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역에서 출발, 서울대 입구로 내려오는 삼성산 산행~!

2015. 4. 17. 08:30산행 이야기

 

햇살이 따사롭던 날 삼성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쨍하도록 맑은 날은 아니었지만 초봄의 햇살이 향기롭게 느껴지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삼성산 등산코스도 수많은 코스가 있지만, 이번 산행에선

관악역에서 출발해서 서울대입구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간단한 먹거리와 막걸리 한 병을 챙기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삼성산도 수많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일단 접근성이 좋고

산도 그닥 높지 않으며 위험하거나 힘든 구간도 많지 않은 편이어서

쉬엄쉬엄 산행하기에 적당한 곳이었습니다.

 

 

 

 

등산로 초입에서 부터 흐드러진 진달래를 만났습니다.

 



 

 

산벚꽃도 하얀 꽃을 피우고 있더군요.

 

 

 


 

등산로 주변의 화려한 봄풍경이 자꾸만 발길을 더디게 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봄날을 만끽하기 위해 나선 등산길이니 쉬엄쉬엄

걷기로 합니다.

 

 

 

 

길가에 피어있는 모든 진달래에게도 인사를 건네보기로 합니다.

어릴 적엔 참꽃이라고 불렀고 봄이면 입술이 파래지도록 꽃잎을 따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나무 위에선 오색딱따구리 암컷 한 마리가 등산객들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왠지 '멍때리고' 있는 듯한 표정입니다.ㅎ

 

 

 

 

등산로 주변은 벌써 연둣빛 새순으로 물들고 있었습니다.

계절은 어느새 성큼 다가와 있었습니다.

 

 

 

 

드디어 봉우리 하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중턱에 데크쉼터와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로, 아직 이름을 얻지 못한

봉우리였습니다.

 

 

 

 

봉우리의 모습을 먼저 찍어 봅니다.

쉼터에 모여있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뒷편의 또 다른 봉우리의 모습입니다.

 

 


 

 

다시 봉우리를 향해 발길을 옮깁니다.

 

 


 

 

쉼터까지의 등산로는 바위로 이루어져 있지만 위험한 길은 아니었습니다.

 


 

 

 

이쯤에서 오늘 산행의 인증을 미리 남겨 봅니다.

 

 


 

 

봉우리 정상부의 모습을 가까이 찍어 봤습니다.

바위뿐인데도 노간주나무 두 그루와 또 다른 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눈길 닿는 곳마다 진달래가 한창이었습니다.

 

 

 


 

어릴적 고향마을의 첫사랑을 만난 듯 반가운 모습입니다.

 

 


 

 

쉼터에서 올려다본 봉우리의 모습입니다.

중턱에 손가락을 내밀고 있는 듯한 특이한 바위 하나가 보이더군요.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올라온 길을 내려다 봅니다.

 

 

 


 

멀리 또 다른 바위 하나가 보이더군요.

많은 등산객들이 삼성산을 향해 오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쉼터를 지나 봉우리 옆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등산을 계속했습니다.

봉우리 정상 부근에서 되돌아본 풍경입니다.

 

 

 

 

하지만, 등산로를 이용하지 않고 이렇게 바위를 타고 넘는 등산객들도

있더군요. 아찔한 모습이었습니다.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운 진달래도 찍어 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또 다른 봉우리 하나~!

 


 

 

 

삼성산은 전체적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산세는 아니었지만

그러나 찾아보면 볼거리가 아주 없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 규모가 크지 않을 뿐이었습니다.

 

 

 

 

두 번째 봉우리를 오르며 지나온 등산로를 찍어 봤습니다.

 

 

 


 

봉우리를 넘고 있는 등산객들의 모습입니다.

언뜻 관악산의 육봉능선을 연상케하는 모습입니다.

 

 

 

 

이 봉우리는 우회로가 있어서 우회로를 선택하면 이 봉우리를

넘지 않아도 되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주 험하다거나 난이도가 높은 바위 능선은 아닌 편이어서

등산의 재미를 위해선 충분히 넘어도 좋을 코스였습니다.

 

 

 

 

바위능선을 넘기 전 등산로 주변의 기이하게 생긴 바위도 찍어 봅니다.

 

 

 


 

바위능선을 넘으니, 이 봉우리의 이름이 '학우봉'임을 알려주는

작은 팻말이 보이더군요.

