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나무 그늘 아래에서 먹이활동 중인 직박구리~!

2019. 3. 6. 08:30숲속 이야기

 

 

올림픽공원 산수유나무 그늘에서

열심히 먹이활동 중인 직박구리의 모습을 찍어 봤습니다.

겨울동안 수없이 올림픽공원을 드나들면서도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녀석들이었는데,

다른 새를 기다리는 동안 왁자지껄 떠들면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녀석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 모습을

몇 장 찍어 봤습니다.

 

 

 

 

 

 

 

 

 

 

 

 

 

 

 

 

 

 

 

 

 

 

 

 

 

 

 

 

 

 

 

 

 

 

 

 

 

 

 

 

 

 

 

 

 

 

 

 

 

 

 

 

 

 

 

 

 

 

 

 

 

 

 

 

 

 

 

 

 

 

 

 

 

 

 

 

 

 

 

 

 

 

 

 

 

 

 

 

 

 

 

 

 

 

 

 

 

 

 

 

 

 

 

 

 

 

 

 

 

 

 

 

 

 

 

 

 

 

 

 

 

 

 

 

 

 

 

 

 

 

 

 

 

 

 

 

 

 

 

 

 

 

 

 

 

 

 

 

 

 

 

 

올림픽공원은 가히 직박구리들의 천국이나

마찬가지인 곳이더군요.

개체수가 얼마나 많은 지 산수유나무가 있는 어느 곳에서든

무리 지어 행동하는 녀석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그 특유의 시끄러운 울음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냇가에선 거의 하루종일 물로 뛰어 들면서 목욕을 즐기는

녀석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단풍나무 가지에 흠집을 내어

흘러 내리는 수액을 마시기도 하는 영리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는 녀석들입니다.

 

먹이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산수유및 꽃사과 같은

열매가 있는 나무는 모두 녀석들이 점령하고 있는 편이며,

그 열매들은 녀석들이 겨울동안 충분히 먹고도 남을

양식을 제공해 주는 편입니다.

겨울이면 올림픽공원을 찾아오는 겨울 철새들은

녀석들의 눈치를 보거나 공격을 피해 주로 나무 아래

땅바닥에 내려 앉아 황급히 먹이를 찾아 먹을 정도입니다.

까치와 더불어 올림픽공원의 완벽한 터줏대감이며

생태계를 점령하다시피 한 녀석들이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 전체적으로 직박구리의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난 탓에 이런저런 피해가 나타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주택가에서는 시끄러운 울음 탓에 소음 공해가 되기도 하고

농작물에도 피해를 줘서 유해조수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난 이유로는 어쩌면 도심에 공원이

늘어나면서 직박구리의 먹이가 될 수 있는 유실수를 많이

심어 놓은 것이 그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먹이를 구하기 어려운 겨울조차도 무난히 넘길 수

있을 만큼의 풍부한 먹이를 제공해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녀석들 역시 천적들로 부터 공격을 당하기도 하고

삶과 죽음의 아슬한 경계를 매순간 넘나들어야 하는

치열한 생태계의 한 축을 이루며 살아 가는 자연의

한 부분이겠지만,  흔한 탓인 지 아니면 그닥 이쁘지 않은

모습을 지닌 탓인 지... 왠지 내게는 그닥 정이 가지 않는

녀석들인 것만은 분명한 듯 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