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를 꿈꾸며 ...... ( 유안진 )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입은 옷을 갈아 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을까.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깊고 신선하며, 예..
2024.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