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박새'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귀여운 쇠박새~!

 

아차산 약수터 근처에서 새들을 기다리는 동안,

내 카메라에 잡혔던 쇠박새의 사진을 옮겨 봤습니다.

워낙 흔한 새이고 모습 또한 그닥 화려하거나 이쁜 편은 아니어서

사진들을 그냥 밀쳐두고 있었는데, 왠지 녀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이렇게 사진들을 따로 모아 봤습니다.

 

 

 

쇠박새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옮겨놓고 보니 나름 귀여운 모습입니다.

 

 

 

 

머리 부분의 절반 정도와 턱 부분만 검은 깃털이며

몸의 깃털은 연한 회색과 흰색이 섞여 있고 날개 부분만 진한 회색빛을

띠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크기가 약 12센티 정도로 참새보다도 작습니다.

녀석의 이름인 '쇠박새'는 작은 박새라는 뜻으로, '쇠'는 '작다'를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동물의 이름 앞에 '쇠'가 들어 있는 모든 것들은 그 종(種)들 중에서

비교적 크기가 작은 것들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쇠딱따구리> <쇠백로> <쇠동고비> 등등...

 

 

 

 

아마도 '작다'의 한자어인 '소(小)가 앞에 붙으면서 '쇠'로 변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고기'를 '쇠고기'로 발음하듯이...

 

 

 

 

녀석들은 우리나라의 산림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입니다.

 

 

 

 

 

산림뿐만이 아니라 먹이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눈에 뜨이는데

냇가의 갈대숲이나 덤불, 또는 공원에서도 녀석들의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녀석은 지금 목욕을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새들도 이렇게 자주 목욕을 하더군요.

 

 

 

 

보통 작은 새들은 개울이나 냇가의 얕은 언저리에서 물을 참방거리며

목욕을 하는 편인데 이 녀석은 약수터를 골랐네요.

 

 

 

 

물로 뛰어 들기도 하고 꽁지를 물에 담그고 흔들기도 하고, 머리를

물에 담근 뒤 이렇게 도리질을 하면서 물을 털어내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녀석들도 목욕을 즐긴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깃털을 가진 녀석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박새'입니다.

깃털의 색깔에서 쇠박새와 확연히 차이가 나더군요.

 

 

 

 

크기가 약 14~15센티 정도로, 박새류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녀석들입니다.

나무에 기생하는 해충을 잡아 먹는 고마운 새들로, 나무의 열매나

식물의 씨도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이 녀석들 역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흔한 텃새로, 사실 박새류가

참새보다 그 개체수가 훨씬 많은 편에 속한다고 합니다.

 

 

 

 

다만 큰 무리를 짓지 않고 주로 숲에서 생활하는 편이어서 그 개체수를

느끼지 못할 뿐일 것입니다.

 

 

 

 

이 녀석은 진박새로, 박새류 중에서 몸집이 가장 작은 녀석입니다.

11센티 정도의 크기라고 하네요.

쇠박새와 생김새나 깃털의 색깔이 비슷하지만, 날개의 윗부분에

여러 개의 흰점이 줄지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모든 박새류가 그렇듯, 이 녀석들 역시도 흔한 텃새의 일종입니다.

작고 빠르게 나뭇가지를 옮겨 다녀서 이렇게 사진으로 보지 않으면

쇠박새와 구분이 어렵더군요.

 

 

 

 

이 녀석은 얕은 개울에서 물을 마시는 중입니다.

 

 

 

 

 

그러더니 슬쩍 나뭇잎 뒤로 숨어서 목욕을 시작하더군요.

 

 

 

 

 

저 나뭇잎 때문에 제대로 목욕하는 모습을 찍을 수가 없더군요.

녀석이 부끄러웠나 봅니다.

 

 

 

 

이 녀석의 목욕도 요란스럽습니다.

사방으로 물을 튀기며 목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아차산 생태공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누군가가 작은 그물에 새의 먹이를 담아서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은 듯

쇠박새가 날아와 열심히 쪼아 먹고 있더군요.

