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대능선을 여덟 폭 병풍삼아 오르는 도봉산 다락능선~(2)

2015. 3. 9. 08:33산행 이야기

 

1편에서 계속 됩니다.

 

도봉산 다락능선은 등산로가 주는 즐거움보다는 등산로에서

바라보는 도봉산의 경치에 매료되는 그런 코스였습니다.

전망바위에서 이제 도봉산 제1봉인 자운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아쉬움에 이 멋진 경치를 다시 뒤돌아 봅니다.

 

 

 

 

 

봉우리 위로 눈부시도록 파란 하늘이 걸려 있습니다.

 

 

 

 

이 사진은 다락능선의 반대 편 등산코스인 우이암 부근에서 바라본

만장봉과 선인봉의 모습입니다.

우아함마저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전망바위에서 포대능선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절벽에 가까운 가파른 바위 코스와 긴계단이 기다리는 힘든 코스였습니다.

그 코스를 오르기전 찍어본 포대능선의 봉우리 하나~

 

 

 

 

등산로를 오르다가 되돌아본 포대능선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등산로 옆 절벽 위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 한 그루...!

 

 

 

 

 

다락능선의 사진들 중에 꼭 등장하는 명물 소나무였습니다.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린 그 생명력이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계단을 오르면서 되돌아본 포대능선의 모습입니다.

 

 

 

 

 

망월사의 모습도 마지막으로 돌아 봅니다.

이곳에선 지붕만 보이더군요.

 

 

 

 

포대능선 정상에서 내려다 본 포대능선의 풍경입니다.

 

 

 

 

 

맨 뒷 편의 봉우리를 줌으로 당겨서 찍어 봤습니다.

 

 

 

 

 

포대능선 너머로 의정부 시가지가 훤히 내려다 보이더군요.

 

 

 

 

 

멀리 사패산도 찍어 봅니다.

지난 해 가을, 사패산에 갔다가 엄청난 바람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자운봉을 한 번 더 바라본 뒤 Y계곡으로 향했습니다.

눈 때문인지 Y계곡을 찾는 등산객들이 보이질 않더군요.

 

 

 

 

드디어 Y계곡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왜 이런 곳에 등산로를 만들었는지가 아리송할

따름이었습니다.

 

 

 

 

내려온 뒤에 위를 바라본 사진입니다.

다리가 후들거립니다.ㅎ

 

 

 

 

이 사진은 예전에 찍은 것으로, 건너편 오르는 길을 찍은 것입니다.

이날도 겨울이어서 인지 Y계곡을 찾은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등산초보이신 분들은 가급적 이 구간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결코 만만치 않은 코스입니다.

 

 

 

 

문제는 저렇게 계곡을 내려온 뒤에 반대편 봉우리를 향해

다시 힘들게 올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엉겁결에 이곳을 찾은 여자분들의 입에선 저절로 비명 소리가 나오더군요.

 

 

 

 

이 사진은 작년 가을에 찍은 사진입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만 아니라면 나 역시도 피하고 싶은 코스입니다.ㅎ

무조건 우회로를 택할 것입니다.

 

 

 

 

다 지나온 뒤에 되돌아 본 사진입니다.

 

 

 

 

 

사람들이 세워 둔 것도 아닐텐데, 어떻게 저런 위치에 저렇게

바위가 포개진 형태로 서있는지 정말 신기한 모습입니다.

 

 

 

 

Y계곡의 반대편 봉우리를 오르면서 찍어 본 바위 봉우리입니다.

 

 

 

 

 

그리고 다 올라선 뒤에 되돌아 본 풍경입니다.

 

 

 

 

 

Y계곡을 지나면 곧바로 자운봉과 신선대를 만납니다.

자운봉은 사람이 오를 수 없는 곳이며, 신선대로만 등산이 허락된 곳입니다.

 

 

 

 

신선대로 향하기 전 잠시 도봉산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3월에 내린 눈이 능선을 하얗게 채색하고 있는 풍경입니다.

 

 

 

 

 

산봉우리 너머로 아스라히 펼쳐지는 또 다른 산봉우리들을 요즘은

산그리메라고 표현하더군요.

참으로 이쁜 우리말입니다.

 

 

 

 

이제 신선대를 올라보기로 합니다.

 

 

 

 

 

신선대를 오르기전 바라본 포대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입니다.

 

 

 

 

 

신선대를 오른 뒤에 바라본 풍경입니다.

 

 

 

 

 

그리고, 도봉산의 제1봉인 자운봉을 드디어 눈 앞에서 만났습니다.

해발 740m로 도봉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입니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봉우리라기 보다는 누군가 장난삼아 쌓아 놓은

돌무더기 같다는 느낌입니다.

자연이 빚어 놓은 것이라면 오히려 더 신기하게 느껴질 형상입니다.

 

 

 

 

자운봉 앞 만장봉의 모습입니다.

너머로 수락산과 불암산이 그림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신선대 옆의 뜀바위입니다.

뜀바위 정상에는 뛰어야만 건널 수 있는 두 개의 바위가 있더군요.

 

 

 

 

신선대를 내려온 뒤 자운봉 너머로 찍어 본 만장봉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만장봉의 바위 위에서 자라고 있는 제법 키가 큰 소나무 한 그루...!

