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번째 빙어낚시, 춘천 신포리 빙어낚시터의 풍경~!

2013. 1. 21. 08:20세상 이야기

 

 

올겨울 두 번째 빙어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겨울이면 집밖을 별로 나서고 싶어하지 않는 그녀를 불러내는 방법은 낚시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신이 난 그녀를 데리고 춘천 신포리 낚시터로 다시 달려 갔습니다.

다행히 날씨는 춥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습니다.

 

신포리 낚시터는 일단 서울에서 찾아가기가 쉽고 대체로 빙어도 잘 잡히는 편입니다.

춘천댐의 상류에 해당하는 호수인데 넓게 펼쳐진 빙판과 주변의 풍경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낚시와 함께 여행을 떠나온 기분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입장료는 없지만 화장실 사용이 불편한 것만 빼면 빙어낚시터로서는 최적의 조건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우리가 신포리를 자주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겨울이 깊어가면서 빙어낚시도 제철을 만났나 봅니다.

2주 전에 비해서 낚시터에는 꽤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마침 누가 버리고 간 얼음 구멍을 골라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그녀가 낚시를 준비하는 동안, 나는 빙어가 많이 잡히고 있는지 구경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낚시터에 유난히 어린아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날씨가 따뜻하다보니 아이들을 데리고 낚시터를 많이 찾은 듯 합니다.

 

 

 

여긴 단체로 아이들을 데리고 온듯 하네요.

옹기종기 모여서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 가족들도 아이가 많네요.

 

 

 

 

얼음 구멍을 만드느라 힘드신 어느 아버님~

아들은 낚싯대를 들고 기다리고 있네요.

 

 

 

이 두 분도 열심히 구멍을 뚫고 있습니다.

자세로만 본다면 이 춘천호의 두꺼운 얼음을 모두 들어낼 정도네요.

 

 

 

한켠에선 아이들이 눈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딜가든 즐거운 건 아이들입니다.

 

 

 

즐겁게 ATV를 타고 있는 아이들도 있네요.

 

 

 

 

날씨는 정말 좋습니다.

두터운 점퍼를 입고 있으니 더위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빙판 위의 많은 텐트들 중에서 가장 특이하던 피라미드 텐트 하나~

 

 

 

 

좀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자는 내 말을 거부하고 얕은 곳의 얼음 구멍을 골라 낚시를 하던 그녀~

하지만 통 고기도 못 잡고 입질조차 없다고 투덜투덜~~ㅎ

 

 

 

결국 낚시가 잘되는 곳 근처에 얼음 구멍을 뚫고 다시 낚시 시작~

이 여자분은 이른 아침 오셨다는데 자리가 좋은지 실력이 좋으신건지 병속에 빙어가 가득합니다.

 

 

 

심기일전하고 점퍼도 벗은 채 텐트를 빠져나와 낚시에 몰두하는 그녀~

일단 한 마리라도 잡혀만 다오~~!

 

 

 

그동안 나는 다시 낚시터 구경에 나섭니다.

마실 다녀오듯 어린 딸을 데리고 빙판 위를 걷고 있는 어느 엄마의 모습~

 

 

 

이곳은 아이들끼리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낚시보다 먹거리에 더 즐거운 가족들도 있구요.

 

 

 

 

이 가족의 텐트는 굉장합니다.

여러 텐트들 중에서 단연 돋보일 정도로 멋진 텐트입니다.

 

 

 

텐트 앞에서 놀고 있던 어린 남매는 나중에 보니 요렇게 나란히 앉아서 낚시를 하고 있더군요.

 

 

 

 

멀리 갈대밭 너머에서도 눈밭을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빙어는 여전히 감감무소식...... 빙어가 단체로 마실을 나가 버렸나???

우리 옆에 자리 잡은 빨간점퍼의 남자분은 낚시를 무척 즐기는 편인데 아내는 낚시를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대신 딸을 2살 무렵부터 데리고 낚시를 다녔다고 하더군요.

