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봄의 전령사... < 애호랑나비 >~!

2016. 4. 12. 08:30나비 이야기



애호랑나비는 4월 초순에서 5월 하순에 걸쳐 1년 중 단 한 번만

나타나는 나비입니다.

봄이 시작되면서 진달래가 연분홍 꽃잎을 피우고 양지바른 산지에 얼레지가

지천으로 피어나기 시작하면 애호랑나비도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숲 속 봄의 전령사인 셈이지요.






















꽃으로 날아들지 않고 쉴때는, 나뭇가지 위에 앉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낙엽 위로 내려 앉더군요.

실제로 낙엽 위에 앉아 있으면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날개의 무늬가

낙엽의 색깔과 어우러져 묘하게 보호색이 되어 주더군요.






















얼레지 군락지에서 애호랑나비를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얼레지가 없는 곳에서는 현호색으로 날아들기도 하더군요.

진달래에서 흡밀하기도 하며, 얼레지가 모두 지고 나면 제비꽃이나

다른 꽃잎에서도 흡밀한다고 합니다.























이 녀석은 우화 도중 날개를 제대로 펴지 못한 듯 보입니다.

한참을 기다리며 지켜보아도 끝내 날개를 펼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불완전 우화를 한 것이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분포하며 계곡 주변의 잡목림에 서식한다고 합니다.

애호랑나비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