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을 돌아보고~!

2021. 8. 13. 07:00여행 이야기

 

해마다 6월 말이나 7월 초가 되면
나비를 만나기 위해 적어도 두 번 이상은
꼭 찾아가게 되는 오대산 국립공원의 월정사와 상원사...!
그동안은 나비만 찍느라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월정사와
상원사의 모습을 처음으로 몇 장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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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산문인 천왕문의 모습입니다.
비교적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관광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사찰은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천왕문을 지나면 만나는 금강루의 모습입니다.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에 중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 고찰이라고 합니다.



월정사의 중심 건물인 적광전 주변의 모습입니다.
적광전 앞에는 특이한 모습의 석탑이 우뚝 서 있더군요.



적광전을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원래의 건물은 6.25 전쟁 당시 소실되었다가 1968년
주지 스님이었던 만화스님에 의해 다시 중건되었다고 합니다.



적광전 앞 석탑의 모습입니다.
석탑 뒷편의 건물은, 강당으로 쓰이고 있는
서별당이라고 하는군요.



적광전 앞의 석탑은 국보 제48호로 지정되어 있는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입니다.
현재는 국보나 보물에 덧붙이던 일련번호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국보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 석탑은 고려 초기 석탑을 대표하는 '다각다층석탑'으로
고려 초기에 들어서면서 신라시대에 주로 제작되던
4각형 평면에서 벗어난 다각형의 다층 석탑이 우리나라
북쪽 지방에서 유행되었다고 합니다.
이 탑도 그런 흐름 속에서 제작된 것으로, 고려 전기 석탑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석탑 앞에는 공양하는 모습의 석조보살좌상이
이렇게 마주보며 앉아 있더군요.
그 아래에는 이쁜 꽃잔디가 활짝 피어 있어서 그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문화재지만, 진품은 성보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고 현재는 복제품이 그 자리에 놓여져 있다고 합니다.



월정사 앞 계곡의 모습입니다.
오대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계곡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월정사의 전나무숲길입니다.
아름드리 전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풍경으로 유명한 곳으로
오대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제 월정사를 벗어나 원래의 목적지인 상원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 까지는 약 9km 정도의 거리로
그 중 8킬로가 넘는 거리는 비포장도로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그 비포장도로를 덜컹거리며 열심히 달려서 상원사에
도착했습니다.


상원사 입구의 108계단을 힘들게 오르면 만나게 되는
상원사의 모습입니다.



상원사를 오르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경내의 석탑입니다.
석탑 너머로 아침 햇살을 받은 오대산의 능선이 바라보였습니다.



상원사의 모습입니다.
상원사는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임금과의 설화가 어려있는
사찰로도 유명합니다.

세조임금이 몸에 난 등창을 치료하기 위해 영험하기로 이름난
상원사를 찾아가던 중, 더위를 식히고자 주변의 신하들을 물리치고
맑고 깨끗한 계곡에 몸을 담그고 있는데, 그때 마침 동자승이
지나가기에 등을 씻어 달라는 부탁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 뒤에 시원스레 등을 씻어주고 있는 동자승을 바라보며
"어디 가서 임금님의 옥체를 씻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
당부하였다고 합니다.
그러자, 동자승이 대답하기를 "대왕께서도 어디가서 문수보살을
보았다는 말을 하지 말라."라고 말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세조의 등창이 모두 나았다고 전해지며
문수전에는 그 동자의 모습을 본떠 만든 문수동자상이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객이 숨어있던 법당으로 예배를 올리기 위해
들어가던 세조를 고양이가 옷깃을 물고 못들어가게 하여
목숨을 살렸다는 설화에 따라, 문수전 앞에는 고양이 석상이
놓여져 있기도 하더군요.
그 외에도, 주차장에서 상원사로 오르는 길 입구에는
세조가 냇가로 목욕을 하러 들어갈 당시 관복과 갓을 벗어
걸어 놓았다는, 돌로 만든 '관대걸이'가 세워져 있기도 합니다.



 

 

 

 

 

 

 

 

 

 

 

 

문수전 뒷편에 있는 영산전의 모습입니다.
영산전 앞에는 심하게 훼손되어 원래의 형체를 알 수 없는
석탑의 조각들을 모아 쌓아놓은 작은 석탑이 있더군요.



석탑에 새겨져 있는 불상의 모습을 가까이 찍어본 것입니다.



그리고, 영산전의 문살에 앉아 있는 나비 한마리...!
'홍줄나비'란 이름의 나비로, 이 나비를 만나기 위해
해마다 상원사를 몇 번씩 찾아오곤 합니다.
이 나비는 6월 말에서 7월 경에 나타나서 모습을 보여주는
나비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곳 상원사 주변에서만
그 존재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나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나비로
하루 빨리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제도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는 나비이기도 합니다.



상원사에는 두 점의 국보가 있다고 합니다.
문수전 안에 모셔져 있는 목조문수동자상과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범종인 상원사의 동종이었습니다.
그 중 문수동자상은 법당 안에 모셔져 있어서 촬영불가였고
동종의 모습만 찍어 봤습니다.
문수동자상은 국보 제221호, 상원사 동종은 국보 제36호로
지정되어 있는 소중한 문화재였습니다.

현재 진품인 동종은 종루의 유리 전시관 안에 전시되어 있었고
밖에는 복제품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상원사의 동종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동종으로, 신라 성덕왕 24년, 년도로는 725년에 만들어진
종이라고 합니다.
높이는 167cm에 지름은 91cm라고 하며, 원래는 어느 절에
걸려 있었는지 알 수 없으나 조선 초기 안동의 누문에 걸려 있던 것을
예종임금 원년에 이곳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유리의 얼비침 때문에 동종의 모습은 찍어 볼 수 없었지만
동종에 새겨진 비천상의 모습은 찍어 볼 수 있었습니다.



구름을 타고 하늘을 노니며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무척 사실감있게 표현해 놓은 아름답기 그지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월정사와 상원사의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