다시 긴 계단을 따라 오르고~
어느 집 지붕 위로 고개를 내민 연탄 굴뚝 너머로
남산 타워가 가깝게 바라다 보였다.
계단이 끝나는 곳에서 만난 또 다른 벽화~
어떤 의미가 느껴지는 만화같은 그림도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만난 서울 성곽~
복원이 불가능한 곳을 제외하곤 지금도 복원중이라고 했다.
오래오래 지키고 전해야 할 소중한 문화재였다.
낙산공원 내에 있는 낙산정으로 향하는 길~
낙산정의 처마 너머로 멀리 북한산의 봉우리가 바라다 보였다.
낙산공원 정상에서 바라본 성벽~
성벽 아래로는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었다.
어느 덧 해가 서산으로 뉘엿뉘엿 기울고 있었다.
낙산공원에 앉아 그 노을을 바라보는 일도 멋진 경험일 것 같았다.
나무에 걸린 방패연 하나가 바람에 꼬리를 펄럭이고 있었다.
그 너머로 저물어 가는 하늘이 배경이 되어 주고 있었다.
그렇게 이화동 벽화마을과 낙산공원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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