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28. 19:00ㆍ세상 이야기
강원도 홍천에서 인제를 지나 한계령을 넘는
44번 국도 변에서 만난 '쥴·쟝루이공원'의 모습입니다.
그동안 44번 국도를 수없이 지나다니며 이정표만
바라보았을 뿐, 한 번도 들러본 적 없이 지나치기만 했는데,
이번엔 마음을 내어 공원을 들러 보았습니다.
공원이 위치한 곳은, '홍천군 두촌면 장남리'로
작은 교차로인 장남사거리에서 마을길로 접어 든 후
옥수수연구소 앞을 지나 약 200m 정도를 더 올라간 곳에
공원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공원엔 어느 군인의 동상 하나가 우뚝 서있었습니다.
안내판을 확인해보니 6·25 한국전쟁 당시 프랑스군의
의무대장으로 참전하였다가 전사한, 쥴·쟝루이 소령의
동상이었습니다.
< 사진은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공원 입구에서 동상을 바라보며 찍어본 사진입니다.
동상을 향해 오르는 계단에는 쥴.쟝루이 소령을 기리는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계단을 오른 뒤 찍어본 동상의 모습입니다.
꽃잎을 펼쳐 놓은 듯한 모양의 돌단 위에 동상이
서있었습니다.
이곳에, 왜 프랑스 군인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지 궁금했지만
안내판을 읽어보니 금세 그 궁금증이 풀 수가 있었습니다.
쥴·쟝루이 소령은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뒤
1950년 11월 26일 프랑스 군의 의무대장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남성리전투. 지평리전투. 1037고지 전투 등
5개 전투에 참전하여 부상병들을 돌보며 그 소임을
다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1951년 5월 8일, 이곳 홍천군 두촌면 장남리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지뢰를 밟은 한국군 장병 2명을 구출하고,
본인은 그만 중공군이 설치한 지뢰를 밟아 34세의 젊은 나이로
전사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는 전쟁 중, 부상 당한 병사들 뿐만아니라
주민들의 치료까지 맡아줄 정도로 인도주의 정신이 강한
군인이었다고 합니다.
훗날, 한불 수교 100주년을 맞아 그의 자유수호 의지와
거룩한 희생 정신을 후세에 기리기 위해, 그가 전사한 장소인
이곳에 동상을 세운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안내판을 읽으며, 머나먼 이국 땅에서 젊은 나이에
운명을 달리한 그의 넋이 이 동상으로 인해 부디 위로 받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울러, 그의 죽음이 결코 한 점도 헛되지 않았으며
거룩하고 고귀했음을... 역시 그의 넋이 알게 되기를
소망하고 기원하고 싶었습니다.
쥴·쟝루이공원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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