 

 

 

 

 

이제 도봉산역을 향해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되었습니다.

마당바위를 지나 도봉탐방지원센터를 향해 내려가는 코스입니다.

 

 

 

 

그때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또 다른 풍경 하나...!

바위 꼭대기에 가냘픈 몸으로 서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당바위 근처에서 바라본 도봉산의 주봉입니다.

바위의 생김새가 기둥을 닮았다고 해서 기둥을 뜻하는 한자 주()를 붙여

주봉(柱峰)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멀리서 바라보지 않으면 발견하기가 어려운 풍경이기도 합니다.

 

 

 

 

역시 마당바위 근처에서 자운봉을 향해 바라본 풍경입니다.

 

 

 

 

 

마당바위에서는 선인봉의 모습을 가장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마당바위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면 바로 이 선인봉의 모습을

한눈에 훤히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선인봉(仙人峰)의 이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말 신선이 두 팔을 가지런히 모은 채 산 아래를 지그시 내려다보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자연이 빚어낸 또 하나의 신비로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선인봉의 진짜 신비는 바로 이 소나무입니다.

가파르기 그지없는 선인봉의 절벽에 뿌리를 내리고 푸르게 자라고 있는

이 소나무야 말로 진정한 자연의 신비일 것입니다.

 

 

 

 

신선대와 자운봉을 나란히 바라봅니다.

 

 

 

 

 

신선대 뒷편은 이렇게 깎아지른 절벽이더군요.

신선대에 올라서는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자운봉도 다시 찍어 봅니다.

 

 

 

 

 

마당바위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우이암도 찍어 봅니다.

우이암을 지나 자운봉으로 오르는 코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코스 중 하나입니다. 도봉산의 봉우리들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며

도봉산 최고의 절경이라 꼽히는 오봉의 모습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천축사에도 올라가 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수많은 청동불상들...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놀라움에 불상들을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주로 부처와 관음보살의 모습으로 이루어져 있더군요.

 

 

 

 

 

그동안 천축사를 한 번도 올라와 보지않은 것이 후회가 되는 광경입니다.

 

 

 

 

 

천축사에서도 선인봉이 한눈에 바라보이더군요.

가려져 있던 부분까지 한눈에 드러나는 뜻밖의 장소였습니다.

 

 

 

 

천축사는 그 선인봉을 배경 삼아 자리 잡고 있더군요.

 

 

 

 

 

부처와 보살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검색해보니, 선뜻 이해하기가 어렵더군요.

하지만 종합해 보면 부처는 깨달음을 얻어 해탈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며

보살은 그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 중에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부처는 깨달음을 얻은 존재로 요약되지만 보살의 진정한 의미는 더 많은

설명을 필요로 하더군요. 보살은 어느 정도 깨달음을 이루었거나 또는 깨달음을

여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처가 되기를 미루고 일체 중생을 구제할 뜻을

품은 존재들을 말한다고 합니다.

위로는 부처를 통해 진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는 역할을 맡은

존재들이라고 하네요.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합니다.

 

 

 

절에서 불상으로 모셔지고 있는 보살들은 중생들을 구제할 목적으로

모두 한 가지씩 그 뜻을 품고 실천하는 보살들로, 관음보살은 중생들을

마음의 고통에서 구제한다는 뜻을 세우신 자비의 보살이며, 문수보살은

어리석음을 깨우쳐 줄 지혜의 보살로, 보현보살은 중생들의 수명을 연장하고

자비와 이치로서 부처님의 뜻을 구현하는 보살로, 지장보살은 모든 죽은 영혼을

지옥의 고통에서 구제하여 극락으로 인도한다는 뜻을 세운 보살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많은 보살들이 있다고 합니다.

 

 

 

옷차림으로 구분을 한다면, 깨달음을 얻은 부처의 옷차림은

출가할 때의 모습 그대로 수수한 편이지만, 보살들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화려하게 치장한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부처와 보살은 그 높고 낮음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합니다.

요즘 절에서 여신도들을 호칭하는 보살이나 무속인이 사용하는 보살의

뜻은 어찌보면 잘못 된 것일 수도 있겠네요.

 

 

 

 

하산길에 선인봉을 마지막으로 바라볼 수 있는 포토존에서 팻말에

붙어 있는 사진 그대로를 흉내내서 찍어 봤습니다.

 

 

 

 

개울 가의 바위에 새겨진 <고산앵지>라는 글자라고 하네요.

'높은 산처럼 우러러 사모한다'라는 뜻으로, 1700년 7월에 김수증이

쓴 글씨라고 합니다.

그때는 저 바위가 지금처럼 개울물에 잠기지 않고 글을 새길 수 있을 정도의

높은 위치에 있었나 봅니다.

 

 

 

도봉탐방지원센터 앞에 있는 바위에 새겨진 글씨로, <도봉동문>이라고 합니다.

우암 송시열의 친필로 몇 백년동안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길고 긴 도봉산 다락능선을 다녀왔습니다.

아마도 가을철이면 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포대능선에 단풍이 들면 훨씬 더 화려한 풍경이 펼쳐질 것입니다.

가을에 꼭 다락능선을 다녀 올 생각입니다.

 

이상, 다락능선 등반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