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홍줄나비 만나기가 왜 이렇게 힘이 들었는지...ㅎㅎ 작년에 너무 쉽게, 그것도 두 번이나 홍줄나비와 조우한 것이 올해도 이 귀한 나비와의 만남을 너무 가볍게 생각했던 탓은 아니었을까...! 아마도 그 콧대 높은 오만함이 올해는 홍줄나비와의 만남을 이리도 어렵게 했던 것은 아닐지...ㅎㅎ
올해는 어쩌면... 나비 운이 좋았던가 봅니다. 쉬이 만나기 어려운 홍줄나비를 두 번이나 만나서 이렇게 사진으로 흔적을 남길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내년엔 좀 더 많은 개체수가 나타나서 나비애호가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바램으로만, 이미 떠난 길이니 운이 좋다면 홍줄까지도 보고 왔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희망 한 조각 품고 있었더랬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눈앞에 짠~하고 나타나준 홍줄나비 한 마리~!!! 작년엔 무려 세 번을 찾아 갔어도 끝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까칠하고도 도도했던 녀석을, 올해는 감히 첫 번째 방문에서 '영접'할 수 있었던... 큰 행운을 누리고 돌아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