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6. 08:35ㆍ여행 이야기
해마다 들려오는 남도의 봄소식 중에 구례 산수유마을의
노란 봄소식이 가장 먼저 들려 옵니다.
그러면 또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구례 산동면 상위마을로 달려가게 됩니다.
상위마을은 최고의 산수유나무 군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올해로 벌써 세 번째 산수유마을을 다녀왔습니다.
3월 말 무렵이라 산수유는 절정이었습니다.
마을 전체가 온통 노란 물감에 휩싸인 듯 눈길 닿는 곳마다 산수유꽃 천지입니다.
그 꽃그늘 아래를 울긋불긋 옷으로 치장한 수많은 상춘객들이 거닐고 있었습니다.
눈으로는 담아 올 수 있지만 카메라로는 도저히 담아 올 수 없는
풍경들도 많은 편입니다.
좁은 카메라의 화각 속에 모든 풍경을 구겨 넣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산수유마을의 풍경도 그런 곳이었습니다.
다행히 하늘도 맑고 푸르러서 산수유꽃의 눈부심을 더해 주었습니다.
상위마을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습니다.
산수유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는 마을 입구의 풍경입니다.
몇 대의 관광버스에서 내린 상춘객들이 우르르 그 터널 속으로
스며 들고 있었습니다.
돌담길 주변도 북적이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꽃을 눈과 카메라에 담느라, 또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다들 즐겁고도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마을의 가장 높은 곳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마을의 전경입니다.
마을이 노란 산수유꽃에 묻혀 있는 모습입니다.
이제 상위마을을 벗어나 축제장 주변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내 눈길을 잡아 끈 것은 '산수유 꽃담길'이란 이정표였습니다.
그 꽃담길 주변도 잠시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꽃담길은 넓게 펼쳐진 개울을 따라 조성되어 있었는데,
오히려 상위마을보다 더 정겨운 풍경을 간직한 곳이었습니다.
미리 알고 찾아오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시간 관계상 전체를 다 돌아보지는 못하고 일부분만 카메라에 담아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건너편으로 바라보이는 산수유꽃 조형물을 찍어보는 것으로
산수유마을의 봄나들이를 마쳤습니다.
흔적으로 남긴 것 보다는 마음에 남겨온 풍경이 훨씬 더 아름다운
산수유마을의 풍경이었습니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수의 바다 끝... 금오산 향일암의 일출과 그 풍경들...! (0) | 2015.04.13 |
---|---|
하얀 눈이 내린 듯... 섬진강 홍쌍리매화마을에서...! (0) | 2015.04.08 |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별빛축제에서~!! (0) | 2014.12.24 |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영주 부석사의 겨울~! (0) | 2014.12.19 |
제주 여행...우도 한바퀴 돌아보기~! (0) | 2014.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