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이호테우해변(이호태우해변)과 카페 봄날, 그리고 협재해변에서~!

2016. 3. 21. 11:00여행 이야기



제주 여행 둘째 날의 출발점은 이호테우해변이었습니다.

제주 시내와 인접해 있고 트로이목마 형태의 특이한 등대와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해변으로 알려져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해변이라고 하더군요.

그 이호테우해변을 시작으로 제주 여행 둘째 날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호테우해변의 백사장에서 바라본 트로이목마 등대입니다.

붉은색과 흰색의 등대가 나란히 바라보였습니다.





이호테우해변의 모습입니다.

여느 해변과 다를 것 없는 소박한 풍경이었습니다.





방파제를 걸으면서 바라본 등대의 모습입니다.

하늘엔 엷게 해무가 끼어 있고 구름도 많아 보였지만, 그 구름이 햇살을

가리지는 않아서 오늘도 날씨가 좋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더군요.
















등대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그녀~!

제주의 푸른 바다빛에 연신 함성을 지르고 있는 중입니다ㅎ





이호테우해변은 제주 공항과도 가까운 곳이다보니, 착륙을 하려는 비행기가

몇 분 간격으로 계속해서 해변 위를 지나가더군요.





비행기 너머로 해무에 가려진 한라산의 모습이 희미하게 바라보였습니다.






해변을 떠나기 전, 등대를 다시 바라 봅니다.












이호테우해변에도 남해에서 볼 수 있는 석방렴 형태의 구조물이 있더군요.

남해에 비해서 규모가 무척 큰 편이었습니다.





이호테우해변을 뒤로 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다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구엄마을을 지날 무렵, 바닷가 암반 위에 특이한 풍경이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차를 세우고 안내판을 살펴보니, '소금빌레'라는 이름이 붙어 있더군요.

제주 사람들이 예전에 소금을 생산하던 염전이었다고 하더군요.




바닷가 평평한 암반 위에 찰흙으로 높이 약 15센티 내외의 둑(두렁)을 쌓고

바닷물을 가두어 소금을 생산했다고 하네요.

겨울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소금 생산이 가능했으며, 구엄마을 해변을 따라

꽤 넓게 소금빌레가 펼쳐져 있었다고 합니다.

1950년대까지 그 명맥이 이어져 오다가 지금은 이렇게 흔적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해안도로에서 만난 해녀상을 보고 다시 차를 멈췄습니다.

제주 해안에는 어디서나 해녀상을 쉽게 만날 수 있더군요.





해녀상 옆에 특이한 구조물이 있어 다가가 봅니다.

'도대불'이란 이름이 붙어 있더군요.





도대불은 제주에만 있었던 옛 등대였다고 하네요.

어부가 밤중에 고기잡이를 마치고 포구로 돌아올 때 붉을 밝혀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했던 옛 등대였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문화재나 다름없는 소중한 구조물이었습니다.

1960년대까지 사용되다가 방치되었던 것을 고증을 거쳐서 다시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도대불 근처에서 만난 종탑입니다.

높이가 4미터가 넘는 꽤 큰 규모의 종탑이었습니다.

그 아래 표지판을 읽어보니 종탑에 대한 애절한 사연이 적혀 있더군요.

조선시대 의녀 홍윤애의 이야기로, 목숨을 던져 사랑하는 사람을 살린

정의로운 여인이라는 설명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정조임금의 시해 음모에 연루되어 제주로 귀양 온 청년 선비 조정철이 그녀의

연인으로, 마침 당시 제주목사로 부임해 온 김시구는 조정철의 집안과 서로

원수지간이었다고 합니다.


조정철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김시구는 누명을 씌워 조정철을

죽이고자, 시중을 들던 홍윤애를 잡아 가두고 혹독한 고문을 가하면서

거짓 자백을 강요했지만 홍윤애는 끔찍한 고통으로 죽어가면서도 끝내

거짓 자백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조정에서는 다시 진상조사를 명하였고 결국 조정철은

죄없음이 드러나 목숨을 건졌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30년이 흐른 후 순조임금 시대에 조정철은 제주목사를 자원해

부임한 후, 홍윤애의 무덤을 찾아 추모시가 적힌 비석을 세우고 통곡하며

그녀를 의녀라 일컬었다고 합니다.


이 종탑은 바로 그 홍윤애의 사랑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넋을 기리기 위해

2013년 애월읍 제6기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종탑을 세웠다고 합니다.

해안도로에서 만난 뜻밖의 애절한 사연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다시 발길을 멈추게 한 것은 '포세이돈 큰바위 얼굴'이었습니다.

