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에서 만난 나비들...(귤빛부전나비,쌍꼬리부전나비.담흑부전나비,암고운부전나비)

2015. 7. 18. 08:30나비 이야기

 

천마산에서 만났던 나비들을 데려 왔습니다.

천마산은 자연이 비교적 잘 보존된 탓인지, 제법 많은 종류의 나비들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모두 다 카메라에 담을 수는 없었지만 다행히도

모델이 되어 준 녀석들만 카메라에 담아 왔습니다.

 

 

 

 

'귤빛부전나비'입니다.

천마산에는 '금강산귤빛부전나비'의 개체수가 가장 많이 발견되었는데

그 속에 섞여 이렇게 귤빛부전나비도 발견이 되더군요.

 

 

 

 

금강산귤빛부전나비와는 모습이나 색상에서 차이가 나는 편이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6월에서 8월 경에 연1회 발생한다고 합니다.

낮 시간에는 주로 그늘진 나뭇잎 위에 앉아 있다가 늦은 오후가 되면

활동을 시작한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이 녀석은 '붉은띠귤빛부전나비'입니다.

 

 

 

 

 

처음엔 귤빛부전나비로 알고 찍었는데, 날개의 무늬가 차이가 나서 검색해보니

역시 다른 종이더군요.

아주 드물게 발견되는 녀석이었습니다.

 

 

 

 

 

이 아름답고 특이한 무늬를 자랑하는 녀석은 '쌍꼬리부전나비'입니다.

 

 

 

 

 

현재 멸종위기종 2급으로 분류되어 있는 귀한 녀석들로, 운좋게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날개 뒷편의 꼬리가 두 개(양날개 모두 네 개)인데 이 녀석들만 유일하게

두 개의 꼬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이쁘고 귀한 녀석과의 운좋은 조우였습니다.

 

 

 

 

 

이 녀석은 '시가도귤빛부전나비'라는 이름을 가진 녀석입니다.

날개의 무늬가 특이한 녀석들로, 역시 드물게 눈에 뜨이는 녀석들이었습니다.

 

 

 

 

날개의 무늬가 도로와 건물이 잘 표현된 지도속의 시가(市街)지와 비슷하다고 해서

'시가도귤빛부전나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 녀석들 역시도 6월에서 8월 경에 연1회만 나타나는데, 최근 들어

그 개체수가 점점 줄어 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 녀석은 '암고운부전나비'라는 이름을 가진 이쁜 녀석입니다.

아마, 암컷의 날개 색이 더 곱고 아름다워서 이런 이름이 붙었나 보네요.

 

 

 

 

쉽게 눈에 뜨이는 녀석들이 아니라고 하는데, 운좋게 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칡넝쿨의 잎에 앉아 휴식을 취하다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녀석의 이름은 '담흑부전나비'입니다.

개미와 공생을 하는 아주 특이한 녀석이라고 합니다.

 

 

 

 

짝짓기 후에, 진딧물과 일본왕개미가 있는 식물에 알을 낳는데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진딧물이 배출하는 단물과 졸참나무나 떡갈나무의 잎을 먹으면서 자란다고 합니다.

그런 후 애벌레가 자라서 3령 애벌레가 되면 일본왕개미는 그 애벌레를 개미집으로

데려 간다고 하네요.

 

 

 

 

일본왕개미는 애벌레가 배출하는 영양이 풍부한 물질을 먹는 대신 천적으로 부터

애벌레를 보호하고 양육을 대신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란 애벌레는 드디어 나비가 되어 바깥 세상으로 나온다고 하네요.

 

 

 

 

 

한편으론 진딧물을 포식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어, 한국의 나비들 중에서 유일하게

육식과 채식을 모두 즐기는 나비로도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이 녀석 역시 특이한 녀석임엔 틀림이 없습니다.

 

 

 

 

참나무부전나비의 짝짓기 장면도 만났습니다.

산에서 서식하는 나비들의 짝짓기 장면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역시 운좋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을 때 까지 다행히 날아가지 않고 모델이 되어 주더군요.

마침 주변을 지나던 등산객들도 짝짓기 장면을 스마트폰에 담느라 열심이었습니다.

 

 

 

 

이 녀석은 '왕팔랑나비'입니다.

팔랑나비들 중에는 가장 흔한 녀석들로 쉽게 눈에 뜨이는 녀석들입니다.

