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불천탑의 운주사... 그 신비로운 풍경속에서~!

2013. 5. 27. 08:37여행 이야기

 

 

운주사는 그야말로 신비스러움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운주사로 달려간 날은 '석가탄신일' 다음 날인 연휴 이틀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부지런히 차를 달려 도착하고 보니, 7시 반도 채 되지 않은 비교적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햇살이 운주사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운주사 경내로 들어 섰습니다.

발자국 소리도 조심스러울만큼 운주사는 고요하기만 합니다.

 

 

 

먼저 줄지어 늘어서 있는 불상들이 눈길을 끕니다.

 

 

 

 

최근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불상과 예전의 불상들이 함께 놓여져 있더군요.

어쩌면 이 잔디밭을 모두 불상으로 채울지도 모를 일입니다.

 

 

 

역시 다람쥐가 가장 먼저 손님을 반기더군요.

 

 

 

 

운주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9층 석탑입니다.

보물 제796호로 지정되어 있고 운주사의 중심 탑이라고 하여 돛대탑으로

부르기도 한다네요.

 

 

 

그리고 입구 바위 아래엔 이렇게 불상들이 줄지어 서 있더군요.

입구에서 부터 경이로운 광경이 눈길을 잡아 끌었습니다.

 

 

 

석가탄신일 다음 날이라 탑 주변엔 연등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이 탑은 두 번째로 만나는 7층 석탑입니다.

 

 

 

운주사에는 옛날 옛적에 천 개의 석불과 천 개의 석탑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석탑 17기, 석불 80여기만 남아 있다고 하네요.

 

 

 

석탑을 지나온 뒤에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천불 천탑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놓여져 있는 돌 하나 하나가

모두 그냥 돌이 아니더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처의 몸이거나 얼굴이었습니다.

 

 

 

오랜 세월을 지내면서 그 원래 모습을 잃어버린 채 이렇게 서 있었습니다.

 

 

 

 

특이한 형태의 불상과 석탑도 있었습니다.

연등이 둘러쳐저 있어서 그 모습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되돌아 본 풍경입니다.

9층 석탑과 두 개의 7층 석탑이 나란히 서 있었습니다.

 

 

 

드디어 운주사의 경내로 들어 섰습니다.

대웅전 처마 아래로 길게 연등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대웅전 뒷편의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모양의 석탑을 만났습니다.

원구형석탑으로, 스님들의 공양그릇인 '발우'를 본 떠 만든 석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큰 바위 아래에서 여러 개의 석불이 모여있는 곳을 만났습니다.

 

 

 

 

그 형태와 모양이 섬세하거나 예술적 가치가 있어 보이진 않지만

다른 사찰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여러 모양의 석불을 만나는 것 만으로도

이미 경이로운 일이었습니다.

 

 

 

불사바위로 오르면서 내려다 본 운주사의 모습~

 

 

 

 

운주사 입구의 세 기의 석탑~

 

 

 

 

소나무를 배경으로 투박해 보이는 모양의 석탑도 있었습니다.

5층 석탑으로 '거지탑'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불사바위입니다.

이곳에 올라서면 운주사 경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더군요.

운주사를 세운 도선국사가 이 바위에 앉아서 천불 천탑의 대공사를

관리 감독했다고 하여 불사바위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불사바위를 내려 오면서 내려다 본 운주사의 풍경입니다.

 

 

 

 

되돌아 내려오는 길엔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도 있더군요.

하지만 이제는 얼굴 부분의 흔적만 어렴풋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다시 두 개의 탑을 만났습니다.

 

 

 

 

둥그런 원반 형태의 이 탑은 '명당탑'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습니다.

 

 

 

 

다시 대웅전을 지나 이번엔 맞은 편 산 위로 뻗어 있는 긴 돌 계단을

따라 가 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도 두 개의 탑이 모습을 드러내더군요.

 

 

 

 

비스듬한 바위 면 위에 세워져 있는 7층 석탑의 모습입니다.

형태가 정교하진 않지만 이 석탑을 세운 석공의 노고와 불심이 진하게

전해져 오는 석탑이었습니다.

석탑이 서있는 바위는 거북바위라고 하더군요.

 

 

 

7층 석탑 뒷편 거북바위 아래에도 여러 불상들이 세워져 있더군요.

 

 

 

 

거북바위 아래에서 올려다 본 7층 석탑의 모습입니다.

