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8. 08:45ㆍ여행 이야기
봄 여행의 두 번째 목적지는 광양 홍쌍리매화마을이었습니다.
섬진강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매화마을에서 눈이 내린 듯 하얗게 펼쳐진
매화꽃 풍경을 마음껏 보고 왔습니다.
그 시리도록 눈부신 풍경을 몇 장 담아 왔습니다.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봄 날'...(김용택)---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참 좋은 당신'...(김용택)---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 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 가에 서럽게 서 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 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 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푸른 댓잎에 베인
당신의 사랑을 가져가는
흐르는 섬진강 물에
서럽게 울어는 보았는지요
---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김용택) ---
봄이어요.
바라보는 곳마다 꽃은 피어나며
갈데없이 나를 가둡니다.
숨막혀요.
내 몸 깊은 데까지 꽃빛이 파고 들어
내 몸은 지금 떨려요.
나 혼자 견디기 힘들어요.
이러다가는 나도 몰래
나 혼자 쓸쓸히 꽃 피겠어요.
싫어요.
이런 날 나 혼자 꽃 피긴 죽어도 싫어요.
꽃 지기 전에 올 수 없다면
고개 들어 잠시 먼 산 보셔요.
꽃 피어나지요.
꽃 보며 스치는 그 많은 생각 중에서
제 생각에 머무셔요. 머무는 그 곳,
그 순간에 내가 꽃 피겠어요.
꽃들이 나를 가둬, 갈 수 없어 꽃그늘 아래 앉아
그리운 편지 씁니다.
소식 주셔요.
---'그리운 꽃편지1'...(김용택)---
이렇게 섬진강 홍쌍리매화마을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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