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18. 09:22ㆍ산행 이야기
북한산 '숨은벽능선'을 다녀왔습니다.
작년 여름 무렵 처음으로 이곳을 다녀온 뒤, 한 번 더 다녀와야지하는
마음만 품고 있다가 결국 실행에 옮겼습니다.
하지만 중턱에서 부터 바람이 어찌나 심하게 불던지, 그 바람에
맞서느라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습니다.
그 바람을 뚫고 이렇게 사진을 몇 장 남겨 왔습니다.
'숨은벽'이란 이름은, 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 너머에
숨은 듯이 자리잡고 있다고 해서 '숨은벽'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수많은 북한산의 등산 코스 중에서 가장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코스라고도 하더군요.
그 숨은벽을 향해서 발길을 옮겼습니다.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의정부 행 34번 버스를 타고 사기막골에서
내린 뒤,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숨은벽능선을 지나 백운대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지만 오늘은 백운대는
오르지않고 숨은벽 앞에서 밤골탐방지원센터를 향해 하산하는 것으로
등산 코스를 잡았습니다.
사기막골에서 백운대 까지의 거리는 약 4킬로 정도 되더군요.
다음엔 꼭 이 등산로를 따라 백운대를 올라볼 생각입니다.
중턱에서 바위 구간을 만나기 전 까지는 그닥 바람도 없이
따뜻한 초봄의 날씨였습니다. 산길로 접어 들면서 금새 더위가
느껴질 정도더군요.
돌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는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건너편 상장능선의 봉우리도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저 능선 너머는 북한산둘레길 중, 우이령길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솟아오른 두 봉우리를 가까이 찍어 봤습니다.
분명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인데도 정상 부근엔 소나무가
울창하게 보이더군요.
이곳에서 산 아래 풍경을 내려다보며 잠시 한숨을 돌립니다.
이곳을 지나면 곧 가파른 암벽 구간을 지나야 합니다.
암벽 구간을 올라서니, 드디어 멀리 숨은벽이 그 모습을 드러내더군요.
정말, 우측 백운대와 좌측 인수봉의 뒷편에 몸을 숨기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부터 세찬 바람을 만났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심한지 몸이 흔들거릴 정도여서, 가급적 바위 구간을
피하고 안전한 등산로를 따라 걷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전망바위라고 부르는 곳으로, 산 아래 풍경을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며 고개를 돌리면 숨은벽 역시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전망바위 위에서 내려다본 해골바위의 모습입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영장봉 봉우리 위엔 정상에 서있는 다른 등산객들의
모습도 보이더군요. 아찔하게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이런저런 풍경을 담아보며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등산을
계속했습니다.
멀리서 되돌아본, 전망바위가 있는 능선의 모습입니다.
전망바위 뒷편 봉우리는 '사기막봉'이라고 하더군요.
그 사기막봉 중턱의 바위도 찍어 봤습니다.
상장능선 너머로 멀리 도봉산도 모습을 드러내더군요.
먼저 오봉이 그 멋진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봉 너머로 도봉산의 봉우리들도 일제히 모습을 드러내더군요.
신선대에 반쯤 가리워진 자운봉의 모습도 아스라히 보였습니다.
만장봉과 선인봉의 모습만 더 가까이 찍어 봤습니다.
바위 능선에 올라서서 전망바위를 향해 다시 찍어 봅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찍어 봤습니다.
물개바위가 있는 암벽은 이렇게 깎아지른 절벽이었습니다.
물개바위의 모습입니다.
그 물개바위 위에서 오늘의 인증샷을 남겼습니다.ㅎ
이제 숨은벽이 잡힐 듯 가까이 바라 보입니다.
인수봉의 모습을 먼저 찍어 봤습니다.
우뚝 솟아있는 모습의 인수봉 뒷편은 이렇게 전혀 다른 모습이더군요.
숨은벽의 웅장한 모습입니다.
처음 숨은벽을 보았을 땐 그 신기한 모습에 왠지모를 짜릿함 마저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장봉을 다시 한 번 찍어 봤습니다.
인수봉의 꼭대기 부분도 찍어 봅니다.
숨은벽을 향해 조금 더 다가간 바위 능선 위에서 숨은벽을
다시 찍어 봅니다.
이제는 만져질 듯 가까운 곳에 서있습니다.
소나무 사이로 마지막으로 도봉산의 산그리메를 바라 보았습니다.
지나온 바위의 모습도 찍어 봅니다.
그리고, 드디어 숨은벽 앞에 섰습니다.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본 숨은벽의 모습입니다.
인수봉과 함께 마치 형제인 듯 서있는 모습입니다.
이제 밤골을 향해 하산하기로 합니다.
숨은벽 앞에서 지나온 풍경을 찍었습니다.
바람만 심하게 불지 않았다면 좀 더 느긋한 산행을 즐겼을 텐데
서둘러 하산하기로 합니다.
마지막으로 인수봉의 모습을 찍었습니다.
인수봉 중턱의 작은 소나무가 있는 풍경도 찍었습니다.
이제 가파른 등산로를 난간에 의지해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머리 위로 떨어질 듯 걸려있는 바위가 보이더군요.
아쉬움에 숨은벽의 모습도 다시 한 번 바라봅니다.
하산 길, 나뭇가지 사이로 숨은벽 앞 봉우리의 모습을 찍어 본 것입니다.
이렇게 바위 투성이인 등산로가 계속 이어지고 있더군요.
어떤 곳은 얼음이 두껍게 덮여 있어서 위험하기 까지 하더군요.
하지만 양지바른 곳에선 또 이렇게 이끼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작은 초원을 만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개울을 건너는 곳에서 소나무 가지 사이로 이렇게 마지막으로
숨은벽의 모습이 바라다보이더군요.
하산 길에 바라보는 숨은벽과 인수봉은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북한산 최고의 절경이라고 꼽힐 만큼 멋진 풍경입니다.
개울엔 폭포가 이렇게 꽁꽁 얼어 있더군요.
아직 겨울의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입니다.
폭포의 고드름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폭포 주변의 참나무 위에선 큰오색딱따구리 암컷 한 마리가 열심히
나무를 쪼고 있더군요.
밤골탐방지원센터가 거의 가까워 지는 곳에 있는 특이한 바위입니다.
바위 위에는 사람들이 던져 놓은 작은 돌들이 가득 쌓여 있더군요.
이렇게 북한산 '숨은벽능선'을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단풍이 절정일 무렵 꼭 숨은벽을 다시 찾아볼 생각입니다.
그 눈부신 계절의 찬란한 잔치를 꼭 눈으로 확인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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