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야산에서 열심히 둥지를 단장하고 있던 동고비를 만났습니다. 특이하게도, 딱따구리가 파놓은 나무 구멍이 아닌 높다란 전봇대의 구멍 속에 둥지를 틀었더군요. 전봇대 주변의 숲을 바쁘게 오가며 부리로 나무 껍질이나 낙엽 등을 열심히 물어 나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찍어 본 ..
화야산으로 나비를 만나러 갔다가 나비는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곤줄박이랑 놀다가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지난 겨울의 혹독했던 한파로 인해 야생화나 꽃의 개화도 약 일주일 정도 늦어 졌다고 하더니, 나비들 조차도 아직 봄 햇살을 느끼지 못하고 있나 봅니다. 운곡암 산문에 기대서서..
날개 양 끝에 투명한 점막이 있어서 '유리창'이라는 이름이 붙은 나비입니다. 크기는 호랑나비보다는 조금 작은 편이며, 지역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중부지방에서는 4월 초에서 중순 무렵 잠시 모습을 보였다가 사라져 버리는 귀한 나비입니다. 주로 물이 풍부한 계곡 주변에서 만날 수 있..
유리창나비를 만나기 위해 화야산에 들렀다가 나비는 만나지 못하고, 돌단풍에 마음을 빼앗겨 열심히 돌단풍만 찾아 다녔습니다. 그동안 화단에서만 보았던 돌단풍을 자연에서 저절로 피어난 모습을 보니, 훨씬 더 아름답게 느껴지더군요. 신비감 마저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