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이 시작되는 곳... 태백 구문소에서~!

2021. 5. 1. 07:00여행 이야기

 

태백의 구문소를 다녀왔습니다.
구문소는, 낙동강의 발원지인 태백의 황지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황지천을 따라 흐르다가
낙동강의 본 지류가 시작되는 철암천과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돌구멍' 즉 석문(石門)을 일컫는 말로,
황지천의 물이 구문소를 지나 철암천과 합류하면서
드디어 낙동강의 상류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 자연의 신비가 곁들여진 구문소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 사진은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앞을 지나 터널을 지나니
이곳이 구문소임을 알리는 길 위의 이정표가 보였습니다.
다리를 건너 야생화정원이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구문소를 둘러 보았습니다.

 

 

 

다리를 건너기 전 바라본 구문소의 풍경입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구문소의 모습입니다.
바위 아래로 뚫려있는 커다란 석문(石門)이 보였습니다.

 

 

 

'구문소'는 원래 이름인 구무소를 한자로 표기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강물이 산을 뚫고 지나면서 석문을 만들고 그 아래
깊은 소(沼)를 이루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구무'는 구멍 또는 굴의 옛말이라고 하며, 다른 말로는
강이 산을 뚫고 흐른다고 해서 '뚜루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세종실록지리지와 대동여지도 등의 고문헌에는
구멍 뚫린 하천이라는 뜻의 천천(穿川)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구문소를 더 가까이 찍어본 모습입니다.
오랜 세월 침식작용을 거치면서 석문이 생겼고
그 석문을 통해 새로운 물길이 생겨난 형태라고 합니다.

 

 

 

다시, 구문소의 이정표를 찍어 봅니다.

 

 

 

그리고, 바위를 뚫어 만들어 놓은 터널을 지나가
보기로 합니다.

 

 

 

터널을 지나 구문소 뒷편의 하천을 찍어본 모습입니다.

 

 

 

하천 주변의 바위 모양이 아주 특이한 형태였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냥 바위가 아닌 지층이 켜켜히
쌓여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천 주변의 산과 함께 찍어본 모습입니다.
켜켜히 쌓여있던 지층이 태고적 어떤 지각변동으로 인해
이렇게 누워있는 형태로 변한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이
드는 광경이었습니다.

실제로 구문소 뒷편의 이 퇴적구조에서는 전기고생대의
삼엽충과 완족류, 두족류 등의 다양한 생물화석이 출토된다고
하며, 그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천연기념물 제 417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구문소 뒷편의 모습입니다.
뒷편에서도 석문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 보였습니다.

 

 

 

 

 

 

 

 

 

 

 

 

 

 

 

길 옆에는 구문소를 노래한 시비가 세워져 있더군요.
지은이는 '권만'으로 조선시대 숙종과 영조 시대를 살았던
인물이라고 합니다.
시는 '천천(穿川)'이라는 제목이 붙여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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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답답한 골짜기는
귀신 도끼질로 뚫은 것이 틀림없는 지라
돌문은 둥근 무지개 모양으로 뚫린 골짜기에 걸쳐 있네.
천둥치듯 소리내며 오랜 세월 동안 세 갈래 폭포는 쏟아졌고
눈처럼 하얗게 물보라 일며 천길 아래에서 한 줄기
냇물로 흘러갔네.
용의 기운은 웅덩이에서 비를 뿌리려고 비릿한 입김을
뿜어 대고 있지만, 햇빛은 절벽에서 이는 물안개로
하얀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고 있네.
사람들이 제 아무리 담이 커 겁이 없다해도
마유산 꼭대기에 있는 벌통에는 오직 날 수 있는
새들 만이 날아들고 있을 뿐이네.

 

 

 

구문소 뒷편에서 바라본 터널의 모습입니다.

 

 

 

 

태백 구문소의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