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5. 08:30ㆍ나비 이야기
바둑돌부전나비를 만나고 왔습니다.
특이한 이름만큼이나 무늬와 생김새도 특이하고 신기하더군요.
빗방울이 오락가락 하던 어느 날 오후에 녀석들의 모습을 몇 장 담아 왔습니다.
맨 처음 만났던 녀석의 모습입니다.
이름을 연상케 하는 검은색 무늬가 선명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깜찍하던지요.
바둑돌부전나비는 시누대 숲에 서식을 한다고 합니다.
애벌레는 시누대잎에 서식하는 일본납작진딧물을 잡아 먹고 자라며
나비가 된 뒤에는 진딧물이 배설하는 단물을 빨아 먹는다고 합니다.
진딧물이 모여 있는 곳에 세 마리의 바둑돌부전나비가 열심히 단물을
빨아 먹고 있는 중입니다.
나중에 다시 와보니 이번엔 네 마리로 늘었더군요.
다시, 다섯 마리로 늘었습니다.
바둑돌부전나비의 음식창고 같은 곳인가 봅니다.
시누대 잎에만 앉아 있는 것은 아니더군요.
시누대 주변의 나뭇잎 위에서도 녀석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늦은 오후가 되니 갑자기 녀석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졌습니다.
시누대 숲 이곳저곳에서 바쁘게 날아다니는 녀석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혹시나 짝짓기 장면을 볼 수 있을까 하고 이곳저곳을 유심히 살폈는데
운좋게도 짝짓기 장면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바둑돌부전나비를 만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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