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에서 만난 쇳빛부전나비~!

2016. 4. 8. 08:30나비 이야기



천마산에서 만난 '쇳빛부전나비'입니다.

크기가 아주 작고 날개의 색깔 또한 마른 나뭇잎과 비슷해서

날아오르지 않으면 찾아내기가 어려운 녀석이었습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분포하지만 주로 산지의 숲에서 생활하고

4~5월 경 이른 봄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녀석들이어서

나비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만나기 어려운 녀석들로 보였습니다.

야생화를 보러 갔다가 주변의 나뭇가지에 앉아서 점유행동을

하고 있던 녀석을 발견하곤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녀석과의 생애 첫 만남이었습니다.




나뭇잎이나 가지 끝에 앉으면 바로 앉아 있지 않고 항상 몸을 비스듬히

눕히는 동작을 취하더군요.

천적으로 부터 나비가 아니라 말라붙은 낙엽처럼 보이게 하려는 눈속임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네요.

쇳빛부전나비라는 이름처럼, 날개의 색이 정말 녹이 슨 쇳빛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진달래 꽃잎 위에서도 쇳빛부전나비를 만났습니다.

진달래 꽃잎에서 흡밀을 하기도 하지만 암컷은 진달래나무와 조팝나무에​

알을 낳는다고 하는군요.
















얼레지 꽃잎 위에서도 쇳빛부전나비를 만났습니다.

얼레지에서 흡밀을 하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생긴 모습이나 날개의 색깔이나 무늬가 나비를 연상케 하는

이쁜 모습은 아니지만, 이른 봄 어쩌면 가장 먼저 봄이 왔음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의 대열에 동참하는 녀석인 것 만큼은 확실할 것입니다.

쇳빛부전나비와의 만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