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열 번째 나비... 유리창나비 암컷~!

2019. 5. 9. 08:44나비 이야기



나비애호가들 사이에선 유리창나비 암컷을

만나는 것을 행운이라고 여길 정도입니다.

수컷들은 발생 시기에 서식지를 찾아가면 여러마리를

한꺼번에 만날 수도 있지만, 암컷은 좀체 그 모습을

보여주질 않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 중순 나비애호가들의 정모가 있던 날

단체로 그 행운을 경험하는 일이 일어 났습니다.

영월의 어느 산골에서 나비를 찾아 임도를 오르고 있는데

높다란 나무 사이를 펄럭이며 날아 다니고 있는 나비

한 마리...!!

잠시 후, 나뭇가지 위로 내려앉은 나비의 모습을 바라보는데

웬걸... 놀랍게도 유리창나비 암컷이었습니다.


뜻밖의 상황에 다들 화들짝 놀란 것은 물론이었고

누군가 '유리창나비 암컷이다!!'라고 소리치는 순간, 어느 새

스무 명 남짓의 회원 모두가 우르르~~ 나무 아래로 달려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유리창나비 암컷을 바라보고 있더군요.

그리곤, 저마다 카메라를 꺼내들고 암컷의 모습을 찍어 보느라

바빠집니다.

모두에게 놀라움과 반가움이 교차하는, 그야말로 단체로

행운이 찾아와준 순간이었습니다.





그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남겨 놓은 인증샷 한 장~!






그리고, 두 번째 행운이 또 찾아와 주었습니다.

역시 기대도 하지 않았던 장소에서 마주친 유리창나비 암컷~!!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닌 두 마리가 오전 무렵에 내려와서

땅바닥을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하지만, 딱 이렇게 한 컷씩만 허락해주고 높은 나뭇가지 위로

날아가 버리더군요.

그 후로 혹시나 또 만날 수 있을까..하고 한참동안 주변을 헤매고

다녔지만 끝내 더 이상 모습을 보여주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암컷을 찾아 다니며 만난 수컷들의 이런저런

모습들입니다.



































날개의 투명 점막 부분을 가까이에서 찍어본 것입니다.


















반영놀이도 다시 해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