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기적소리가 들리는 간이역, 청소역에서~!

2013. 5. 29. 08:35여행 이야기

 

 

여행길에서 때론 계획에 없던 곳을 우연히 발견하곤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 중의 하나였습니다.

이번 여행길에선 장항선의 간이역인 청소역이 바로 그런 곳이었습니다.

운주사를 들러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관광지도에서 청소역을 발견하곤

그곳을 향해 차를 달렸습니다.

 

 

 

청소역의 모습입니다.

역무원에게 역을 구경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그러라고 하시네요.

 

 

 

청소역은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이라고 합니다.

1929년 역원을 배치한 간이역으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철길 주변엔 양귀비꽃 몇 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충남 보령시 청소면 진죽리에 위치한 청소역은, 원래 이름이 진죽역이었으나

1988년 12월 1일에 청소역으로 이름을 변경하였다고 합니다.

 

 

 

 

 

 

 

 

철길에서 바라본 청소역의 모습입니다.

이 건물은 1961년에 새로 신축된 건물로, 현재 등록문화재 제305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마침 하행선 열차가 역으로 들어오고 있더군요.

 

 

 

 

청소역엔 상.하행 각 네 번씩, 하루 8번 기차가 정차하며, 하루 평균 20여명 정도의

승객만이 이용할 정도로 규모가 작다고 하네요.

 

 

 

하행선이 정차하고 있는 동안 상행선 열차가 역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행선 열차는 정차하지 않고 바로 통과하더군요.

 

 

 

 

손님을 모두 내린 하행선 열차도 서서히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기차가 지나자, 건널목이 열리고 자동차와 자전거를 탄 아이가

건널목을 건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역을 돌아보는 동안 듬성듬성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토요일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의 정확성을 확인시켜 주는 비였습니다.

 

 

 

 

 

 

 

 

 

여행길에 우연히 들러본 청소역은 시간이 멈춘듯한 곳이었습니다.

낡은 액자속에 갇혀져 있는 눈에 익은 그림을 보는 듯한 곳이었습니다.

청소역은, 세월의 기적소리가 들리는 간이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