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5. 21:35ㆍ숲속 이야기
천마산으로 나비를 만나러 갔다가 만난 다람쥐들의 모습입니다.
그동안 많은 다람쥐들의 모습을 찍어 왔지만, 만날 때마다 그래도
그 모습을 놓칠 수가 없어 다시 찍어보게 되네요.
이제는 초록이 물들어가는 숲속에서 만난 다람쥐들의 모습입니다.
입에 뭔가를 가득 물고 내 앞에 불쑥 모습을 드러낸 이 녀석~!!
후다닥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낙엽을 입에 가득 물고 있습니다.
낙엽을 먹이로 삼는 것은 아닐텐데, 아마 새끼를 낳기 위해 낙엽으로
집단장을 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신기한 모습이더군요.
등산로를 따라 걷는데 이번엔 돌무더기 위에서 놀고 있던 녀석을 만났습니다.
조금 더 다가가니 얼른 돌무더기 너머로 몸을 숨기더군요.
그러더니 몇 번이나 빼꼼히 고개를 내밀며 나를 주시합니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괜한 호기심에 잠시 녀석을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잠시 후, 이번엔 반대편에서 녀석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녀석을 놀래키지 않으려고 얼른 몸을 숙이고 녀석의 모습을 찍어 봅니다.
아마도 내가 지나갔는 지를 확인하려는 듯 보이더군요.
괜히 녀석을 귀찮게 하는 것 같아 갈길을 재촉하기로 합니다.
내가 움직이기 시작하니 녀석이 다시 바위 틈으로 얼른 몸을 숨깁니다.
문득 뒤돌아보니 녀석이 글쎄, 배웅이라도 하듯 이렇게 앉아서
내 뒷 모습을 바라보고 있더군요.ㅎ
참 귀여운 녀석이었습니다.
이 녀석은 나뭇가지를 힘겹게 기어 오르고 있는 중입니다.
나무는 곧잘 타는 녀석들이지만 가느다란 나뭇가지를 오르는 것은
쉽지 않은가 봅니다.
나무를 오르더니 뜻밖에도 새순을 따먹고 있더군요.
연한 나뭇잎 만을 골라 열심히 따 먹더군요.
초록이 물드는 천마산에서 만난 다람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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