 

 

 

 

학우봉을 지나 삼성산 정상을 향해 발길을 재촉합니다.

 

 

 


 

삼성산은 바로 이웃하고 있는 관악산과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져

있더군요.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산세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국기봉으로 오르는 길에 삼막사가 내려다 보였습니다.

어쩐일인지, 점심시간인데도 공양을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질 않더군요.

 

 

 

 

2달 전 삼성산을 오르면서 찍었던 삼막사 사진입니다.

점심 무료 공양을 먹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그야말로 진풍경을 연출하는 모습입니다.

저 긴 줄을 보니 문득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더군요.ㅎ

 

 

 

 

등산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바위 위에는 돌탑도 세워져 있더군요.

누구의 솜씨인지, 반듯하게 쌓아 올린 모습에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드디어 국기봉에 도착했습니다.

삼성산 등산코스의 정점으로, 삼성산의 정상은 삼막사 뒷편

철탑이 세워져 있는 봉우리지만 대체로 이 국기봉을 지나면서

하산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국기봉을 넘은 뒤에 다시 내려다본 삼막사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눈길을 끄는 특이한 바위 하나~!

물개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물범이라고 하면 닮은 듯도 하고...

어찌보면 애벌레 같기도 하고... 암튼 특이한 생김새의 바위였습니다.

 

 

 

 

등산로 주변의 또 다른 바위 하나~!

 

 


 

 

정상에서 굴러 떨어지던 바위 하나가 이곳에서 멈춘 듯한 모습입니다.

작은 돌탑 너머로 멀리 관악산의 정상이 바라보입니다.

 

 

 

 

특이한 바위가 있는 능선의 모습입니다.

 


 

 

 

물범 바위 아래 또 다른 바위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내려가니 갈림길이 나타났습니다.

안양예술공원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일반적인 코스이지만 이번엔

방향을 바꿔 서울대입구로 내려가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안양예술공원 까지의 등산로가 지루한 편이라 새로운 풍경을

보고 싶었습니다.

 

 

 

 

서울대입구로 향하는 등산로 주변에도 진달래가 절정이었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내려오니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나타나더군요.

관악산과 삼성산을 구분 짓는 계곡이었습니다.

잠시 개울에 앉아 쉬어 가기로 합니다.

 

 

 

 

그때 곤줄박이 한 마리가 물을 마시러 개울가로 날아와 앉습니다.

다리에 표식을 달고 있는 것을 보니 생태연구를 위해 선택된 녀석인가 봅니다.

 

 

 

 

이제 개울 주변의 등산로를 따라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그 등산로 주변의 '공든 탑' 하나...!

 

 

 

 

개별꽃도 만났습니다.

 


 

 

 

제법 군락을 이루고 이쁘게 피어 있더군요.

 

 


 

 

무너미고개를 넘어 와서는 흰제비꽃도 만났습니다.

 

 


 

 

등산로 주변은 한창 봄의 축제가 열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진분홍빛 자태를 뽐내는 진달래는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진노랑빛 개나리도 질세라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개울 주변에선 개나리꽃의 폭포도 만났습니다.

 

 


 

 

호수공원엔 흰뺨검둥오리 두 마리가 사이좋게 놀고 있더군요.

2주 전에 이곳에서 만났던 열 마리의 새끼를 거느린 청둥오리 가족은

먹이를 찾아 다른 곳으로 이주해 버렸는지 보이질 않더군요.

 

 

 

 

대신 흰뺨검둥오리가 호수의 주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호수공원에서 서울대입구 시계탑광장까지 이르는 구간은

하얀 벚꽃의 세상이었습니다.

 

 

 

 

벚꽃이 만들어 놓은 꽃그늘 아래로 등산객들이 탄성을 지르며

걸어가고 있더군요.

 

 

 

 

하얀 솜뭉치를 보는 듯한 벚꽃의 모습입니다.

 

 


 

 

등산코스의 마지막에서 뜻밖의 화려한 봄과 조우를 한 셈이었습니다.

 


 

 

 

 

이렇게 관악역에서 서울대입구까지 이르는 삼성산의 긴 산행을 마쳤습니다.

오롯이 봄의 향기를 맘껏 느낄 수 있었던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계절은 이렇게 다시 우리 곁으로 찾아와 화려한 세상을 만들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계절의 절정을 향해 한껏 기지개를 켜고 있는 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