애월읍 고내리 바닷가에 위치한 암벽으로 옆에서 바라보면 흡사

험상궂은 사람의 얼굴을 연상케 하는 그런 암벽이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니 두툼한 쌍꺼풀진 눈과 뭉툭한 코, 그 아래로

수염을 연상케 하는 얼굴 모양이 또렷하게 바라보였습니다.

안내판에는 아마도 최근에 급조한 듯한 전설이 기록되어 있더군요.ㅎㅎ

<어느 날,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제주 고내리 바다가 아름답다는 이야길 듣고

형 제우스에게 부탁해서 제주로 가는 구름을 타고 제주로 오게 되었는데

단, 조건이 있었답니다. 반드시 해가 뜨기 전에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었답니다.

하지만, 해가 뜨는 제주 바다의 절경에 취해 돌아갈 시간을 놓친 포세이돈은

지금도 이렇게 제주 바다를 바라보며 고내리 바닷가에 머물러 있다는...>

그렇고 그런 전설이야기가 안내판에 적혀 있더군요.





다음으로 들른 곳은 하루 전 오후 늦게 들렀던, 드라마 '맨도롱 또똣'의 촬영지

카페 '봄날'이었습니다. 그녀가 봄날을 다시 들러보고 싶어하더군요.

그 사이 해무와 하늘을 덮고 있던 많은 구름들도 거의 걷히고 눈부신 햇살이

바다 위로 쏟아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골목을 걸어 나오는데, 강아지 벽화가 눈길을 끕니다.




골목 입구에서 바라본 봄날의 모습입니다.

오전 시간인데도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봄날을 찾고 있더군요.

카페 앞 주차장은 이미 몰려든 차들로 북적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카페 앞 한담해변의 바다빛은 햇살 아래 푸른빛을 맘껏 뽐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MBC 수목드라마였던 맨도롱 또똣은 주인공을 맡았던 유연석과 강소라의

상큼발랄한 사랑이야기를 카페를 배경으로 그려낸 드라마였습니다.

드라마가 끝난 후 새롭게 카페로 탈바꿈 한 뒤, 제주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각되고 있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카페의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필히 음료를 주문해서 입장해야 하는데,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선 합당한 조치로 여겨졌습니다.

그녀는 카페 내부엔 그닥 관심이 없고 주변의 풍경을 돌아보고 싶어 하더군요.

그래서 카페 주변의 해안 길을 따라 걸으면서 봄날의 풍경을 둘러 보았습니다.




















































결코 인증샷이 빠질 수가 없지요.ㅎㅎ

이 인증샷을 남기고 다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한담공원에서 만난 '물 긷는 제주 여인상'입니다.

제주의 물동이인 '물허벅'을 등에 지고 물을 긷고 있는 제주 여인의 모습을

조각해 놓은 아름다운 조각상이었습니다.





한담공원에서 카페 봄날의 모습을 다시 바라봅니다.

푸른 바다를 정원 삼아 자리잡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협재해변을 만났습니다.

해변에 도착한 순간, 탄성이 저절로 터져 나올만큼 맑고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 졌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 너머로 비양도가 그림처럼 자리잡고 있는, 그야말로

그림처럼 아름다운 해변이었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다행히도 썰물이어서 하얗게 드러난 백사장의 모습이

협재해변의 아름다움을 더 빛나게 해주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청춘을 간직한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여전히 청춘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해변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에게 사진을 찍어 줄 것을 부탁했던 세 명의 아름답고 이쁜 청춘~!!

신발을 벗고 바닷물에 발을 담근 채 맘껏 여행의 즐거움을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설마... 비양도까지 걸어가려는 것은 아니겠지요ㅎㅎ






협재해변의 아름다움에 푹 빠진 그녀도 인증샷을 남깁니다.






점프샷도 빠질 수가 없지요ㅎㅎ






바닷가를 천천히 거닐며 협재해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하지만 카메라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매력이 가득한 해변이었습니다.

그저 마음에 새겨 놓을 수 밖에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협재해변의 피날레를 장식해 준 또 다른 아름답고도 싱싱한 청춘들~!!

휴가를 나온 의장대 군인들로, 카메라 앞에서 맘껏 점프샷을 뛰어 주더군요.

젊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던 멋진 친구들이었습니다.




장풍샷입니다ㅎㅎ

블로그에 올려도 되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허락을 해주더군요.

물론 이 사진들도 저 친구들에게 보내 주었습니다.

덕분에 협재해변에서의 여행이 더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협재해변을 뒤로 하고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이번엔 해안도로를 따라가는 여정을 내일로 미루고 산방산의 유채꽃을

보기 위해, 곧바로 산방산으로 향했습니다.

협재해변은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멋진 곳이었습니다^^