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8. 09:15ㆍ산행 이야기
올 가을 첫 단풍을 청송 주산지와 주왕산에서 보고 왔습니다.
모임에서 마침 산행을 주왕산 단풍여행으로 계획하면서 뜻밖에
주왕산 단풍을 볼 기회가 된 것입니다.
무박 2일로 계획된 산행은 새벽에 주산지 주차장에 도착한 뒤에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가 주산지를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주산지에 도착하니 호수 위로 아침 안개가 은은히 피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주산지 주변은 사진 작가분들의 차지가 되었더군요.
주산지 제방과 전망대, 그리고 왕버들나무 앞에도 삼각대를 펼치고 있는
작가분들로 이미 점령이 된 후였습니다.
겨우 그 삼각대의 틈을 비집고 앉아 얼른 주산지의 풍경을 몇 장 찍어 왔습니다.
주산지의 명물인 왕버들나무의 반영입니다.
이 나무의 반영을 찍고 있는데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관리원들이 울타리 너머의 사람들을 큰소리로 불러내고 있더군요.
주산지도 국립공원에 속하는 곳이니 사실 울타리를 타고 넘는 것은 안될 일이었습니다.
슬쩍 그 무리 속에 함께 섞였던 것을 후회하며 얼른 되돌아 나왔습니다.
주산지를 내려오는데 바위 벽에 불 붙듯이 단풍을 피우고 있는 담쟁이 넝쿨이 있더군요.
주왕산 입구에 도착하니 주차장 부근의 나무들은 이미 단풍이 절정이었습니다.
등산을 시작하면서 대전사 마당에서 바라본 기암의 모습~
주왕산은 아직 단풍이 절정은 아니더군요.
이번 주말이 어쩌면 절정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요. 등산로는 온통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대전사 처마 밑으로 바라본 장군봉의 모습입니다.
연화봉 아래도 단풍이 한창 물들고 있더군요.
큰바위 얼굴을 연상케 하는 시루봉의 모습입니다.
제1폭포의 모습입니다.
수량이 풍부하지 않다보니 그 규모가 더 작아보이더군요.
제3폭포인 용연폭포의 모습입니다.
역시 수량이 풍부하지 않다보니 웅장함이 한층 덜 한 느낌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등산로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더군요.
제1폭포 앞은 거의 사람들의 홍수였습니다.
서로 어깨를 부딪히며 지나쳐야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산 길, 대전사 마당의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너머로 바라본 기암의 모습~
비록 시기가 맞지않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는 주왕산의 단풍을 제대로
구경 할 수는 없었지만 눈에 담아온 단풍만으로도 한껏 즐거웠던 산행이었습니다.
이렇게 단풍의 계절이 시작되고 있더군요.
이렇게 주산지와 주왕산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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