여자면서 낚시를 좋아하는 그녀를 매우 신기해 하는 편이었습니다.ㅎㅎ

 

 

 

그 남자분의 가족들입니다.

좌측에 앉아서 낚시를 하고 있는 꼬마가 바로 그 딸입니다.

 

 

 

낚시하는 자세가 딱 잡힌걸 보니 아빠에게 배운 솜씨가 상당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낚시보다는 썰매가 더 좋은가 봅니다. 아이는 아이니까요.

근데 다들 낚시에 빠져서 같이 놀아줄 사람이 없네요.

 

 

 

이 가족들은 신이 났습니다.

오빠인듯한 소년이 열심히 썰매를 끌어주고 있더군요.

 

 

 

그러다가 이렇게 미끄러지기도 하고~

 

 

 

 

어쨌거나 눈밭은 아이들의 세상입니다.

 

 

 

 

썰매놀이에 지친 할머니와 빨간 옷으로 치장한 어떤 꼬마~

 

 

 

 

엉덩방아를 찧기도 하고~

 

 

 

 

썰매를 타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아이쿠야~!

 

 

 

 

아빠는 슈퍼맨~ㅎㅎ

 

 

 

 

빨간 머리카락을 가진 눈사람도 있었네요.ㅎㅎ

 

 

 

 

눈사람을 만들고 있는 가족들도 있습니다.

 

 

 

 

이분은 혼자 눈사람을 만들고 있네요.

 

 

 

 

이분도 눈사람을 만들 모양인지 열심히 눈을 굴리고~

 

 

 

 

어린 딸과 함께 눈사람 만들기에 나선 엄마도 있었네요.

 

 

 

 

오후 2시가 되도록 한 마리도 못잡은 그녀~ 결국 다시 자리를 옮깁니다.

호수 깊은 곳에 누가 버리고 간 얼음 구멍을 골라 심기일전하고 낚시 시작~!!

 

 

 

웬걸~~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마리가 동시에 걸려 올라옵니다.

그것도 굉장히 큰 놈으로다가~~ 이제껏 빙어낚시중에 제일 큰놈입니다.

 

 

 

처음부터 좀 더 깊은 곳으로 들어올 걸 그랬나보다고 이제서야 후회하는 그녀~

어쨌든 손맛은 봤으니 이제 마음놓고 몇 마리 더 잡아 보슈~!!

 

 

 

넓디 넓은 설원은 더러 아름다운 데이트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이 커플은 눈싸움에 재미가 붙었습니다.

 

 

 

 

여자를 공격하는 남자~  앗싸~~~

 

 

 

 

하지만...  복수~!!!

 

 

 

 

이번엔 단체로 눈싸움이 붙었습니다.

 

 

 

 

설원은 어른들에게도 즐거운 세상입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라면 맛~!

빙어는 못 잡아도 라면은 꼭 먹어야 드디어 빙어낚시의 완성입니다.ㅎㅎ

 

 

 

결국 세 마리를 끝으로 ITX  청춘열차의 예약 시간을 맞추느라 낚시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2주 후에 또 오기로 미리 약속을 하고 낚시터를 떠났습니다.

다음에 올 때는 꼭 빙어튀김이라도 해 먹을 수 있을 만큼의 빙어가 잡히기를 바라면서......~

 

내가 다른 사람들의 낚시를 구경하는 동안 어떤 남자분이 나를 알아 봅니다.

< 블로그에 사진 찍어 올리신 분 맞죠? 메인 사진이랑 닮으셨네요.> 허걱~~

첫 번째 빙어낚시 사진을 올렸을 때 조회수와 검색 횟수가 꽤 많다고 느꼈는데

블로그를 찾아온 그 많은 사람들 중에 그래도 내 얼굴을 기억해 주는 분도 있었나 봅니다.

그렇게 두 번째 빙어낚시를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