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야산에 흰얼레지가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흰얼레지를 만나고 왔습니다. 하지만, 꽃망울을 터트린지 며칠이 지난데다 비까지 맞은 뒤여서 그런지, 이미 시들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아주 흰색이라기보다는 옅은 보라빛을 띤 모습이더군요. 하지만, 보기 어려운 귀한 꽃이니 그 모습을 소중히 담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얼레지들도 다시 담아 보았습니다.
천마산에는 지금 복수초가 한창이더군요. 노란 전구를 켠듯, 계곡 곳곳에서 복수초가 만개하고 있었습니다. 돌틈 사이에서, 또는 낙엽을 헤치고 고개를 내밀고 있는 복수초의 모습을 가능한 낙엽 한 장 치우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 찍어 봤습니다.
수컷의 모습입니다. 수컷과 암컷은 외형적으로는 구분이 어렵지만 정수리의 붉은 점으로 암수를 구별합니다. 수컷은 정수리에 연지를 찍은 듯 선명한 붉은점이 있습니다. 암컷은 정수리에 붉은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