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3. 08:30ㆍ산행 이야기
관악산 등산을 해보고 싶어 집을 나섰습니다.
그동안 꼭 올라보고 싶었던 산이었지만 어찌가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다가 이번에 집을 나섰습니다.
어느 블로그를 통해 본 등산 코스를 따라, 사당역 4번 출구로 나온 뒤에
약 100미터 정도를 걸어 오늘쪽 골목을 따라 500여 미터 정도 올라가니
관악산의 정상인 연주대로 향하는 이정표가 보이더군요.
초행길이라 등산객들에게 물어 가면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 서있는 어느 나무엔 붉은 열매가 촘촘히 매달려 있더군요.
등산로를 따라 산등성이에 올라서니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 이렇게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보는 것도 또 다른 볼거리였습니다.
바위를 기어오르기도 하고 이렇게 긴 철계단을 올라야하는 코스도 있었습니다.
봉우리에 올라서니 건너편으로 더 긴 철계단이 나타나더군요.
긴 철계단을 올라온 뒤 되돌아 본 봉우리의 모습입니다.
휴일이어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관악산을 오르거나 또는 내려오고 있더군요.
일부 구간에서는 줄을 서서 올라야 할 정도였습니다.
어느 분들이신지, 참 경치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쉬고 있더군요.
지도 바위가 있는 봉우리입니다.
봉우리에 한반도의 모양을 닮은 바위가 보이십니까?
관악문이 있는 봉우리의 모습입니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빠져나오고 있는 관악문이 보이나요?
바위 틈새를 또 다른 바위가 묘하게 지붕을 만들고 있더군요.
하마바위를 지나면서 부터는 한동안 평범한 산길이 계속 이어지더군요.
그리고 정상에 가까워졌을 때 이렇게 암벽이 나타났습니다.
줄을 잡고 엉금엉금 이 암벽을 오르니 바로 관악산 정상이었습니다.
이 봉우리는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봉우리로, 오르는 사람들도 내려가는 사람들도
모두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숨을 고르더군요.
관악산 정상의 광경입니다.
정상에 오르니 계속 하늘을 덮고 있던 먹구름이 잠시 걷히면서 다행히
햇살이 비치더군요.
기상관측소로 향하는 다리와 기암괴석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보고 싶었던 연주대를 만났습니다.
관악산 사진을 볼 때 마다 이 연주대를 꼭 한 번 직접 보고 싶었는데
소원을 풀었습니다.ㅎㅎ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마음껏 찍어 봤습니다.
연주대 위의 암자는 '영산전'이라고 하더군요.
하얀 축구공처럼 보이는 건물은 기상관측대라고 하더군요.
세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삼층 석탑도 있었습니다.
연주대를 바라보고 있는데 등산로가 없을 것 같은 암벽 사이로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우르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보고 있는 내가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습니다.
이 사진을 끝으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하산 코스는 서울대입구 방향으로 나있는 산길을 따라 내려왔는데
그닥 가파르지도 않고 또 계곡을 따라 이어진 길이어서 여름엔
더없이 좋을 코스처럼 보였습니다.
어쨌든 연주대를 본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던 관악산 등산이었습니다.
이렇게 관악산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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