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덜컹 비포장도로가 이어진 산길을 오르는데 길 한가운데에 앉아 있는 산제비나비 한 마리가 눈에 들어 옵니다. 멀찌감치 차를 세우고 살금살금 다가가서 바라보니 축축하게 물이 고여있는 곳에서 열심히 물을 마시고 있는 중이더군요. 얼른 카메라를 꺼내들고 오리걸음으로 조심조심 다가가서 그 모습을 찍어 봤습니다. 이 사진을 찍는 동안 반대편에서 내려오던 두 대의 차량이 부탁을 하지 않았는데도 감사하게도 멀찍이 차를 세우고 기다려 주더군요. 그리고, 잠시 기다려 달라는 내 손짓에 말없이 차를 세우고 산제비나비가 날아오를 때 까지 기다려 주신 세 번째 차량도 정말 감사를 드리고 싶은 고마운 분들이셨습니다. 산제비나비는 땅으로 내려 앉아 물을 마실 때 꽁무니로는 오줌을 누듯 물을 뿜어내는 특이한 행동을 보여 줍니다...
우리나라 나비 연구의 선구자이신 석주명 박사는 산제비나비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라 나비'로 정할 것을 제안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전국에 분포하며 생식력이 강한 종으로, 강대하고 산에 살아 속세에 물들지 않은데다 특히 산신령과 닮아 조선의 나비의 대표로 추천한다고 그 ..
지난 해, 우연한 기회에 나비의 세계를 접하고 나비의 세계로 빠져든 뒤 이제 1년을 넘기고 있습니다. 나비라고 해봐야 흰나비와 노랑나비, 호랑나비만 알고 살다가, 생김새도 색깔도 생소한 수많은 나비들을 만나면서 점점 더 나비의 세계로 깊숙히 빠져들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도 나비..
단양의 산골에서 우연히 산제비나비를 만났습니다. 물이 흘러내리는 길 위에 앉아서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얼른 카메라를 꺼내 들고 그 모습을 찍어 봤습니다. 산제비나비는 한반도 전역의 계곡을 낀 산자락에 서식하는 나비라고 합니다. 물이 흔한 습지에 잘 모이는데,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