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다락능선을 타고 자운봉과 오봉을 거쳐 우이암까지~!!

2016. 2. 10. 08:30산행 이야기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토요일 아침, 문득 도봉산 다락능선을 오르고 싶어

무작정 배낭을 둘러 메고 집을 나섭니다.

다행히 하늘도 파랗고 날씨도 그닥 큰 추위를 느끼지 않을 정도입니다.


7호선을 타고 도봉산역에서 내려 망월사역행 전철을 타기 위해 환승통로를

건너는데 눈앞에서 출발하고 맙니다.

뒷 차를 보니 겨우 회기역을 지나고 있더군요.

기다리기 지루해서 그냥 버스를 타고 망월사역으로 가기로 합니다.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로 나오는데, 눈 앞에 뜻밖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바로 도봉산의 봉우리가 한눈에 바라보이더군요.





얼른 카메라를 꺼내들고 봉우리를 찍어 봅니다.

선인봉은 그 형체가 잘 드러나지 않지만 만장봉은 도봉산의 최고봉인 자운봉보다

오히려 더 높아 보입니다. 자운봉 옆으로 숨은 듯 솟아있는 연기봉도 온전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망월사역에 도착해서 드디어 산행을 시작합니다.

도봉산역에서 바라보았던 봉우리들이 멀리, 다른 모습으로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에서 보니 자운봉이 만장봉을 굽어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락능선은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는 갈림길에서 망월사 방향이 아닌

심원사 방향으로 산행이 시작됩니다.

심원사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다 오른 뒤 산길을 따라가면 해산굴이라고도 부르는

이 바위틈을 만나는데, 그리고 본격적으로 다락능선 등산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해산굴을 지나면 만나는 두꺼비바위의 모습입니다.






지나온 뒤에 다시 바라본 두꺼비바위의 모습입니다.






두꺼비바위를 지나면서 부터 드디어 병풍처럼 펼쳐진 포대능선을 마주하게 됩니다.

다락능선의 가장 큰 매력으로, 그래서 개인적으로 도봉산 코스 중에서 이곳을

가장 좋아하는 편입니다.





포대능선의 봉우리들을 가까이 당겨서 찍어 봅니다.
























다락능선 코스는 사실 쉬운 코스는 아닙니다.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코스이지만 초보들에게는

자칫 험난하고 힘든 코스가 될 수 있는 곳입니다.





드디어, 망월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다락능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풍경 중 하나로, 포대능선의 넓은 품에 안기듯

자리잡고 있는 망월사의 모습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망월사의 전경입니다.






포대능선을 배경으로 영산전의 모습을 찍어 봅니다.






영산전 위의 포대능선 봉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영산전을 더 가깝게 찍어 봅니다.






망월사의 대웅전 격인 낙가보전의 모습도 찍어 봅니다.






등산을 계속했습니다.

다락능선은 포대능선에 비해서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코스는 아니더군요.

산을 오르는 동안 등산객들의 모습을 많이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락능선 최고의 절경을 드디어 눈앞에 마주합니다.

산 아래를 굽어 보듯 우뚝 서있는 선인봉과 만장봉의 모습입니다.

오직 다락능선에서만 만날 수 있는 비경입니다.





선인봉과 만장봉 정상 부근의 모습입니다.

만장봉은 해발 718m이며 그 아래 선인봉은 708m라고 합니다.

선인봉을 상징하는 얼굴 모양의 바위는 이곳에선 확실히 드러나질 않더군요.





자운봉의 모습도 찍어 봅니다.

뒷 편 연기봉과 겹쳐서 바라보였습니다.





도봉산의 악명 높은 코스인 Y계곡의 모습도 찍어 봅니다.

금방이라도 떨어져 내릴 듯 걸쳐져 있는 듯한 바위의 모습도 보입니다.





Y계곡 정상 부근의 바위들입니다.

​계곡을 지날 때는 제대로 보이지 않던 풍경이 멀리서 바라보니 또 다른

비경이었습니다.





포대능선 정상 부근의 모습입니다.

커다란 바위 옆 사람들이 서 있는 곳이 바로 포대능선이라는 이름이 붙게 한

초소가 있는 곳입니다.





전망바위에서 다시 바라본 선인봉과 만장봉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선 선인봉의 머리 부분이 확실히 드러납니다.





다락능선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절경으로, 숨막힐 듯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눈이 내렸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더군요.





이 사진은 1년 전 이 맘때 쯤에 밤새 눈이 내린 뒤 올랐던 풍경입니다.

아무도 오르지 않은 눈길을 헤치고 달려와서 바라보았던 풍경이었습니다.





선인봉의 진짜 모습은 마당바위에서 바라보아야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당바위에서 바라보면 신선이 옷깃을 여미고 산 아래를 지그시 굽어 보고 있는

모습을 온전히 만날 수 있습니다.

선인봉(仙人峰)이라는 이름이 이해되는 모습입니다.





전망바위 옆 또 다른 바위의 모습입니다.

이제 전망바위를 지나 포대능선 정상을 향해 등산을 계속합니다.

다락능선의 최고 난코스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난간과 밧줄을 타고 올라야 하는 구간과 가파르고 긴 계단이 기다리고 있는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오르는 동안 자운봉과 연기봉이 온전히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운봉과 붙어 있는 작은 봉우리인 연기봉은 지도나 안내판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더군요. 등산객들을 통해 연기봉으로 불리워지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포대능선의 모습을 찍어 봅니다.


















포대능선 정상에서 바라본 신선대의 모습입니다.

명절을 앞둔 주말이어서인지 평소보다 등산객들이 많아보이진 않았습니다.





Y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등산객들의 모습입니다.

