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7. 08:33ㆍ세상 이야기
서울에서 가장 빨리 봄이 찾아오는 곳을 꼽으라면 아마 응봉산일 것입니다.
긴 겨울이 지나고 남도의 봄 소식이 하나 둘씩 서울로 전해질 즈음, 응봉산의 개나리도
노란빛으로 조금씩 산을 물들이기 시작합니다.
두어 해 전 봄에 강변북로에서 바라본 응봉산의 모습에 정신을 홀딱 앗긴 이후로
해마다 봄이면 응봉산의 개나리는 그리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일주일 전 찾아 보았던 응봉산을 다시 다녀왔습니다.
드디어 개나리가 만개해서 온 산을 노랗게 뒤덮고 있었습니다.
중앙선 응봉전철역에서 내린 뒤 1번 출구를 따라 나오는데, 멀지 않은 곳에
노란 옷을 입고 있는 응봉산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응봉산을 찾아가는 방법은 서울숲을 통해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응봉전철역을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빠르고 쉽게 찾아 갈 수 있습니다.
휴일이어서 인지 꽤 많은 사람들이 개나리를 보기 위해 응봉산을 찾고 있었습니다.
하늘은 파랗고 햇살은 개나리 꽃잎 위에서 눈부시게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이곳 응봉산은 전망이 좋기로도 소문난 곳입니다.
사진작가들이 야경을 찍기 위해 즐겨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네요.
팔각정을 지나 반대편 계단을 따라 내려오니 더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눈길 닿는 곳마다 무조건 셔터를 눌러 봅니다.
그야말로 개나리의 천국이었습니다.
남산타워도 가까이에서 바라다 보였습니다.
조팝나무도 막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개나리를 보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응봉산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용비교 아래에서 바라본 응봉산의 모습입니다.
중랑천을 건너 서울숲 방향에서 응봉산을 바라보면 노란 개나리가 산 전체를
뒤덮고 있는 놀라운 비경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미 여러 사진작가분들이 이곳에서 열심히 응봉산의 모습을 찍고 있더군요.
용비교 아래에서는 중랑천에 비친 응봉산의 반영과 중앙선 전철이 지나는 모습을
찍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세찬 바람탓에 반영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용비교를 지나 강변북로 아래에서 찍은 것입니다.
응봉산의 비경을 가장 제대로 바라 볼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응봉산 아래는 중랑천과 한강의 합수 지점이기도 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찍어 봅니다.
응봉산의 진짜 아름다움은 멀리서 산 전체를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노란페인트를 쏟아 부어 놓은 듯 온통 노란빛을 뒤집어 쓰고 있는 응봉산의 모습은
그야말로 기막힌 광경이더군요.
서울숲 입구에서 바라본 달맞이공원의 개나리입니다.
이제 서울도 봄이 깨어나고 있었습니다.
서울숲엔 목련이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고 신답역 주변
청계천의 홍매화도 만개하기 시작했더군요.
그러나 서울의 봄은 아마도 이 응봉산의 개나리로 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개나리를 따라 온 봄이 곧 남산에도 벚꽃을
활짝 피우겠지요. 노란 개나리의 천국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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