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기러기는 겨울철 드물게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길 잃은 새' 미조(迷鳥)로 분류되는 새라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기러기와 비슷한 모습이나, 핑크빛 부리와 밝은 회색의 앞가슴이 특징인 새였습니다. 가운데 녀석이 회색기러기입니다.
가만히 앉아만 있던 녀석이 입으로 무언가를 뱉어내고 있더군요. 산수유 씨앗으로 보였는데, 열매를 먹은 후 겉껍질인 과육은 뱃속에서 소화 시킨 후 소화가 되지 않는 씨앗은 다시 입으로 뱉어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다섯 개 정도를 계속해서 뱉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다시 산수유 열매를 줏어먹기 시작합니다. 올림픽공원에서 만난 호랑지빠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