 

 

 

 

나뭇잎에 앉을 때 날개를 펼치고 앉는 모습이나 생긴 모습이 나방에 가까운

편이어서, 미리 사진으로 녀석의 모습을 알아 두지 않았더라면 그냥 지나치고

말았을 녀석이었습니다.

 

 

 

 

천마산 등산로 곳곳에서 까치수염꽃을 향해 날아 들거나 넓은 나뭇잎 위에

날개를 펼치고 앉아 있는 왕팔랑나비를 자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녀석은 '눈많은그늘나비'입니다.

날개 아랫면의 동그라미들이 여러 개의 눈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은 듯 합니다.

 

 

 

 

이 녀석은 '먹그늘나비'입니다.

처음엔 눈많은그늘나비로 알았는데 사진을 대조해보니 전혀 다른 녀석들이더군요.

 

 

 

 

 

이 녀석은 '먹그늘붙이나비'라고 하는군요.

먹그늘나비와 비슷한 듯 다른 녀석입니다.

그늘나비라는 이름처럼 주로 햇살이 잘 닿지 않는 그늘만 찾아 다녀

쉽게 눈에 잘 뜨이질 않는 녀석들입니다.

 

 

 

 

 

'굴뚝나비'도 만났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이 정말 굴뚝처럼 어둡게 생겼더군요.

 

 

 

 

 

날개의 윗 부분 역시 어둡습니다.

날개에 두 개의 뱀눈 무늬가 있는 것을 빼면 그다지 별다른 특징도 없는 녀석입니다.

 

 

 

 

 

 

 

 

 

 

개체 수가 많은 편이며 폭 넓게 분포하는 녀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내게는 처음 만난 녀석이었습니다.

 

 

 

 

 

나비인듯, 또는 나뭇잎인듯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 이 녀석의 이름은

'청띠신선나비'입니다.

처음엔 썩은 나뭇잎으로 알았다가 자세히 들여다 본 후에야 나비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날개를 펼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뭇 다른 모습으로, 이름의 '청띠'가 선명하게 드러나 보였습니다.

 

 

 

 

다시 날개를 접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모습이 도저히 나비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흉칙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폭 넓게 분포하며 개체수도 많을 뿐 아니라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활동하는

녀석들이라고 하네요.

 

 

 

 

 

이 녀석의 이름은 '별박이세줄나비'입니다.

날개 윗면에 가로로 새겨져 있는 하얀색 세 개의 줄이 선명한 녀석입니다.

 

 

 

 

등산로 주변을 천천히 날아다니며 나뭇잎 위에 앉거나 때로는 길 위에

내려 앉기도 하더군요.

 

 

 

 

별박이세줄나비와 같은 듯 보이지만 이 녀석의 이름은 '왕세줄나비'입니다.

첫 번째 줄의 모양이 다르고 좌.우의 무늬도 차이를 보입니다.

 

 

 

 

 

이 녀석의 이름은 '조흰뱀눈나비'입니다.

칡넝쿨 속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흰뱀눈나비'와 두 종류가 있는데 나비도감을 비교해 봐도 도저히

그 차이를 찾아 내기가 쉽지 않더군요.

 

 

 

 

네발나비과에 속해서 크기도 무늬도 표범나비 종류와 더 유사해 보였습니다.

들판에서 볼 수 있는 흰나비와는 이름만 흰나비일 뿐 완전히 다른 종류였습니다.

 

 

 

 

 

또 다른 흰나비를 만났습니다.

'줄흰나비'라는 이름을 가진 녀석입니다.

 

 

 

 

처음엔 들판에서 보던 대만흰나비와 같은 녀석으로 알고 별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카메라에 담아놓고 보니 다른 녀석이더군요.

 

 

 

 

산을 중심으로 지역에 따라 국지적으로 분포하는 녀석들이라고 합니다.

하긴 들판을 날아다니는 흰나비가 천마산의 높은 산중턱에서 등산로 주변을

날아 다니지는 않겠지요.

 

 

 

 

 

 

천마산은 숲이 울창하고 계곡도 깊고 물이 풍부하며 자연이 비교적

잘 보존된 곳이어서 많은 동식물들이 살아가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이었습니다.

봄이면 산 전체에 바람꽃이나 노루귀 같은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나고

수많은 나비들과 새들이 서식하고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도 발견되는 것으로 봐선

천마산은 그야말로 건강한 숲을 간직한 자연의 보고 같은 곳이었습니다.

어쩌면 여름이 다 가기전 다시 천마산에 들러 나비를 찾아 다닐 지 모르겠습니다.

이상, 천마산에서 데려온 나비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