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봄 손님... 애호랑나비~!

2018. 4. 12. 18:39나비 이야기




애호랑나비는 봄이 되면 나비 애호가들이 가장 먼저

만나보고 싶어 하는 나비 중 하나입니다.

지역별로 발생 시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4월 초에

나타났다가 약 한 달 여 정도 모습을 보여 준 뒤

사라져 버리는 나비입니다.


긴 겨울 동안 나비에 목말라 있던 나비 애호가들에겐

유리창나비와 함께 그야말로 반가운 봄 손님인 셈입니다.

주로 얼레지가 지천을 이루는 숲속에서 애호랑나비를

만날 수 있으며, 현호색이나 진달래에서도 흡밀하기도 하지만

얼레지를 향해 가장 많이 날아드는 편입니다.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어느 숲속으로 달려가

그 반가운 손님을 마중하고 왔습니다.




현호색에서 흡밀하고 있는 애호랑나비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얼레지로 날아드는 애호랑나비의 모습을 찍는 것이

어쩌면 이 나비를 가장 이쁘게 찍어 주는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면을 만나기는 결코 쉬운 편이 아닙니다.

어느 정도의 행운이 따라줘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애호랑나비는 나뭇가지나 나무 등걸엔 절대 앉지 않더군요.

유유히 날아다니다가 이렇게 꼭 낙엽 위로 내려 앉습니다.

낙엽 위에 내려 앉아서 햇볕을 쪼이는데, 나름 보호색이 확실해서

날아오르지 않으면 그 모습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더군요.

얼레지 사이를 날아 다니다가 그냥 무심히 낙엽 위로 툭~내려 앉는

편입니다.
















개울 옆 낙엽 위에 내려 앉아서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입니다.

목이 많이 말랐는 지 가까이 다가가서 찍는데도 꼼짝도 않고

계속 물을 마시더군요.




































이렇게, 애호랑나비와의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