 

 

 

 

아마도 쇠박새가 무척 좋아하는 먹이인듯 합니다.

앉아서 지켜보고 있는 동안 여러 번이나 날아와 열심히 쪼아 먹고 있더군요.

 

 

 

 

녀석들은 먹이를 먹을 때도 열심히 주변을 살피며 경계를 하는 편이지만

그러나 먹이에 더 관심을 두는 편이더군요.

내가 카메라를 들고 제법 가까이 다가갔는데도 온통 먹이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으니 말입니다.

 

 

 

박새도 날아와서 먹더군요.

다른 새들은 찾아오지 않고 박새류만 날아오는 걸 보면 박새류들만

특히 좋아하는 먹이인가 봅니다.

 

 

 

 

이 녀석은 아주 코를 박고 먹고 있는 중입니다.

박새들은 특히 경계심이 심한 편인데,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있는

내 카메라조차도 의식하지 못하는 걸 보면 어지간히 맛있는 음식인가 봅니다.

 

 

 

 

사실, 야생 상태에서 이런 작은 새들을 카메라에 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새가 위협을 느끼지 않을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하고, 몸을 숨기거나

자세를 낮추고 가능한 새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먹이 활동을 하면서 어찌나 재빠르게 옮겨 다니는지 카메라가

녀석들을 따라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하지만 계속 따라 다니다보면 가끔 한 번씩 기회가 찾아 오더군요.

녀석들이 방심을 하거나 먹이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그리고 더러

나뭇가지 위에 앉아서 쉴 때가 있는데,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얼른

셔터를 누르는 편입니다.

 

 

 

 

쇠박새를 기다리는 동안 주변의 나뭇가지 위로 오목눈이 한 마리가

날아 왔네요.

 

 

 

 

얼른 녀석의 모습도 찍어 봤습니다.

이 녀석들도 텃새지만 역시 숲속에서만 생활하는 편이라

쉽게 만날 수 있는 녀석들은 아니더군요.

 

 

 

 

노랑턱멧새도 날아와 나뭇가지 사이에 몸을 숨기고 있더군요.

 

 

 

 

 

이 녀석은 암컷으로 보이네요.

개울로 날아가 물 한모금 마시더니 금새 포르르 날아가 버리더군요.

쇠박새는 주로 나무 구멍, 또는 딱따구리가 사용 후 버려놓은

둥지의 구멍을 이용해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4월에서 5월 중에 약 7~8개의 알을 낳아 13일간 알을 품고

부화가 되면 16일에서 17일 정도 새끼를 키운다고 하네요.

 

 

 

 

쇠박새는 박새류 중에서 어쩌면 개체수가 가장 많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박새보다는 덜한 편이어서 그나마 여러 모습을

담아 볼 수 가 있었습니다.

박새과의 새들은 겨울을 대비해 먹이를 저장해 두는 습성이 있다고 하네요.

주로 딱딱한 견과류를 나무의 옹이나 틈 사이에 감춰 두고

추운 겨울 먹이가 부족해지면 꺼내서 먹으며 겨울을 보낸다고 합니다.

덩치는 작지만 저마다 살아가는 지혜는 모두 갖추고 있나 봅니다.

 

 

 

 

 

어느 새의 깃털인지, 나뭇가지에 걸린 채 바람을 타고 있더군요.

아마도 실수로 날개깃 하나가 나뭇가지에 걸리고 만 모양입니다.

 

 

 

 

아차산 생태공원 주변은 많은 새들의 보금자리 같은 곳이었습니다.

나뭇가지 위를 날아다니는 수많은 새들을 만날 수 있더군요.

 

 

 

 

그리고 어느덧 봄을 알리는 풍년화가 꽃을 피웠더군요.

봄이 오면 산수유보다 먼저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풍년화는 이렇게 노란색과 붉은색 두 가지 꽃을 피운다고 하네요.

이렇게 겨울도 풀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쇠박새와의 만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