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지촌리에서 올겨울 첫 빙어낚시~!

2018. 12. 24. 21:30세상 이야기



지난 주말 올겨울 첫 빙어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시기로 보자면 예년에 비해 꽤 빠른 편으로, 12월 초부터

몰아친 한파 덕에 얼음이 빨리 얼면서 시기가 앞당겨진

탓도 있었습니다.

장소는 몇 해 전부터 빙어낚시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춘천댐 상류의 현지사 앞, 지촌리로 연꽃단지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침 9시 무렵 지촌리에 도착해서 다리를 건너기 전

찍어본 빙어낚시터의 풍경입니다.

어림잡아도 빙판 위에 자리를 잡고 있는 텐트의 숫자가

서른 개는 훨씬 넘어 보였습니다.




몇 해 전 만 해도 빙어낚시는 많이 알려진 편이 아니어서

소수의 사람들만 즐기던 일종의 겨울 놀이였는데, 요즘은

완전히 겨울 레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더군요.




예전엔 거의 텐트도 없이 바람과 추위를 고스란히 견디며

빙어낚시를 즐기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텐트가 빙어낚시의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은 듯 합니다.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텐트들이 빼곡히 모여있는 모습이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풍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텐트의 모습들을 찍어 봤습니다.




































텐트 너머로 보이는 사찰이 현지사입니다.












이 텐트는 우리 텐트입니다ㅎㅎ

붐비지 않는 곳으로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텐트의 문을 열고 바라본 낚시터의 풍경입니다.

다행히 이 날은 날씨가 따뜻해서 두툼한 점퍼를 벗고 있어도

추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번엔 주변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몇 장 찍어 봅니다.



































우리 텐트 주변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던 어떤 분의 낚싯대입니다.

아주 값비싸 보이는 전동릴이 달려있는 낚싯대였습니다.





예전엔 주로 몇 천원이면 살 수 있는 견지 낚싯대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젠 장비도 발전해서 고가의 낚싯대가 많이 보이더군요.





이 낚싯대는 우리가 사용하는 낚싯대입니다.

어느 솜씨좋은 사람이 만든 수제 전동릴이 부착된 낚싯대인데,

직접 제작한 후 어느 인터넷 카페를 통해 겨우 재료비 정도의

가격만 받고 판매를 하고 있더군요.




성능이 꽤 좋은 편이었는데, 요즘 말로 가성비 갑이라고나 할까요~ㅎ

어느 분인 지 제대로 재능 기부를 하고 있는 셈이었습니다.





빙어낚시터의 묘미는 낚시 뿐만아니라 썰매놀이도 있더군요.

가족들이 낚시를 즐기는 동안 아이들, 또는 부모와 함께

열심히 썰매놀이에 빠져 있는 즐거운 장면도 이곳저곳에서 보였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썰매놀이를 즐기고 있는 어느 자매의 모습입니다.






<아이쿠~~~>ㅎㅎ












위에서 놀고 있는 자매의 아빠 되시는 분 같더군요.

강아지와 함께 어찌나 열심히 썰매를 끌어주고 계시던 지

그 모습이 재밌고 훈훈해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번엔 어린 딸이 아빠를 태우고 썰매를 끌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ㅎㅎ


오후 세 시 무렵 빙어낚시를 끝내고 집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낚시의 성과는 넣으면 올라온다는 뜻의 '느나모드' 상황은 아니었지만

심심치 않을 만큼은 계속 올라와 주더군요.

잡은 빙어는 마침 주변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 어느 가족에게 모두

주고 왔습니다. 빙어를 잡아서 도리뱅뱅이를 해 먹는다는 포부(?)를

가진 가족이었는데, 우리가 돌아올 때 까지 몇 마리 못 잡은 듯 보이더군요.

약 육칠십 마리 정도 되는 빙어를 주고 왔으니 도리뱅뱅이는 충분히

해 먹을 수 있었을 듯 생각되더군요.




빙어낚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다리 위에서 다시 찍어본

빙어낚시터의 풍경입니다.






이렇게, 올겨울 첫 빙어낚시를 다녀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