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5. 08:33ㆍ산행 이야기
주말을 이용해 그동안 꼭 가보고 싶었던 북한산 비봉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북한산둘레길을 걸으면서 바라보았던 비봉과 향로봉, 문수봉을 꼭 한 번
올라가 보고 싶었고, 그리고 이 비봉코스가 북한산의 절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코스라는 이야길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침 창문을 열어보니 다행히 날씨는 맑기만 합니다.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7212번 시내버스를 타고 이북5도청 앞에서 내린 뒤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인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나도 그들을 따라 비봉을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비봉휴게소에서 물과 김밥을 준비하고 다시 걷는데 바로 눈 앞에
북한산의 봉우리들이 펼쳐지기 시작하더군요.
등산로 입구에서 바라본 비봉의 모습입니다.
진흥왕순수비가 세워져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향로봉도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멋진 풍경과는 달리 등산로는 꽤 긴 오르막길이었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올라야 할만큼 가파른 길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산등성이 너머로 족두리봉이 그 모습을 드러내더군요.
족두리봉의 정상에도 벌써 부지런한 등산객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등산로를 올라서니 왼쪽은 향로봉, 오른쪽은 비봉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타났습니다.
먼저 향로봉을 돌아본 뒤, 다시 되돌아오기로 했습니다.
향로봉으로 향하는 길은 작은 몇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더군요.
하지만 봉우리의 경사가 심하고 험한 편이어서 등산객들의 출입을 가급적
자제하고 안전산행을 당부하는 안내판이 붙어 있더군요.
향로봉에 올라서니 아래로 족두리봉이 굽어 보였습니다.
서울 시내의 모습도 한 눈에 들어오더군요.
불광동 부근의 시내 풍경입니다.
그리고 병풍처럼 펼쳐진 북한산의 풍경도 한 눈에 들어오더군요.
멀리 백운대와 만경대, 그 아래로 노적봉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뒷편의 봉우리가 문수봉입니다.
일단 오늘의 목적지로 정해놓은 곳입니다.
향로봉에서 바라본 비봉의 모습입니다.
비봉 정상에 세워져 있는 진흥왕순수비가 보입니다.
진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고 저곳에 세워져 있는 것은 복제품이라고 하더군요.
조선시대 금석문을 연구하던 '추사 김정희'에 의해서 진흥왕 순수비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하더군요.
다시 되돌아본 향로봉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사모바위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비봉도 등산객들의 출입을 가급적 제한하고 있더군요.
나 역시 안전을 위해 비봉 정상은 포기하고 중턱까지만 올라가 보았습니다.
비봉 중턱의 이 바위는 '거북바위'라고 하더군요.
생긴 모습은 돼지와 더 유사해 보이는데 말이지요.
사모바위로 향하면서 바라본 비봉의 모습입니다.
드디어 사모바위를 만났습니다.
사모바위의 '사모'라는 이름은 누구를 그리워한다는 뜻의 사모가 아니라
옛날 벼슬아치들이 쓰던 모자였던 사모(紗帽)를 뜻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바위의 모양이 그 사모를 닮아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옆에서 바라본 사모바위의 전체 모습입니다.
이제 사모바위를 지나 문수봉으로 향했습니다.
비봉의 모습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돌아 봤습니다.
승가봉에 올라서니 다시 눈 앞에 북한산의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그 중 특이하게 생긴 나월봉 정상의 봉우리 모습~
문수봉도 바로 눈 앞에서 바라보였습니다.
문수봉 정상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 놓여진 특이한 모양의 바위 하나~
하지만 문수봉을 오르는 등산로는 거의 수직 절벽에 가깝더군요.
바라보니 다리가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바위를 설치되어 있는 쇠파이프 난간을 잡고 힘겹게 올라야 하는 코스였습니다.
문수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승가봉의 모습입니다.
지나올 때는 몰랐는데 위에서 바라보니 또 다른 작은 봉우리가 하나가 보이더군요.
힘겹게 문수봉을 오른 뒤 만난 풍경~
문수봉 정상 옆의 또 다른 바위의 모습입니다.
고인돌을 연상케 하는 바위도 있더군요.
누군가 일부러 쌓아놓은 듯한 모습이었는데 굴러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특이하게 생긴 바위의 뒷모습입니다.
만두를 빚어놓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문수봉 정상을 지나자, 북한산성의 성벽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이렇게 긴 산행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수직 절벽을 다시 되돌아가는 것 보다는
성벽을 따라 걷는 것이 나을 것 같더군요.
하지만 비봉과 문수봉을 넘으면서 바라보는 북한산의 절경은 대단하더군요.
성벽을 따라 걸으니 북한산성의 성문 중 하나인 대남문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대남문 아래의 문수사도 들러 보았습니다.
바위 동굴 속에 법당이 지어져 있더군요.
문수사에서 바라본 보현봉의 모습입니다.
대남문을 지나 계속 걷기 시작했습니다.
성벽을 따라 걷는 산행의 즐거움도 괜찮더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성문인 대성문이 나타났습니다.
대성문을 지나니 북한산의 모습이 한결 가까이에서 바라보였습니다.
백운대앞 만경대의 모습입니다.
백운대의 모습입니다.
하나의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더군요.
계속 성벽을 따라 걸었습니다.
멀리 북한산의 동장대가 바라보였습니다.
칼바위 능선의 모습입니다.
보국문은 암문에 가까운 작은 규모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산행의 마지막 목적지였던 대동문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동문을 지나면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계획에 없던 긴 산행이었지만 처음으로 북한산의 절경과 마주할 수 있었던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하산길에 내려다 본 서울의 모습~
수락산과 불암산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렇게 북한산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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