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17. 21:42ㆍ세상 이야기
공작관을 지나 호랑이를 만나러 가는 길, 곰 우리가 먼저 보였다.
다가가보니 다른 곰들은 모두 햇살을 피해 그늘속으로 숨어 버렸고
유럽 불곰만이 우리 안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물장구를 치기도 하면서 우리 안을 어슬렁 걸어 다니고 있었다.
나무 토막 뒤에 앉아서 무료한 듯 장난을 치고 있는 녀석~
정말 무료한 듯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곰 우리 옆에서 만난 렛서팬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들여다보니 이렇게 이쁜 모습의 팬더가 있었다.
멸종 위기종으로 쿵푸팬더의 모델이 된 녀석이라고 했다.
그리고 드디어 만난 호랑이~
시베리아 호랑이로, 옛 부터 우리나라에 살고 있던
바로 그 백두산 호랑이라고 했다.
한 녀석은 계속 우리 안을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시베리아의 광활한 지역을 영역 삼아 살던 녀석들이니
좁은 우리 안이 답답하기도 할 것이다.
호랑이 우리 앞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니
역시 가장 인기있는 동물임이 틀림 없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사자 우리였다.
마침 사자들에게 먹이를 던져 주고 있었는데, 호루라기를 불면서
먹이를 던져주고 있었다.
숫사자들만 모여서 던져주는 먹이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음식을 차지한 뒤 맛있게 먹고 있는 녀석~
식사 시간이 끝나고 풀밭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포효를 하며 힘을 과시하는 녀석도 있었다.
백수의 왕답게 위엄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아마도 산양인듯 바위산처럼 꾸며진 구조물 위에서 음식을 먹고 있었다.
열심히 식사중인 녀석의 모습~
그리고 하마를 만났다.
정말 덩치가 큰 녀석들이었다.
한 녀석은 꼼짝도 않고 엎드려있기만 했다.
또 다른 한 마리는 열심히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다시 만난 코뿔소~ 온몸에 진흙을 묻힌채 우리 안을 뛰어 다니고 있었다.
덩치에 비해서 뛰는 속도는 무척 빠른 편이었다.
진흙 놀이가 끝이 났는지 다른 곳으로 달려가 버리는 두 녀석~
다음으로 미어캣을 만났다.
한 녀석은 우두커니 서서 망을 보고 있었다.
라이언 킹이란 영화에서 명품 조연으로 유명해진 녀석들이다.
너 참 귀엽게 생겼구나~
이 귀여운 녀석은 사막여우였다.
생떽쥐뻬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바로 그 녀석이다.
이 녀석은 열심히 모래를 헤집고 있었다.
귀가 아주 큰 모습이었는데,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었다.
뭘 보고 있니??
넌 졸립구나~ㅎㅎ
이렇게 누운 채로 꼼짝않고 모델이 되어 주고 있었다.
고릴라를 만나러 가는 길에 만난 바오밥나무 모형~
고릴라 동상도 있었다.
원숭이 우리에서 만난 사바나원숭이~
몸집이 작은 편이었다.
이 녀석들은 망토원숭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털이 꼭 망토를 입고 있는 듯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숫놈들만 이런 털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원숭이 우리를 지나가자 오랑우탄의 우리가 나타났다.
빨래집게를 입에 문 채, 사람들에게 먹이를 던져 달라는 손짓을 하고 있었다.
오랑우탄은 말레이시아어로 '숲에 사는 사람'이란 뜻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던져 준 먹이를 사이좋게 나눠 먹고 있는 우랑우탄 두 마리~
너 진짜 못 생겼네~ㅎㅎ
드디어 만난 고릴라~ 하지만 꼼짝않고 누워서 관람객들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었다.
세상 모든 것이 귀찮은 듯한 표정이었다.
그렇게 동물들을 구경하는 동안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시간은 이미 여섯시가 가까워 오고 있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저녁 햇살이 꽃잎 위에서 반짝이며 하루를 마감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대공원의 동물들을 속속들이 돌아보진 못했지만
그동안 꼭 보고 싶었던 동물들을 눈앞에서 바라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대공원 나들이였다.
그렇게 서울대공원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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