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줄박이의 목욕 장면 훔쳐보기~!

2015. 12. 17. 09:00숲속 이야기

 

 

곤줄박이의 목욕장면을 몰래 훔쳐봤습니다.

옹달샘으로 날아온 곤줄박이가 물을 몇 모금 마시더니 목욕을 시작하더군요.

녀석이 놀라지 않도록 몰래 지켜보면서 그 목욕 장면을 찍어 봤습니다.

 

 

 

곤줄박이는 박새과에 속하는 녀석들로 생김새로만 보자면 박새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박새와는 털 색깔로 분명히 구분이 됩니다.

배 부분의 털 색깔이 하얀색인 박새에 비해 곤줄박이는 주황색을 띠고 있는 것이

확연히 구분이 됩니다.

 

 

 

숲속에서 만날 수 있는 녀석들이지만 그러나 박새만큼 쉽게 눈에 뜨이는

녀석들도 아닙니다. 박새 무리와 함께 섞여서 행동하기도 하지만,

무리를 짓기 보다는 혼자 행동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더군요.

 

 

 

박새류는 나무에 기생하는 해충을 잡아먹는 이로운 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나무 열매도 즐겨 먹더군요.

낙엽을 헤치고 열매를 찾은 뒤에 나무 위로 날아 올라 두 발로 열매를 꼭 잡고

부리로 쪼아먹는 모습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곤줄박이 한 마리가 옹달샘으로 날아온 뒤, 물을 몇 모금 마시고는

슬쩍 옹달샘으로 내려 앉습니다.

아무래도 목욕을 하려나 봅니다.

 

 

 

 

몸을 가볍게 흔들면서 깃털에 물을 묻히더니 곧 목욕을 시작하더군요.

아래 사진들은 그 생생한 모습을 찍어 본 것입니다.

 

 

 

 

 

 

 

 

 

 

 

 

 

 

 

 

 

 

 

 

 

 

 

 

 

 

 

 

 

 

 

 

 

 

 

 

 

 

 

 

 

 

 

 

 

 

 

 

 

 

 

 

 

 

 

 

 

 

새들은 목욕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고 깃털을 관리하며, 깃털에 붙어있는

기생충과 먼지를 털어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름이 아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한겨울에도 목욕을 즐기는 것을 보면

체온 조절보다는 깃털을 관리하는 것에 더 큰 목적이 있는 것 같더군요.

 

 

 

 

 

 

 

 

 

 

 

 

 

 

 

 

 

 

 

 

 

 

 

 

 

 

 

 

 

 

 

 

 

 

 

 

 

 

 

 

 

 

 

 

 

 

 

 

 

 

 


격렬하던 목욕이 모두 끝나고 깃털을 정리하기 위해 근처 나무 위로

훌쩍 날아가 버리더군요.

 

 

 

 

 

 

 

 

 

 

 

 

 

 

 

 

 

 

곤줄박이가 떠나고 난 뒤, 이번엔 쇠박새 한 마리가 날아 왔더군요.

옹달샘이 새들에겐 곧 우물이 되기도 하고 목욕탕이 되기도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 쇠박새의 목욕 장면도 몇 장 찍어 왔습니다.

 

 

 

'쇠박새'라는 이름은 '작은 박새'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진박새보다는 덩치가 조금 더 크지만 박새에 비해선 작은 편이니

쇠박새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녀석이었습니다.

 

 

 

 

 

 

 

 

 

 

 

 

 

 

 

 

 

 

 

 

 

 

 

 

 

 

 

처음엔 꼬리깃을 슬쩍슬쩍 담그면서 소심하게 목욕을 하더니

곧 격렬하게 목욕을 시작하더군요.

 

 

 

 

 

 

 

 

 

 

 

 

 

 

 

 

 

 

 

 

 

 

 

 

 

 

 

 

 

 

 

 

 

 

 

 

 

 

 

 

 

 

 

 

 

 

 

이렇게, 새들의 목욕장면을 훔쳐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