스릴은 있지만 그러나 여전히 아찔한 코스입니다.





신선대 정상에서 바라본 도봉산의 풍경입니다.

바로 앞 봉우리가 뜀바위, 그리고 멀리 칼바위가 보입니다.

중간의 바위 봉우리는 아직 이름을 얻지 못한 듯, '무명바위'로 불리고 있더군요.





신선대에서 내려다 본 만장봉의 모습입니다.






도봉산 최고봉인 자운봉의 모습입니다.

해발 739.5m로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봉우리라기 보다는 누군가가

차곡차곡 돌을 쌓아놓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사진은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자운봉의 모습입니다.

오랜 풍상을 견디며 서있는 것이 신기하게 여겨질 모습입니다.





신선대 아래의 풍경입니다.

좌측 소나무가 여러 그루 서있는 평평한 봉우리는 등산객들에게 '에덴동산'으로

불리고 있는 바위라고 하더군요.

길을 아는 사람들만 찾아 갈 수 있는 곳으로, 저곳에 오르면 자운봉과 신선대

뜀바위의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바라 볼 수 있고 만장봉의 모습 또한 가장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언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신선대에서 포대능선을 마지막으로 바라본 뒤,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왠지 욕심이 생깁니다.

이왕 올라온 김에 도봉산의 경치를 모두 돌아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그래서 다시 발길을 돌려 오봉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오봉으로 향하는 등산로에서 소나무 가지 사이로 주봉이 슬쩍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가장 잘 보이는 곳을 찾아 보기로 합니다.





결국 근처 봉우리에서 주봉의 모습을 그나마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기둥을 닮았다고 해서 기둥 주(柱)를 써서 주봉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봉우리보다는 바위를 뜻하는 '주암'이 맞을 것 같아 보입니다.





이 사진은 마당바위 근처에서 바라본 주봉의 모습입니다.

주봉의 모습을 가장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봉우리를 넘으면서 되돌아보니 이제 신선대와 자운봉이 제법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봉우리에 올라 설 때마다 ​자꾸만 도봉산의 풍경이 발길을 잡습니다.






그러다가 만난 또 다른 멋진 조망터~!

도봉산의 전체 모습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자운봉 방향의 모습입니다.






만장봉 방향의 모습입니다.






다시 가까이 당겨서 찍어 봅니다.

다락능선에서 바라볼 때와는 정반대의 방향이 됩니다.

이곳에선 숨겨져 있는 또 다른 풍경 하나를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만장봉과 선인봉의 사이에 있는 이 특이한 모양의 바위입니다.

누군가가 이름을 붙였는 지는 모르지만, 에덴바위로 불리워지고 있더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남여가 키스를 나누고 있는 장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칼바위를 바라보며 물개바위를 지나 오봉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지나온 봉우리들을 되돌아 봅니다.

이 봉우리는 오봉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는 봉우리로, 그동안 이름을

몰랐었는데 어떤 블로그에서 가래봉이란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자운봉에서 칼바위까지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입니다.






멀리 자운봉이 있는 곳의 풍경을 당겨서 찍어 봅니다.

자운봉과 신선대, 뜀바위 그리고 뒷편으로 만장봉이 보였습니다.





칼바위와 좌측 물개바위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오봉의 모습을 찍어 봅니다.

오봉은 도봉산이 보여주는 또 다른 신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봉에서 우이암을 향해 다시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그 등산로에서 만나는 오봉의 옆 모습입니다.

우이암으로 향하는 길은 지루하게 이어지더군요.

오봉샘을 지나 산중턱으로 어어지는 길을 제법 오래 걸은 뒤에야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이암으로 향하는 길에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봉의 모습입니다.

언제보아도 신기하고 경이로운 모습입니다.





1봉과 2봉의 모습입니다.

두 봉우리 사이의 작은 봉우리는 애기봉으로 불리고 있더군요.





3.4.5봉의 모습입니다.

오봉의 모습을 가장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곳은 북한산둘레길인 우이령길의

전망대이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오봉의 모습도 또 나름 운치가 있더군요.





우이암으로 향하는 길에 마지막으로 도봉산을 되돌아 봅니다.

우이암 등산코스의 매력은 바로 이렇게 도봉산의 전체 모습을 병풍처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칼바위 능선도 찍어 봅니다.

칼바위 뒷편의 물개바위도 보입니다.





물개바위도 아마 등산객들이 붙여준 이름인 듯 보이더군요.

물개바위를 가까이에서 보면 그 이름이 붙은 이유를 알 수가 있었습니다.

바위 위에 꼭 누가 가져다 놓은 듯 이렇게 물개 형상의 바위가 놓여져 있더군요.





자운봉이 있는 능선의 전체 모습을 찍어 봅니다.

정말 매력적인 풍경입니다.





만장봉과 선인봉도 다시 찍어 봅니다.






자운봉과 신선대를 좀 더 가까이 찍어 봅니다.






이제 최종 목적지였던 우이암도 그 뒷 모습을 보여 주더군요.






우이암의 모습입니다.

우이암 너머로 수락산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우이암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그제서야 비로소 다리가 조금씩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이암에서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특이한 풍경이 하나 있습니다.

보통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 풍경으로, 내려오다보면 우이암 옆에

이렇게 도마뱀이 바위를 타고 내려오는 듯한 형상의 풍경이 있습니다.

어쩌면 태고적 전설을 간직한 듯한 형상인데, 자연이 빚어낸 또다른 볼거리였습니다.

아주 오래고 오랜 옛날,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산 어떤 도마뱀이 실제로

굳어서 돌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ㅎㅎ


이렇게, 다락능선에서 도봉산을 지나 우이암까지 이어지는 긴 등산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