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3. 08:30ㆍ여행 이야기
이번 가을, 벌써 네 번째 소매물도를 찾아 갑니다.
왠지 소매물도의 풍경은 질리지가 않는 느낌입니다.
망태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등대섬의 풍경은 늘 머릿속에 가장 뚜렷한
풍경으로 박혀 있습니다.
일명, 쿠스다스섬으로도 불리는 소매물도 등대섬의 모습입니다.
저 등대섬을 만나기 위해 거제 저구항에서 첫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소매물도까지 저구항에서는 약 40분 정도가 걸리지만 통영에서는
1시간 반 정도가 걸리므로, 저구항을 출발지로 택했습니다.
저구항을 출발한 여객선이 뱃머리를 돌리면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섬이 장사도였습니다.
봄이면 동백꽃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아름다운 섬이기도 합니다.
장사도 주변에 흩어져 있는 무인도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소매물도를 포함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섬들의 모습입니다.
멀리 소매물도 앞 바다에 떠있는 '오륙도'라 불리는 바위섬이 눈에 들어옵니다.
소매물도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여객선의 첫 기착지인 매물도 당금항으로 향하면서 만난 등대의 모습입니다.
다행히도 날씨가 맑고 청명해서 모든 풍경이 선명하게 드러나보였습니다.
당금항으로 향하는 여객선 위에서 되돌아본 풍경입니다.
여객선은 매물도의 당금항과 대항마을을 거친 뒤 다시 소매물도를 항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소매물도가 가까워오자, 오륙도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현지인들이 부르는 이 바위섬의 원래 이름은 '가익도'라고 하는군요.
바위섬의 윗 부분이 흰빛을 띠는 것은 가마우지의 배설물 때문으로,
가마우지는 겨울철이 되면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라고 합니다.
드디어 여객선이 소매물도에 관광객을 내려 준 후, 다시 저구항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선착장에서 소매물도의 최고봉인 망태봉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는 길입니다.
그 길 옆, 어느 원주민의 집에 걸린 빨래집게를 바다를 배경삼아 찍어 봅니다.
어느 펜션의 붉은 지붕과 파란 바다빛이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초가을 햇살이 따갑게 그 풍경 위로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오르막길을 오르다가 되돌아 본 풍경입니다.
소매물도는 이 길 외에도 바닷가를 따라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둘레길이 섬의 오른편을 따라 조성되어 있더군요.
오르막을 거의 다 오른 뒤 되돌아본 소매물도 앞 바다 풍경입니다.
이곳에서는 오륙도가 하나의 바위섬처럼 보이더군요.
소매물도 너머로 바라보이는, 작은 등대가 서 있는 또 다른 바위섬입니다.
역시 오륙도를 닮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등대섬을 만났습니다.
물때가 맞지 않아 등대섬까지는 들어가 볼 수 없었지만,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등대섬의 하얀 등대를 가까이 당겨서 찍어 본 모습입니다.
쿠크다스섬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등대섬은,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풍광 탓에 C사의 유럽풍 과자였던 쿠크다스 광고를 이 등대섬을
배경으로 촬영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누군가의 입을 통해 그렇게 불려지기 시작한 것이 이젠 등대섬의 애칭이
되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정상을 지나 바다로 향하는 비탈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다시 바라본
등대섬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바다 위로 펼쳐지는 풍경 하나~
공룡바위와 멀리 매물도의 모습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공룡바위 만을 찍어 봅니다.
공룡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등대섬의 풍경입니다.
소매물도에도 이미 가을이 짙어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이 길을 따라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등대섬으로 향하는 바닷가를 만나게 됩니다.
등대섬으로 향하는 바닷길을 '열목개'라고 부르는데, 마침 이 날은 그 열목개가
열리지 않는 시간이라 바닷가에는 내려가지 않기로 합니다.
소매물도 남쪽 절벽에 세워져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등대섬의 모습입니다.
망태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과는 사뭇 다른 등대섬의 풍경이 바라보였습니다.
하늘을 배경으로 등대를 찍어 봅니다.
되돌아 오는 길, 공룡바위와 매물도의 모습을 다시 찍어 봅니다.
파란 바다빛에 눈이 시릴 정도였습니다.
문득 공룡바위를 향해 달리는 나룻배 한 척이 나타났습니다.
그 소리에 놀란 듯 새 무리가 까맣게 떼를 지어 날아 오르더군요.
다시 망태봉으로 향하는 길에 그 파란 바다빛을 다시 내려다 봅니다.
등대도 다시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산책로 주변에는 제 철을 맞은 구절초와 해국 등,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꽃들을 향해 날아든 네발나비와 팔랑나비, 작은멋쟁이나비들이
가을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즐기고 있었습니다.
망태봉 전망대에서 마지막으로 소매물도의 모습을 담아 본 뒤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를 다음을 기약하며 눈으로 선명하게 새겨 두었습니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마침 멀리서 선착장을 향해 달려오고 있는 여객선의
모습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천천히 선착장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중입니다.
저구항으로 돌아오는 여객선 위에서 다시 담아본 오륙도의 모습입니다.
썰물이 되면서 아침엔 가리워져 있던 여섯 번째의 작은 바위가 뾰족히
머리를 드러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이렇게, 네 번째 소매물도 여행을 마쳤습니다.
언제 다시 또 마음이 소매물도를 향해 몸을 이끌지는 알 수 없지만
그때가 되면 또 지체없이 소매물도를 향해 달려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왠지 모를 그리움이 숨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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