 

 

 

 

와불을 향해 오르는 길에 만난 불상 하나~

 

 

 

 

'시위불'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더군요.

와불을 지키는 부처라고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운주사의 명물인 와불을 만났습니다.

세계에서 하나뿐인 유일한 형태의 와불이라는 군요.

 

 

 

나침반으로 측정을 해보면 정확히 불상의 위치가 남북으로 향하고 있는데

이 부처님이 일어나면 우리 민족이 곤륜산의 정기를 받아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지상 최대의 나라가 된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고 하네요.

빨리 부처님이 일어나기를 기원해야 할듯 합니다.

 

 

 

이 둥그런 원반 형태의 돌은 칠성바위란 이름이 붙어 있었습니다.

모두 7개의 돌이 북두칠성 모양으로 놓여져 있다고 하는군요.

뒷 편의 석탑은 7층 석탑입니다.

 

 

 

7층 석탑 너머로 5층 석탑이 바라 보였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비바람에 그 형태가 많이 깍여 버리기도 했겠지만

운주사의 석탑과 불상들은 빼어난 석공들의 솜씨로 조각된 것들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름없는 석공들이 하나 둘 모여 들어 스스로의 염원과 불심으로 극락정토를 꿈꾸며

수많은 불상들을 조각하고 세워 두었을 것입니다.

운주사는 바로 그 염원으로 이루어지고 또 그 염원을 느낄 수 있는

신비스러운 곳이었습니다.

 

 

 

맞은 편 산 위에선 5층 석탑이 우릴 반기고 있었습니다.

거지탑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이 탑도 그 형태는 비록 볼품이 없지만

그 누군가의 간절한 염원으로 세워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운주사를 배경으로 서있는 석탑도 보였습니다.

 

 

 

 

와불이 누워있는 산등성이를 마주보며 서있더군요.

 

 

 

 

석탑의 모습이 투박해서 오히려 더 정감이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잠시 운주사 경내에 있는 찻집에 앉아 솔잎차를 마시며 창밖으로 내다 본

작은 석탑 하나~

 

 

 

그동안 석탑을 감싸고 있던 연등이 말끔히 걷혀져 있더군요.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서둘러 연등을 걷었다고 합니다.

 

 

 

연등이 걷히면서 탑의 모습이 온전히 드러나 보였습니다.

이 특이한 형태의 탑은 보물 제298호인 원형다층석탑입니다.

 

 

 

그리고 더 특이한 형태의 불상도 있었습니다.

보물 제297호인 '석조불감'입니다.

돌로 지어진 집 안에 불상이 앉아있는 형태로, 불상은 앞 뒤로 서로 등을 맞대고

두 개의 불상이 돌집 안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런 불상의 형태는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네요.

 

 

 

대웅전 주변도 그동안 연등이 말끔히 걷혀져 있었습니다.

대웅전 마당의 석탑이 온전히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늘엔 점점 회색빛 구름이 몰려 들기 시작하고 있더군요.

 

 

 

불두화도 하얗게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녀를 따라 나도 대웅전에서 삼배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부처님이 내 소원을 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웅전 앞 뜰에서 담소를 나누고 계시는 모녀 두 분~

 

 

 

 

무심한 듯 놓여져 있는 돌 하나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군요.

 

 

 

 

이제 운주사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왠지 모를 아쉬움에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되더군요.

 

 

 

 

들어가는 길에 무심히 지나쳤던 돌들도 다시 찬찬히 바라 보았습니다.

 

 

 

 

많이 마모되긴 했지만 모두 불상의 형태를 갖춘 돌들이었습니다.

 

 

 

 

이곳을 찾아 이렇게 작은 돌탑을 쌓으며 소원을 빌었을 모든 이들의

염원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래 봅니다.

 

 

 

연등이 걷힌 후의 모습을 다시 찍어 보았습니다.

 

 

 

 

9층 석탑도 연등이 걷히면서 비로소 모습을 말끔히 드러냈더군요.

 

 

 

 

시간이 흐르면서 운주사에도 사람들이 서서히 찾아들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이미 파란 빛을 감추고 구름 사이로 간간히 햇살을 비출뿐입니다.

마지막으로 운주사 일주문을 카메라에 담고 운주사를 떠났습니다.

운주사는 우리에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운주사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신비가 가득한 사찰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그 신비를 마음껏 만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