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도 머물다 간다는 월류봉의 일출과 영동 반야사에서~!

2020. 11. 18. 06:30여행 이야기

 

 

이번 단풍여행 중에, 꼭 들러보고 싶었던 곳 중 한 곳이
충북 영동의 월류봉이었습니다.
그동안, TV와 사진으로 풍경을 접하면서도 여행길에
이런저런 여건들이 맞지않아 들러볼 기회를 갖지 못했는데
이번 여행길에 월류봉을 우선 순위로 지정해 놓고
그 풍경을 만나고 왔습니다.


이른 아침에 월류봉에 도착하니 막 일출이
시작되는 무렵이었습니다.
어딜가든 느끼는 것이지만, 사진포인트가 되는 곳엔
정말 부지런한 작가분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른 시간에, 그리고 날씨가 쌀쌀해서 손도 시리고
제법 매서운 추위가 옷깃 속을 파고드는 데도, 이미
월류봉 주변엔 여러 명의 작가분들이 삼각대를 세워놓고
일출 장면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 틈에서 함께 찍어본 일출 장면입니다.

 

 

 

 

 

 

 

 

 

 

 

 

 

 

 

 

 

일출이 끝난 뒤, 하늘을 보니 서산으로 지고 있던
열이렛 날 달이 아직 하늘에 걸려 있더군요.
달도 머물다 간다는 월류봉의 풍경과 맞아 떨어지는
모습 같아서 찍어 봤습니다.

 

 

 

 

 

 

 

 

 

 

 

 

 

 

 

 

 

 

 

 

 

 

 

해가 어느 정도 중천으로 오른 뒤 월류봉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찍어보고 월류봉을 떠났습니다.
월류봉 뒷편의 단풍이 햇살 속으로 완전히 드러나는 시간이
아마도 늦은 오후 무렵이 될 것 같아,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월류봉을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반야사였습니다.
월류봉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규모가 크지 않은 사찰이었는데, 그곳에 특이하고도
특별한 풍경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반야사의 산문입니다.
구불구불 산길을 돌아 개울을 따라 이어지는
비포장 도로를 달린 뒤에야 산자락 아래 자리잡고 있는
아담한 반야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경내로 들어서니 바로 그 특이한 풍경이 눈길을 사로 잡더군요.

 

 

사찰 뒷 편 산자락의 낙석이 흘러내린 너덜지대가
바로 그 특이한 풍경입니다.
너덜지대의 형태가 꼭 꼬리를 치켜들고 도약을 준비하는
호랑이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고 하더군요.
생각을 하고 보면, 언뜻 그렇게 보여지기도 합니다.

 

 

반야사 위에 자리잡고 있는 문수암에서 내려다본
너덜지대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니 호랑이의 모습이 더 역동적이고
선명히 드러나는 듯 보였습니다.

 

 

반야사는 신라 성덕왕 시대에 창건한 천년고찰이라고 합니다.
절의 규모에 비해 꽤 유구한 역사를 가진 사찰이더군요.
주변의 산세와 풍경과 함께 어우러져 호젓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사찰이었습니다.

 

 

 

이렇게, 월류봉과 반야사를 돌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