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무의도 바다누리길을 한바퀴 돌아보고~!

2013. 7. 2. 08:35여행 이야기

 

 

낚시를 가자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그녀가

여름이 다가오면서 다시 낚시병이 도지기 시작했나 봅니다.

지난 해 들렀다가 우럭 몇 마리를 잡아 올린 소무의도로 낚시를 가고 싶다고

조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토요일 소무의도를 다녀왔습니다.

 

 

 

용유역의 모습입니다.

인천공항행 전철은 인천공항이 종점이지만 주말에는 한 시간에 한 대씩

용유역까지 운행한다고 하더군요.

 

 

 

소무의도로 가기 위해선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만 합니다.

잠진도 선착장으로 향하는 길은 이렇게 바다를 가로질러 길이 놓여져 있더군요.

 

 

 

날씨는 뜨거워져 오는데 바다 위에는 엷은 해무가 수평선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잠진도 선착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잠진도와 무의도를 왕래하는 여객선입니다.

두 섬의 거리는 그야말로 엎어지면 코가 닿을 듯 가깝습니다.

배가 선착장을 떠난 후 뱃머리만 돌리면 바로 무의도 선착장에 닿을 정도였습니다.

 

 

 

바다 위로 갈매기를 떼를 거느린 배 한 척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무의도 선착장에서 버스를 타고 광명항으로 향했습니다.

광명항에 내리면 소무의도로 건너갈 수 있는 인도교를 만납니다.

 

 

 

인도교 위에서 내려다 본 소무의도의 풍경입니다.

 

 

 

 

소무의도 떼무리 선착장의 모습입니다.

밀물이라 선착장 바로 아래까지 바닷물이 차 있더군요.

 

 

 

소무의도에서 바라본 인도교의 모습입니다.

 

 

 

 

해변과 바다 위에는 벌써부터 많은 낚시꾼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녀가 낚시를 즐기는 동안 나는 바다누리길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작년 가을 바다누리길을 돌아본 적이 있었지만 혹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다시 누리길을 걸었습니다.

 

 

 

현재 소무의도에는 약 9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마을을 돌아보면 비어있거나 허물어져 가는 집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모예재로 향하는 길에 만난 마을회관~

 

 

 

 

마을회관엔 이렇게 벽화가 그려져 있더군요.

 

 

 

 

배추밭에 물을 주고 있는 노인의 모습~

 

 

 

 

그리고 손녀딸을 반갑게 반기는 할머니의 모습도 있었습니다.

 

 

 

 

마을회관 위 복지회관의 외벽에도 벽화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갈매기도 있고~

 

 

 

 

마을 주민의 구술을 그대로 옮겨 적은 벽화도 있었습니다.

'바카지'는 돌게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하는군요.

 

 

 

고기를 낚는 어부의 모습을 표현한 벽화도 있었습니다.

 

 

 

 

이제 바다누리길을 따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해안을 따라가는 길은 대부분 이렇게 나무데크가 놓여져 있어서 걷기가 편하더군요.

 

 

 

이곳은 부처깨미 전망대입니다.

과거 소무의도 주민들이 만선과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소를 잡아

풍어제를 지냈던 곳이라고 하더군요.

 

 

 

다시 나무데크를 따라 걷습니다.

 

 

 

 

작은 해수욕장이 있는 소무의도의 동쪽 마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소무의도는 마을회관이 있는 모예재를 사이에 두고 동쪽 마을과

서쪽 마을로 나뉘어져 있더군요.

 

 

 

소무의도의 명물이 되어버린 고양이벽화~

오늘은 더운 날씨탓인지 늘 벽화를 지키고 있던 고양이가 보이질 않더군요.

 

 

 

어느 집 벽에 그려진 커다란 벽화도 있습니다.

 

 

 

 

뒤돌아보니 작은 등대가 보이더군요.

 

 

 

 

우물의 외벽에도 섬 주민들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척박했던 옛 섬의 생활이 섬 주민들의 이야기속에 그대로 녹아 있는 듯 합니다.

 

 

 

 

연두색을 곱게 칠한 긴 담장도 있었습니다.

담장이 끝나는 곳엔 오래전 분교로 쓰였던 낡은 건물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어느 집 외벽에 그려진 닻 그림~

 

 

 

 

모예재에서 내려다 본 동쪽 마을의 풍경입니다.

 

 

 

 

마을을 벗어나 다시 바다누리길를 따라 걸었습니다.

 

 

 

 

온통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해수욕장과 동쪽 마을의 모습~

 

 

 

 

이곳은 '몽여'라 불리는 해안입니다.

썰물이 되면 꽤 넓은 해안이 드러나더군요.

 

 

 

몽여해변을 지나면 다시 산길로 접어 듭니다.

 

 

 

 

숲 사이로 드러나는 해안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재미가 솔솔한 곳이더군요.

 

 

 

 

마침 바다 위로 여객선 한 척이 쏜살같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이 섬은 해녀섬입니다.

해녀들이 물질을 하다가 이 섬에서 쉬었다고 해서 해녀섬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더군요.

 

 

 

이곳은 명사해변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살아 생전 가족, 지인들과 함께 휴양을 즐겼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제 소무의도의 가장 높은 곳인 안산전망대로 향하는 가파른 계단이 나타났습니다.

 

 

 

 

계단을 다 오른 후 내려다 본 바다 풍경~

 

 

 

 

마을의 풍경도 내려다 보였습니다.

 

 

 

 

작은 등대도 내려다 보이더군요.

 

 

 

 

안산전망대의 모습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바라본 인도교의 모습~

 

 

 

 

그동안 썰물이 밀려나간 해변이 훤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오늘 그녀는 손맛을 못 보고 있더군요.

입질 몇 번이 전부였다는군요.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인도교 위에서 다시 소무의도를 돌아 봅니다.

 

 

 

 

무의도에서 바라본 인도교의 모습입니다.

 

 

 

 

이 인도교는 차량은 다닐 수 없고 자전거와 사람만 다닐 수 있다고 하더군요.

 

 

 

 

다시 무의도 선착장으로 돌아오니 바다는 사라지고 넓은 갯벌만 드러나 있더군요.

 

 

 

 

드디어 배가 도착하고~

 

 

 

 

배 위에서 다시 바라본 섬의 모습~

 

 

 

 

 

소무의도 바다누리길은 약 2.4킬로 미터로 비교적 짧은 거리라고 합니다.

안산 전망대로 오르는 길 외엔 큰 오르막도 없어서 산책 삼아 걸을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눈길을 잡아 끄는 풍경은 없지만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섬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즐거운 길이기도 합니다.

빨리 걷기보다는 천천히 걸으면서 섬 주민들의 삶속에 잠시 동화되어 보는 것도

바다누리길의 또 다른 매력일 것입니다.

그렇게 소무의도 바다누리길을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